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입정원 사상최대 감축될듯

2005.02.06 09:00:00

교육부, 신입생 충원율등 전면공개 방침…'행·재정 지원' 연계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대학과 전문대의 신입생 충원율을 순위를 매겨 공개할 방침이어서 2006학년도 대입정원이 사상 최대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6일 "3월 중순까지 대학 및 전문대 신입생 모집이 완전 마무리되면 각 대학으로부터 등록률을 받아 4월께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각 대학이 이미 2006학년도 입학정원을 엄청나게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지역 대학과 영남.강원지역 전문대를 중심으로 스스로 2006학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하겠다며 충원율 공개를 미뤄달라는 요청이 쇄도, 올해에는 대학별 전체 충원율만 발표하고 내년부터 모집단위별 충원율까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공개 범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정원 감축 실적을 모든 행·재정 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어서 2006학년도 감축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2005학년도의 1만5701명(대학 6104명, 전문대 9597명)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지역별 및 국·사립별 충원율 등은 발표됐지만 대학별로 구체적인 충원율은 해당 대학의 입장을 고려해 공표하지 않았으나 충원율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면 각 대학이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어차피 뽑지 못하는 `허수(虛數) 정원'을 대거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교육부는 특히 2009년까지 347개 대학.전문대.산업대 가운데 87곳을 통.폐합 등으로 없애고 입학정원을 국립대 1만2000명, 사립대 8만3000명 등 15%인 9만5000명을 감축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지만 신입생 충원율 발표 등으로 감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또 올해 도입하려는 대학정보 공시제 등과 연계해 예.결산 내역과 졸업생 취업률, 교수 1명당 학생수, 시간강사 비율 등 교육여건과 학교경영 상태를 알려주는 각종 지표도 `위험 수준' 등의 평가까지 해 순위를 매겨 발표할 계획이어서 각 대학의 자발적인 구조조정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학년도 모집정원 대비 등록률이 80%에 미달한 대학이 213곳 가운데 55곳(26%), 전문대는 158곳 가운데 70곳(44%)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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