충북대생들 충남대와 통합 반대 결의

2005.05.10 17:23:00

충북대 학생들이 충남대와의 통합 반대를 의결했다.

충북대 총학생회가 10일 오후 본관 앞에서 학생총회를 갖고 충남대와의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석 학생 3천576명 중 86.7%인 3천102명이 반대했고 457명이 찬성, 17명이 기권했다.

학생총회는 전체학생의 1/6(2천300여명)이 참석해 2/3이상이 동의하면 의결되기때문에 총학생회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통합반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13개 단과대학 중 법대, 수의대, 경영대 등 3개 단과대만 찬성의견이 많았고 나머지 단과대는 대부분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학생들은 '충북대.충남대 통합 반대 학생총회 결의문'을 통해 "지난해 10월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된지 8개월이 흘렀지만 학생들은 최근에 와서야 통합의 내용을 조금 접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비민주적이고 졸속적인 통합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대표들은 학생총회를 마친 뒤 총장실을 방문해 통합추진의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5일 이내에 학교측이 통합철회의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을 경우 통합반대 투쟁에 나설 계획다.

또 학생들이 대학 통합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근 충남대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충북대-충남대-공주대의 행정중심복합도시내 대학 설립 등의 추진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수회도 11일 오전 통합찬반 의견수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충남대와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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