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의 위치는 제주시 해안동 산 220-12번지로 한라산과 서귀포 중문을 잇는 1100번 도로의 어리목에 위치한 오름으로 한라산 탐방소가 있어 한라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도 있는 곳에 위치한다.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은 왕복 1시간 30분정도면 산의 정상에 올라 땀을 식히고 내려올 수 있는 거리이다. 시간이 넉넉하고 체력이 되는 평소에 등산을 즐기신 분은 윗세오름으로 발길을 짧은 시간과 제주의 자연환경을 조금이나마 맛보고 싶은 분은 반대편인 어승생으로 발길을 옮기면 될 것 같다.
1169m인 정상에는 둘레 약 250m의 원형 화구가 있으며 정상을 오르는 내내 자연생태 학습탐방길은 제주 특산인 솔비나무를 비롯해 꽝꽝나무, 주목, 덩굴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며 목덜미에 땀방울이 맺힐 쯤 되면 탁 트인 산정상이 보인다. 산 정상에서는 한라산과 제주시를 관망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나 굳이 망원경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눈에 보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줄 성 싶다.
올 겨울엔 한라산에 눈이 많이 왔다. 출근하는 오늘 아침에도 제주시에는 비가 오는데 한라산에는 눈이 온단다. 어리목광장에는 몇 번씩이나 온 눈이 쌓여 이미 성인 허리춤에 올 정도로 쌓여 있다. 제주의 가장 큰 자원인 한라산 그리고 작은 오름들과 올레길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좋고 그곳에 살았던 사람과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을 느껴보아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