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월 1회 토요휴업일을 시행한 지 두달째가 됐으나 아직도 '휴업일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초.중.고교생 9만3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토요휴업일 교내 교육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10.2%, 중학생의 4.7%, 고등학생의 27.5%가 참여를 희망했다.
초등학생의 교내 교육프로그램 참여 희망률은 북제주군 지역이 15.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제주시 지역이 9.7%,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이 8.3%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제주시 지역이 2.8%에 불과한 반면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과 북제주군 지역이 각각 8.8%, 6.1%가 등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등교 희망 학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자 일선 학교들도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시 지역 27개 초등학교 가운데 26개교가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고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 45개 초등학교 중 41개교가, 북제주군 지역 32개 초등학교 중 24개교가 각각 교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학교의 경우는 전체 42개 학교 중 62%인 26개 학교가 토요휴업일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등학교 가운데는 77%인 23개 학교가 EBS방송이나 독서, 수준별 보충학습, 논술 및 구술면접지도, 수학특강 등을 실시한다.
토요휴업일 등교 희망학생이 여전히 많은 것은 토요휴업일 시행에 따른 준비가 부족한 데다 교외 프로그램이 빈약하고, 부모들과 함께 토요휴업일을 보낼 여건이 안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