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교육당국이 공인한 초·중·고교생 안전교육용 교과서가 본격 시판된다.
6일 교육계와 대한교과서에 따르면 국내 교수진이 집필한 초·중·고교용 `안전교과서'가 이달부터 교과과정의 자유선택 교과서로 시중에 팔린다.
이 안전교과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1월 서울시교육감 인정도서로 지정받았으며 초·중·고교 등 수준별로 각각 발간됐다.
이 교과서 집필에는 인제대 김광일 교수(보건안전공학), 이화여대 이명선 교수(보건교육학), 한림대 왕순주 교수(응급의학) 등 분야별 안전교육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안전생활'이라는 이름의 초등학교 교과서는 △안전의 이해 △교통안전 △화재안전 △생활안전 △재해안전 등에 대한 내용이 그림과 함께 소개돼 있다.
또한 `안전'이라는 제목의 중·고등학교용에는 초등학교용에 소개된 내용을 심화시키고 산업안전과 응급처치요령 등이 추가돼 있다.
인제대 김 교수는 "산업화가 가속될 수록 생활주변 위험이 늘고 있어 안전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교과서를 집필했다"고 말했다.
이들 교과서는 지난해 시범홍보기간에 초등용은 서울 서강·방화 초등학교와 경기 매곡초등학교 등에, 중등용은 서울 강남 영동중학교와 대구 정화중학교 등에, 고교용은 서울 부흥고와 제주 서귀포고교 등에 일부 보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