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개편 신중론…“AI는 보조, 지역별 입시 검토 안 해”

2026.08.31 16:28:46

국회 예결특위 비경제부처 심사
차 위원장 “서·논술형 수능 충분한 공론화 필요”
최 장관 “지역 평가혁신, 대입제도 개편 별개”

서·논술형 수능과 인공지능(AI) 채점, 지역별 대입제도 등 미래 대학입시 개편을 둘러싼 논의에 대해 교육당국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중장기 대입제도 개편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채점 공정성과 학교 현장의 준비 여건, 지역별 대입제도 운영 여부 등이 국회에서 쟁점으로 다뤄졌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수능 서·논술형 문항과 AI 채점 도입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인선 의원(국민의힘 간사)이 과거 서·논술형 평가 도입 논의에서도 채점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며 AI 채점의 신뢰성을 묻자 차 위원장은 “수능에 도입하게 되는 경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도입되는 경우에도 어디까지나 인간 채점이 중심이고 AI는 보조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서·논술형 수능 도입에 상당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매우 큰 변화이기 때문에 상당한 교사나 학생, 행정 당국 등의 준비 기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전문가를 중심으로 제도를 마련한 뒤 국민 공론화를 거쳐 수정·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교위는 현재 미래 대입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서 수능 서·논술형 평가와 전 과목 절대평가, 학교 내 서·논술형 평가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차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전문 채점관을 중심으로 AI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설명한 바 있다.

 

지역에서 추진되는 서·논술형 평가와 대학입시의 연계 여부도 질의에 올랐다.

 

이 의원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서·논술형 평가 확대 움직임과 대학입시 연계 가능성을 묻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 체제에서 대학 입시를 지역별로 따로 나누는 것은 아직 특별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전남광주교육청의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대해 “대학 입시와 연관짓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내신과 교육과정에서 서·논술형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을 발표했다”며 “이게 대입과 직접 연관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은 20일 국교위와 개최한 현장 토론회에서 암기·객관식 중심 평가를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이를 대학입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 위원장은 이날 서·논술형 수능 도입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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