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납입금 지역별 편차 '극심'

2005.03.14 08:49:00

지난해 서울시내 사립유치원 납입금이 소비자 물가보다 3배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사립유치원의 연간 평균 입학금과 수업료는 196만7천원으로 전년동기의 178만2천원에 비해 1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인 3.6%의 2.88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 금액에는 교복 값과 간식비, 교통비 등 각종 부대 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는 만큼 각 가정이 자녀를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연간 비용을 추산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립 유치원의 연간 평균 입학금과 수업료는 사립유치원의 20.8%밖에 되지 않는 41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공립 유치원비는 인상되지 않았다.

서울시내에서 사립 유치원 연간 납입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지역의 A 유치원으로 344만2천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곳은 중부교육청내 B 유치원(101만원)이었다.

연간 평균 사립유치원 납입금규모를 구 교육청별로 보면 강남구와 서초구를 관할하는 강남교육청이 248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동교육청(강동.송파구)이 216만5천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와함께 강서교육청(강서.양천구)과 서부교육청(마포.서대문.은평구), 중부교육청(종로.중.용산구)의 연간 평균 납입금도 200만원대를 상회하면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사립유치원 납입금이 가장 싼 지역은 노원. 도봉구로 156만3천원이었으며 동대문.중랑구 171만4천원, 동작.관악구 180만6천원, 성동.광진구 181만7천원, 영등포.구로.금천구 188만9천원 등 의 순이었다.

강동.송파구는 전년보다 무려 22.0%나 폭등하면서 가장 큰 인상폭을 나타냈고 종로.중.용산구(20.7%)와 강남.서초구(17.2%), 마포.서대문.은평구(15.4%), 강서.양천구(14.8%), 강북.성북구(12%)도 서울시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노원.도봉구와 성동.광진구는 각각 8.2%와 4.1% 인하됐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사립유치원비가 크게 인상되면서 각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늘어나게 했다"며 "사립유치원 비용도 강.남북간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치원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