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탓 유치원 안보낸다"

2005.03.13 09:54:00

유치원생수 10년래 최저..폐업 유치원도 급증

오랜 경기불황으로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가정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치원생수가 지난 94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4월 현재 서울시내 유치원생수는 8만7468명으로 전년동기의 8만9천232명에 비해 1.98% 감소하면서 1994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치원생수는 2003년에도 4.07% 감소하는 등 지난 2001년이후 4년째 줄어들고 있다.

신입원생수는 4만8393명으로 전년동기의 4만9992명보다 3.20% 줄었으며 재취원자수도 3만9천152명에서 3만9120명으로 약간 감소했다.

특히 공립 유치원에 비해 유치원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사립 유치원생수가 크게 준 것으로 집계돼 오랜 경기침체가 각 가정의 교육비용 지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립 유치원생수는 7436명에서 7996명으로 증가한 반면 사립 유치원생수는 7만9472명으로 전년동기(8만1796명)에 비해 2.84%나 감소했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동대문구와 중랑구의 유치원생수는 전년대비 무려 8.64%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고 강동.송파구(-4.94%), 영등포.구로.금천구(-4.88%), 종로.중.용산구(-4.73%) 등 의 순이었다.

반면 서초구와 강남구를 관할하는 강남교육청과 동작교육청(동작.관악구), 성북교육청(강북.성북구) 등 3개 교육청은 증가했다.

이런 경기침체 여파로 문을 닫는 유치원도 속출했다. 작년 유치원수는 949곳으로 전년의 976곳보다 2.77% 감소했다. 공립 유치원수는 99곳에서 107곳으로 늘어났지만 사립 유치원은 877곳에서 842 곳으로 줄었다.

이와함께 교원수도 5천92명에서 4천972명으로 감소하면서 유치원의 '일자리'도 그만큼 없어졌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당수 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줄이거나 아끼기 위해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유치원비가 저렴한 공립 유치원을 확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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