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절반가량이 대학에 진학한 반면, 취업한 학생은 4명 중 1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마이스터고 취업률은 오히려 하락해 학교 유형별로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5일 발표한 ‘2026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직업계고 573개교를 졸업한 학생 6만3038명 가운데 3만1017명(49.2%)이 대학에 진학했다. 취업자는 1만6209명으로 전체 졸업자의 25.7%였다. 진학자가 취업자의 약 1.9배에 달한 셈이다.
나머지 졸업생 가운데 1701명(2.7%)은 입대했고, 미취업자는 1만2823명(20.3%)이었다. 미취업자 비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직업계고의 대학 진학률은 최근 5년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2년 45.2%에서 2023년 47.0%, 2024년 48.0%로 높아졌고, 지난해와 올해는 49.2%를 기록했다. 올해 진학자 가운데 전문대학 진학자는 1만6639명(53.6%), 일반대학 등 대학 진학자는 1만4378명(46.4%)이었다.
학교 유형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52.6%가 진학했으며, 일반고 직업반은 60.8%에 달했다. 반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마이스터고는 7.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전체 직업계고 졸업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화고에서는 진학자가 2만8870명으로 취업자 1만2647명의 두 배를 넘었다. 직업계고가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는 경로뿐 아니라 대학에서 전문교육을 이어가는 진로로도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취업률은 소폭 반등했다.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은 55.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 수치는 전체 졸업생 가운데 취업한 비율과는 다르다. 교육부는 졸업자에서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인정자를 뺀 인원을 기준으로 취업률을 산출한다. 전체 졸업생 대비 실제 취업자 비율은 25.7%다.
학교 유형별 취업 성과도 엇갈렸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3.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마이스터고는 73.1%에서 71.8%로 1.3%포인트 하락했고, 일반고 직업반도 38.2%에서 37.8%로 낮아졌다.
마이스터고는 여전히 학교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5년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77.5%였던 취업률은 올해 71.8%로 5.7%포인트 낮아졌다.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일부 지표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취업자 가운데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38.4%로 5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취업 이후 고용 유지 여부를 살펴보면 2024년 졸업자의 18개월 유지취업률은 62.2%로 나타났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 인력인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의 취업률 반등은 청년 취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얻은 뜻깊은 결과물”이라며 “300인 이상 기업에의 취업률이 5년 연속 상승하는 등 취업의 질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육부는 앞으로 마이스터고와 협약형 특성화고를 확대하고,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