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최순영, 교육비리 '끝장 국감'

2005.02.02 21:16:00

열린우리당 복기왕(卜箕旺), 민주노동당 최순영(崔順永) 의원이 교육 비리와 공무원의 자료제출 거부 관행을 근절하겠다며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이들은 지난해 9월 경북도교육청 산하 교육청 직원들이 음악교구 납품 비리로 입건되자 추가 비리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해 10월 국감때부터 이 사건을 계속 추적.조사해왔다.

두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북도교육청 산하 23개 전 교육청이 교구 납품 비리와 관련됐으며, 음악 교구뿐 아니라 체육과 과학 교구 구매 과정에서도 비리가 있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한 석달 뒤쯤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등 이번 기회에 교육 비리는 물론 자료 제출 거부 관행에도 쐐기를 박겠다고 벼르고 있다.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상시 국감'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들이 시간과 인력을 써가며 이 문제에 천착하는 데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국감 당시 경북도교육청이 제출한 사건 관련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자료를 재요청했지만 결국 보충자료는 국감이 모두 끝난 뒤에야 도착해 무용지물이 될 뻔 했기 때문이다. 자료의 분량도 A4 용지 30만장으로 1.5t트럭을 꽉 채운 채 배달돼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이들은 당시 기자들에게 "설마 이 많은 자료를 국감이 다 끝난 마당에 모두 읽어보겠느냐고 생각한 것 같은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연합뉴스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