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고교생 10명 중 3명은 특별한 이유없이 1-2회 이상 구타나 폭언 등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사)교육종합연구소(소장 유평수 전주대 교수)가 지난해 도내 35개 중·고교 재학생 2천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2%가 1-2회 이상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4.4%는 6회 이상 학교폭력을 경험했으며 실업계고교(45.5%)가 일반계 고교에(19.2%)에 비해, 또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폭력 빈도가 높았다.
폭력의 가해자는 동료 학생(34.4%), 학교 선배(29%), 기타(23.9%), 모르는 사람(10.9%), 동네 선배(1.9%) 순이었다. 피해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고(35.6%) 잘난 체 했거나 (20.4%) 힘이 약해 보여서(13.4%)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폭력을 교사 또는 경찰에 신고한 것은 14.4%에 불과했으며 72.1%는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폭력의 유형은 주먹이나 발(58.6%), 폭언(20.8%)이 주를 이뤘으나 흉기사용도 3.6%를 차지했다.
교육종합연구소는 "교육당국이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학생보호에 중점을 둔 생활지도 대책을 수립한 뒤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