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학생 함께 어울려요

2005.05.09 13:54:00

충북 제천 4개 유·초·중교 한마당 큰 잔치

유치원과 초등학생, 중학생이 한 자리에서 함께 어울리는 잔치가 마련된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공설운동장에서는 한송.덕산.수산.청풍 등 관내 4개 초중학교에 다니는 유-초-중학생과 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제천시 초중 통합학교 어울 한마당 큰잔치'가 열린다.

이날 잔치는 한수면 한송초중학교(1998년 옛 송계초등학교와 한수중학교 통합)가 주최하고 충북도교육청과 제천교육청이 후원한다.

제천 남부에 위치한 이들 4개 면은 1980년대 충주댐 건설로 대부분이 수몰되고 많은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계획에 따라 같은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쳐지게 됐다.

현재 4개 초중 통합학교의 유치원생, 초등생, 중학생은 모두 합쳐야 480여명으로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에 입학했을 경우 중학교 졸업 때까지 10년 이상을 함께 다니지만 대부분 한 학년 학생이 10명 내외에 불과, 많은 친구들을 사귀지 못한다.

이에 이들 학교 교장들은 모임을 갖고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학부모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며 학교 간 교육정보 및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늘 친구가 적은 시골 학생들에게 비슷한 여건에 있는 이웃 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며 4개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잔치를 기획하게 됐다.

또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도 수몰 이후 20여년 동안 겪어 온 설움을 떨쳐버리고 이 행사를 전통적인 문화축제로 키워 4개 면 주민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보자며 준비에 열성을 쏟고 있다.

행사 프로그램도 승패를 떠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1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한데 어울리는 명랑운동회를, 2부에서는 4개 면 주민이 함께 하는 어울 한마당 축제로 '다같이 노래 부르기', '학교 자랑하기', '가족 노래자랑', '어린이 댄스 경연' 등을 펼치게 된다.

이어 '반갑습니다'는 통합학교의 학생, 학부모 등 600여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하나가 돼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고향과 이웃, 그리고 지역 발전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한송초중학교 구중천(57) 교장은 "4개 학교가 합동으로 갖는 행사라 어려움이 많지만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예정"이라며 "학교별 윤번제로 매년 행사를 열고 앞으로는 동문과 주민들도 참가하는, 지역의 명실상부한 전통축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