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안 오는데 눈이 오는 날

우리 인간들의 언 몸을 녹이는데 필요한 것은 기온이나 불, 그리고 두터운 옷만 있는 게 아니다. 바람 부는 눈밭을 홀로 걷고 있는 양 춥고 외로운 순간에도 몇 개의 따스한 기억만 있다면 얼어붙은 육신과 가슴에 훈김이 피어오른다. 해 마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꽃샘추위 아무리 기승을 부리고, 바람 끝이 솔잎처럼 뾰족하게 매워도 내 마음의 창은 활짝 열리면서 살랑살랑 다사로운 봄바람이 불어온다, 몇 개의 기억으로 인해.

2014.04.01 09:00:00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