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전남지역 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수가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학교에서 적발돼 해체된 폭력서클도 4개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근본적인 학교폭력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내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 피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행피해를 당한 학생은 모두 1천359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피해자는 중학생이 5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506명, 초등학생 309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피해자의 피해횟수는 모두 1천110회에 이르고 교내 폭행피해(580명) 보다는 교외 폭행피해(779명)가 더 많았다.
또 집단 괴롭힘도 상습적인 것으로 조사돼 피해자가 모두 215명에 이르렀으며 가해자 수는 이보다 많은 255명에 달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초.중.고에서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학생수는 모두 305명으로 2002년 252명, 2003년 274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고 해체된 폭력서클도 4개나 됐다.
그러나 폭행피해와 집단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는 2003년에 비해 각각 25.9%와 5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매 분기마다 학교폭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각 학교별로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 선도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