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학생 자진신고 유도

2005.03.17 08:57:00

최근 큰 사회 문제로 부각한 이른바 `학교폭력'문제와 관련, 강원지역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지도교사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진신고한 사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례가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에 접수된 가해학생의 첫 자신 신고라는 점을 감안, 신고학생들에 대해 최대한 선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교폭력 자진신고제 운영'이 보다 더 활성화되는 등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들의 잇따른 자진신고로 이어지는 기폭제 역할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속초지역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의 경우 학교를 직접 방문한 경찰의 `학교폭력 근절 설명회'를 청취한 뒤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 활동도 일단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 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인 자진 신고기간에 본인은 물론 부모와 교사, 친구가 신고할 경우에도 자진신고한 것으로 인정, 최대한 선처할 방침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경찰은 또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폭력 근절과 관련된 설명회 등 학교폭력 자진신고 홍보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방문접수는 물론 전화, 우편, 인터넷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 신고를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춘천 모 여자중학교 사례의 경우 선배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 학생의 결석 사실을 확인한 지도교사가 지속적인 관심 끝에 가해학생들을 파악, 이들이 자진신고를 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과정에서 지도교사는 가해 및 피해 학부모를 비롯, 교육청및 경찰 등과 면밀히 협의 끝에 자진신고가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는 그동안 학교폭력과 관련해 교육계의 적지않은 문제점으로 대두하기도 했던 `숨기기에 급급했던 모습'에서 과감하게 탈피, 음지에서만 떠돌던 학교폭력 사실을 양지로 끌어내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문제는 더는 학교 내의 문제일 수 없으며 학교와 교육청, 학생 및 학부모, 경찰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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