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14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는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교육개발원, 육아정책연구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립국제교육원,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제주특별자치도청, 서귀포시청 등이 교육혁신 전시관을 열었다. 이 공간은 대한민국의 교육혁신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장으로 꾸려졌다.
초·중·고 AIDT 수업 실연, ‘알지오매스’(AlgeoMath), ‘지능형과학실’, 3D 프린팅 등 교육과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이 각국 교육 수장들의 눈길을 끌었다.
총회에서 미래 교육 공동 발전을 위한 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협력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 채택에도 이번 교육혁신 전시관이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변화가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교육 강국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에서 공교육에까지 적용하는 모습을 통해 디지털 기술 활용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는 것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각 국가들 간 속도 차이는 있지만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시도를 통한 교육격차 줄이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APEC 회원국들의 디지털 교육 전환에 대해 여러 경로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서 채택으로 APEC 회원국 교사 간 교류를 통한 협력 역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우수함은 이미 정평이 난 데다 AIDT 도입 등을 통한 디지털 교육 전환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시·도교육감과 APEC 대표단 간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 차관은 ”현재의 틀을 벗어난 형태의 교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감들이 APEC 회원국 장차관들과 논의한 만큼, 교육청 중심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교육부가 제도적으로 도울 필요가 있다면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등교육 인력 교류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지난 2023년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 발표 후 지역이나 첨단산업에 필요한 유학생 유치, 유학 저변 확대 등의 노력이 이번 회의 이후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차관은 “그동안의 준비가 잘 발휘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유학생에 대한 지원 확대, 졸업 후 정주 여건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PEC 대표단과 교육 관계자들은 15일 제주 지역 학교 현장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혁신 교육과 국제바칼로레아(IB)·글로벌 역량 교육 등 특색 과정을 운영하는 제주 초·중학교를 방문해 수업 참관, 급식 체험 등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