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대학원 안된다"

2002.02.04 00:00:00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 정기총회

전국 130개 교육대학원 중 90 여개 교육대학원장들의 모임인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는 지난달 31∼1일 제27차 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서 강인수 수원대교육대학원장(협의회 회장)은 `교육대학원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교직발전종합방안에는 전문박사학위 과정을 두기 위해 교육대학원을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할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는데 이 방안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법·의학 전문대학원은 전문직업 분야의 신규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는 반면 교육전문대학원은 재교육 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차이가 있으며, 전문대학원은 주간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현직 교원들은 주간 수업을 할 수 없으므로 야간 또는 계절제 수업을 하는 교육대학원 체제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대학원을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해 박사과정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방안과 현재의 교육대학원에 법정 전임교원을 확보하게 하고 교육시설을 확충하게 해 조건을 충족하는 대학원의 전공별로 박사학위 과정을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비교 검토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교육대학원을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지 않고 현재의 교육대학원 중에서 여건이 구비된 교육대학원의 학과에 전문박사학위 과정 설치를 인가하는 방안이 새로운 제도를 수립하는 방안보다 실질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원장은 교육전문대학원 신설의 문제점으로 "교직의 유인체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졸업 후에도 2년간의 추가교육을 받아야 하는 교육전문대학원은 우수한 학생을 유치할 수 없으며 결국 우수교원을 양성한다는 이 제도 도입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준상 연세대교육대학원장은 "2003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교육대학원도 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대학원을 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는 일이 당장은 쉽지 않더라도 평생학습사회에 대비한 교육대학원 교육의 질 향상과 명실상부한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교육대학원 기능을 재점검하는 일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원장은 "교육대학원이 새로운 학습공동체로서 기능하기 위해 여러 교육대학원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이버 교육대학원을 운영할 수도 있다"며 "사이버 교육대학원이 운영될 경우 단기 주말강좌나 분기별 강좌, 계절제 강좌 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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