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업계 고교, 7년만에 모집정원 초과

2004.12.10 18:11:00

"중상위권, 특기 적성 고려 소신지원한 듯"

서울시내 79개 실업계 고교에 입학원서를 낸 학생들의 수가 7년만에 모두 모집정원을 넘어섰다.

10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8∼10일 이뤄진 실업계 고교의 입학원서 접수 결과 모집인원 2만4천770명(공업계 1만1천133명, 상업계 1만2천559명)에 2만6천525명이 지원, 1.0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97년 이후 처음으로 79개 실업계 고교 모두 모집정원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일부 실업계 고교의 경우 모집 정원을 넘어 학생들이 지원한 적은 있지만 2003학년도 2만6천238명 모집에 2만2천935명, 2004학년도는 2만5천842명 모집에 2만5천350명이 지원하는 등 전체적으로 미달됐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년도에 비해 지원자가 대폭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중상위권 학생들이 개개인의 특기.적성을 살리기 위해 소신을 갖고 실업계 고교에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여상고 인터넷비즈니스과, 선린인터넷고 웹운영과, 서울공고 전자과, 미래산업과학고 디자인과 등은 커트라인이 학교성적의 30∼40% 수준으로 올라가는 등 올해 지원자 성적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올해 특성화 고교로 지정된 강남공업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관악여자정보산업고, 영란여자정보산업고도 지난해에 비해 중상위권 지원자가 늘어나고 입학성적도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문 기술자격 취득을 통한 취업 보장은 물론 실업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의 정원 외 3% 특별전형 실시, 수능시험의 직업탐구영역 신설 등에 따른 대학진학 확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특성화 고교 확대와 첨단학과 중심의 학과개편을 통해 산업수요에 맞도록 실업계 고교 체제를 개편한 것이 중학교 3년생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시 교육청은 `실업교육 활성화 기반 조성'을 내년도 역점사업으로 선정해 실업계 고교 체제 개편과 특성화 고교 확대,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획기적인 학습여건 개선, 단계별 장학금 지원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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