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교사 '우리집은 노인정'

2005.05.10 15:42:00

9년째 자신의 집 노인들에 개방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이웃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자신의 아파트를 9년째 동네노인들의 휴식처로 개방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배영초등학교 교사 김명숙(48.여)씨.

김 교사는 자신의 부산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아파트 203호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1500가구의 아파트 단지에 경로당이 따로 있지만 이 동네 할머니들은 매일 점심식사와 간식이 제공되고 항상 웃음꽃이 피는 203호 노인정을 찾고 있다.

70대의 젊은(?) 할머니부터 9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203호 노인정을 찾는 이들은 이곳에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한다.

10여명의 단골 할머니들은 서로 분담해 식사준비를 하고 설거지를 하며 취미생활까지 함께 한다.

김 교사 자신의 집을 노인정으로 개방한 것은 두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1997년부터.

자신과 남편마저 출근하고 나면 혼자 계셔야할 시어머니(89) 걱정을 하던 중 이웃 노인들을 말동무로 모셔보자는 뜻에서 현관문을 개방한 것이 동네 노인정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한다.

203호 노인정 다용도실에는 항상 몇가마니의 쌀과 간식상자가 놓여있다.

할머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도록 김 교사가 자신의 봉급을 쪼개 늘 넉넉하게 준비를 해 놓기 때문이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김 교사야말로 이 시대의 참스승"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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