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이용한 도덕교육에 냉담한 반응

2007.07.03 08:42:00

현재 일본 수상 아베는 정권을 잡기 이전부터 <아름다운 나라만들기> 구상을 했다. 그래서 그는  정치개혁 가운데 중요하게 여긴 것이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의 기반은 교육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작년 가을 출발한「교육 재생 회의」의 첫머리에, 「규범의식이나 정조를 몸에 익힌『아름다운 사람 만들기』」를 강조한 것이다. 이를 교육분야에서 반영하기 위해서 교육에서「덕육의 추진」이 제시되어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패전이후 현재까지 일본의 도덕 교육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일정한 교육과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도덕 교육은 전쟁에 이용되었기에 통일된 도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반대를 하고 있다. 이에 이바라기현은 금년도에 모든 현립고등학교 1학년에게 교과서를 마련한 도덕 수업을 도입했다. 그야말로 전국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현교육위원회는 독자적인 교과서를 작성했다. 전 축구 일본 대표의 나카다씨의 은퇴 메시지나 킹 목사의 연설 등 전 35편으로 되어 있다. 주 1회로 1년분의 계산이다. 이 가운데는 그 고장의 한 남교사(40)가 쓴 암 투병기도 있다.

게재 내용은「가까운 제재가 아니다」라고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남교사는「최근의 아이들은 이론으로 선악을 알고 있어도, 깊게 생각하는 것은 서투르다. 그러면서도 『말해 주지 않아도 알고 있다』고 한다. 도덕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만, 나의 경험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계기로 되면 좋다」라고 이야기한다. 교과서는 있지만 「이것으로 좋은 것인가」라고 자문한다. 이처럼 시행착오는 계속된다.

이와시타씨가 근무하는 고교는 정원이 미달되어 1학년은 총 29명, 2개 학급뿐이다. 중학교 시절에 학업때문에 열등감을 품은 학생이 적지 않았으며,「학교」에 불신감을 품는 아이도 있었다. 그는 도덕을 담당하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고 망설였다. 이 교사의 전공은 가정과였다. 입학한 후 얼마 안 되어서는 학생들의 성격이나 가정환경도 파악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생각한 끝에「생명」을 테마로 정했다. 사전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29명 중 7명이 「자살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유는「집단 괴롭힘」이 최대의 이유였다. 학생과의 잡담으로「빨리 죽는 것이 좋다」라고 들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레서「지금 살아 있어서 좋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자기의 체험을 이야기하기로 전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귀를 기울여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바라기현이 교재를 작성하여 시험 삼아 도덕을 가르치는 것이 벌써 학생들에게 냉담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쓰쿠바시내의 엔도군은(15)「교과서로 수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갑자기 무엇인가를 바꾸려고 생각하거나 하지 않는다」. 어머니 지에코씨 (47)도 「도덕을 가르치는 것은 필요하지만, 고교생이 되어서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은 너무 늦은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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