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경기도와 도(道) 교육청, 일선 시.군이 공동 추진중인 '돌아오는 농촌학교 육성사업'이 올해 도의 예산확보 실패로 중단위기를 맞았다.
5일 도와 도 교육청에 따르면 각 기관은 돌아오는 농촌학교 육성사업 3년째인 올해 당초 15개 소규모 학교를 새로 선정, 도비 50억원과 도 교육청 예산 20억원, 시.군비 30억원 등 모두 100억여원을 지원할 방침이었다.
도는 이를 위해 도 부담 예산을 올 1차 추경예산 편성시 확보한뒤 도 교육청 예산 등과 함께 투입, 지원대상 학교의 시설 개선 및 특성화 교육실시 등의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는 지방세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달 28일 확정된 1차 추경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실패, 결국 15개 학교에 대한 올 신규 지원사업이 어렵게 됐다.
특히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으로 도의 2차 추경예산 편성이 빨라야 오는 9-10월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의 '돌아오는 농촌학교' 신규 지원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도와 도 교육청은 농촌학교 폐교에 따른 지역공동체 붕괴를 막고 애향심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50개 농촌 소규모학교에 40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 사업으로 지원대상 일부 농촌학교는 학생수가 크게 증가해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은 농촌학교 육성을 위해 이미 관련 예산 20억원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도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음에 따라 올해 소규모 농촌학교 추가 선정, 지원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도 "불경기의 여파로 도의 올 관련 사업비 확보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며 "내년에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지는 올 하반기 경기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