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상당수 교실 '나홀로' 방치

2005.03.23 08:58:00

인천시내 초.중.고교의 교실난 해소를 위해 증축한 상당수의 교실이 수업이 아닌 교직원 휴게실 등 당초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활용되거나 빈 교실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교육위원회 허원기(許元基) 위원에 따르면 교실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01년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이후 지난 2003년말까지 107개 학교에서 교실 889개를 새로 지었다.

그러나 이들중 26개 학교에서 증축교실의 전체 27.9%에 달하는 248개 교실을 빈교실로 방치하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K초교는 새로 늘린 교실 4개를 빈 교실로 방치하고 있으며, I중학교도 6개 교실을 증축했지만, 모두 놀리고 있다.

I고교 역시 9개 교실중 4개, M여고는 10개 교실중 4개, K고는 11개 교실중 3개를 학생 수업을 위한 교실이 아닌 보건실 또는 교직원휴게실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교실 1실당(105㎡) 표준건축비가 7천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186억원을 쏟아부어 지은 교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허 위원은 "수백억원을 들여 지은 교실들중 상당수가 당초 목적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도면밀한 학생수용계획없이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내로 줄이겠다는 의욕만을 앞세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市) 교육청은 "상당수 학교들이 학급당 학생수를 오히려 늘리는데다, 교원정원 확충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남아도는 교실이 늘게 됐다"며 "빈 교실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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