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의 역할을 인재양성에 그치지 않고 취·창업과 지역 정착까지 연결하는 지역혁신 거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을 묶어 권역별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공동으로 키우는 초광역 인재양성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무조정실과 국회 더불어민주당 메가프로젝트 및 지방성장지원 특별위원회, 한국교육개발원(KEDI),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5극3특 성장엔진을 이끄는 지역인재 양성 전략’을 주제로 제2회 국토대전환 미래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문보은 KEDI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지역인재 정책의 범위를 인재양성에서 취·창업과 지역 정착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별 대학과 시·도 단위의 인재양성을 넘어 5극3특 공유대학과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을 통해 권역의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할 것을 제안했다. 대학에서 배출한 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산업·일자리 정책과의 연계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대학 역시 재학생 교육에 머물지 않고 재직자와 지역주민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지역 인재양성 허브로 역할을 넓힐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청년 유출을 막기 어려운 만큼 양질의 일자리와 경력 성장 기회까지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역 연구개발(R&D)과 산업을 인재양성에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권명화 KISTEP 센터장은 지역의 R&D 역량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인재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센터장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연구·실증·사업화를 연계하고 지역에서 얻은 첫 일자리가 이후 경력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미래 산업 변화에 맞춰 대학의 인재양성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Physical AI 시대에는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기술과 부품, 플랫폼 등 기반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해커톤 사례 등을 통해 기존 교육과정 중심에서 프로젝트와 실증을 결합한 인재양성 방식으로의 변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다만 5극3특을 기반으로 한 초광역 인재양성체계가 실제 성과를 내려면 지역 간 정책역량 격차와 협력체계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러 시·도가 하나의 권역으로 묶이는 만큼 지역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사업을 이끌 실행주체와 책임체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에서도 지역에서 인재를 양성한 뒤 취업시키는 데서 정책을 끝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와 경력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에 취업한 인재가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여건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초광역 협력이 실질적인 인재·산업 생태계로 작동하려면 시·도 간 협력체계를 구체화하는 한편 지역 주도 R&D와 광역교통망 등 권역 내 대학과 산업, 인재를 연결하는 기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고영선 KEDI 원장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의 산업과 혁신역량을 뒷받침할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대학과 산업, 연구개발, 일자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재양성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