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입 제도 개편 움직임에 초등학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학업 부담 가중, 사교육비 증가, 평가 공정성 불신 등이 주요 이유다. 교육 현장에서도 교원 책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국교위는 최근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 등을 골자로 대입 제도 개편안 마련을 예고했다. 국교위는 의견 수렴 차원에서 11일 인천에 이어 20일 전남광주에서 현장 토론회를 진행했다. 26일에는 대구에서 개최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국민 의견을 받고 있다.
하지만 3차례 현장토론회와 온라인 의견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교위 내부 검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대입 개편 과정을 사후 보고 받은 국교위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
여론도 부정적이다. 제도 도입 시 적용 가능성이 높은 초등생 학부모들은 학업 부담 가중에 사교육비 증가, 채점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 등을 이유로 연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대입 제도를 바꾸면 사교육 역시 함께 움직였던 그동안의 사례를 봤을 때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십년간 유지됐던 대입 시험의 객관식 체제가 바뀌는 것이라 상당한 수준의 폭증도 예상된다. 더구나 인공지능(AI) 채점 시스템이 100% 공정할 것이라고 믿기도 어렵다는 반응이다.
교육 현장 의견도 비슷하다. 특히 공정성 확보 문제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국교위는 1차 채점을 AI에게 맡긴 후, 교사가 이를 검토해 확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고 현재의 객관식 체제에서도 이의제기가 쏟아지는데, 서·논술형 도입 시 감당하기 힘들 수준으로 불복 건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높다.
한 고교 교사는 “AI라 하더라도 완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지적되는 상황인데, 결국 모든 책임은 교사의 몫이 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18일 국교위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앞서 교총은 논평을 통해 “대입 개편이 가져올 교육·사회적 큰 파장과 영향 등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를 바탕으로 신중하고 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