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에 학업을 포기한 부산지역 중·고생의 절반가량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습에 의욕을 잃은 때문이며 60% 가량은 진로를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시가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중.고교생 1천644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 부적응(33.9%)과 학습의욕 상실(9.5%), 무단 장기결석(9.9%)을 학업포기 이유로 든 예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질병이나 가정사정은 22.6%였고 이민 또는 유학(13.2%), 가출(0.9%), 검정고시(3.4%) 등이 뒤를 이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 중 재입학(1.8%) 또는 검정고시 준비(15.1%), 취업(6.8%), 이민 및 유학(10.1%) 등 나름대로 진로를 정한 경우는 33.8%에 그쳤고 나머지는 무위도식(10.5%) 또는 가사를 돕거나(14.7%) 가출(2.5%), 아르바이트(8.2%)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진로에 대해 22.5%는 복학을 희망했고 7.1%는 취업, 3.2%는 검정고시, 1.6%는 직업훈련을 원했으나 27.6%는 아무런 희망조차 밝히지 않았고 37.8%는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연락조차 되지 않는 등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학교복귀 희망자에 대해 교육청과 협의해 이달 중에 심성수련 훈련을 거쳐 복교하도록 하는 한편 취업 및 직업훈련 희망자에 대해서는 구.군취업정보센터 등을 활용해 직장을 알선해 주는 한편 전문상담기관을 통해 무위도식 청소년을 선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