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 간의 지루한 중간고사가 오늘 드디어 끝났다. 미색이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스스로 미혹에 빠지는 것이란 말이 있듯, 아름다운 봄 경치가 학생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유혹하는 이때 자기와의 힘겨운 싸움에 승리한 아이들이 모처럼 느끼는 해방감이다.
다들 그동안 공부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운동을 끝내고 모처럼 피자를 시켜 운동장에 질펀하게 앉아 오순도순 먹는 학생들이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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