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언어의 처리와 분석 방식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인간 언어의 본질과 이론언어학의 역할을 다시 짚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성신여대는 10~11일 서울 성북구 수정캠퍼스 성신관에서 한국언어학회가 주관하는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LSK-SICOL 2026)’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 20여 개국에서 언어학자 130여 명이 참여해 AI 시대 언어학의 역할과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1981년 시작된 LSK-SICOL은 국내외 언어학자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해 온 국제 학술행사다. 올해는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를 비롯해 고려대 인문사회과학 디지털융합인재양성단(HUSS), 고려대 BK21 언어학교육연구팀, 조선대 데이터사이언스인문학센터, 부산대 다지역한국어문학 미래인재양성사업단 등이 공동 주최했다.
올해 주제는 ‘이론의 귀환: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학(Theory Returns: Linguistics in the Age of AI)’이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인간 언어 능력의 본질적 속성과 구조적 원리를 탐구해 온 이론언어학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태진 성신여대 창의융합대학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틀간 초청 강연 4편과 구두 발표 36편, 포스터 발표 32편 등 모두 68편의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로베르토 잠파렐리 이탈리아 트렌토대 교수는 ‘인공지능과 언어학: 그 관계와 쟁점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AI와 언어학의 관계를 짚었다. 하나 필립 독일 하인리히하이네대 교수와 제니퍼 콜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각각 언어의 종결성과 억양·의미를 다뤘다.
이한정 성균관대 교수는 ‘언어학과 LLM은 서로에게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언어학 연구와 LLM 기술 발전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AI와 언어학의 접점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 시대에 학술 연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자리”라며 “글로벌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성신여대를 AI 시대 국제 학술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