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리어연구회는 13일 경기 시화유치원(원장 장영순)에서 지역연구회 회원과 시화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2026 생태전환교육 공동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유아들이 자연과 생명을 더 가까이 느끼고, 일상 속에서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사들이 함께 배우고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생명감수성으로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치원 현장에서 자연을 어떻게 만나고, 아이들과 어떤 방식으로 생명을 바라볼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김성호 생태작가는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등의 저서를 바탕으로 자연 속 생명을 오랫동안 관찰하며 기록해 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 작가는 생명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서는 멀리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가까이 다가서고 눈높이를 맞추며, 때로는 그 대상이 되어 보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연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인 산양을 만나기 위해 설악산 벼랑 끝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서해 북쪽 끝 백령도에서 물범을 관찰하며, DMZ에서 맷돼지를 기록해 온 작가의 경험도 소개됐다. 김 작가는 생명을 만나는 일에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 만나지 못하면 내일, 내일이 아니면 글피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래 바라보는 태도가 자연을 이해하는 시작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 작가는 자연에는 허투루 버려지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새가 떠난 둥지에서 또 다른 생명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연 속 생명들이 서로 기대고 이어지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들려주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교사들에게 자연을 단순히 설명하거나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게 했다. 자연은 다가서고, 사랑하고, 더 알고 싶어 해야 할 살아 있는 존재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바라볼 때에도 생명을 대하듯 오래 보고, 가까이 다가가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랜 시간 자연 곁에 머물며 생명을 만나려 했던 작가의 태도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들은 자연을 유아에게 알려 주어야 할 지식으로만 다루기보다, 아이들과 함께 가까이 보고 느끼며 관계 맺는 경험으로 풀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나누었다. 수풀리어연구회는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깊이 있는 성찰을 바탕으로 유아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