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특수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8대 중 1대꼴로 사용연수 12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은 2022년 4778만 원에서 지난해 6183만 원으로 3년간 29.4% 증가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21일 공개한 결과,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의 냉난방기 64만4756대 가운데 사용연수 12년을 넘긴 기기는 7만9166대로 12.3%를 차지했다. 12년은 교육부가 적용하는 노후 판단 기준이다.
지역별 노후율 차이도 컸다. 대전이 24.2%로 가장 높아 보유 냉난방기 4대 중 1대가 사용연수 12년을 넘겼다. 이어 인천 20.5%, 서울 14.8%, 광주 14.2%, 부산 13.8%, 경기 13.7%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1.6%로 가장 낮았고 제주 3.2%, 강원 5.8%, 울산·충남 각각 6.5%였다. 대전과 세종의 노후율 차이는 14.8배였다.
노후 냉난방기 대수로는 경기가 2만2174대로 전국의 2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서울 1만3549대, 인천 7498대, 대전 5608대, 부산 5117대가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노후 냉난방기는 모두 4만3221대로 전국의 54.6%를 차지했다.
냉난방기 설치 대수는 최근 감소했다. 연간 설치 대수는 2022년 5만5627대에서 2023년 6만4468대로 늘었지만 2024년 5만5957대, 지난해 4만7791대로 2년 연속 줄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2만6616대가 설치됐다.
학교의 전기요금은 증가했다.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의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은 2022년 4778만2002원에서 2023년 5718만146원, 2024년 5947만8643원, 지난해 6183만1732원으로 늘었다. 3년간 증가액은 1405만원, 증가율은 29.4%다.
증가 폭은 2023년에 가장 컸다.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이 전년보다 940만원, 19.7% 늘어 3년간 전체 증가액의 66.9%를 차지했다. 이후 2024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세종의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이 8399만5996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304만943원, 울산 7019만9215원, 대전 6916만1700원, 경기 6843만1623원 순이었다. 전북은 4584만2602원으로 가장 낮았다.
2022년과 지난해를 비교한 증가율은 제주가 42.0%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 37.5%, 경남 33.4%, 전남·광주 33.0%, 경북·세종 각각 32.8% 순이었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인천도 21.1% 올라 자료에 포함된 16개 시·도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한 의원은 “전기요금이 3년 만에 학교당 1400만원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수명이 지난 기기를 그대로 두는 것은 교육청 재정에도, 아이들 학습환경에도 손해”라며 “교육부는 노후 현황을 집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연도별 교체 목표와 고효율 기기 전환 비율을 담은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