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수업제에 따라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쉬는 농촌 학생의 상당수는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며 소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농촌교육연구회(회장 송병주)가 최근 도내 농촌학교(9개교) 초등생 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쉬는 토요일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28%가 TV를 보거나 인터넷 게임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과 소풍(문화시설 방문)이 21.9%, 집안 일 돕기가 19.3%, 숙제나 취미활동이 14.9%, 학교의 체험활동이 7.8%, 학원 수강이 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토요 휴업일과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현장학습 및 도시문화체험활동(47.4%)을 꼽았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16.2%), TV 시청 및 인터넷 게임(14%) 등을 원했다.
이들 학생은 또 여가생활을 위해 농촌 마을에 체육시설(29%)과 휴식공간(24%), 문화시설(22%), 도서관(14%)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농촌연구회는 "농촌 학생들은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높은 열망과 각종 체육.문화시설의 부족을 지적했다"면서 "건전한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 학교와 지자체가 연계한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