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고교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최초 개최

2026.08.11 08:18:30

한국대학 유학 지원 등 혜택

 

교육부는 지난 9일 일본 동경 메지로대학교에서 ‘2026년 제1회 일본 고등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메지로대는 일본 내 한국어교육뿐 아니라 한국 문화·사회·역사 등 교육에 앞장서 온 곳으로 통한다. 내년에는 일본 최초로 한국학부 신설 예정이다.

 

주일본한국교육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현지 한국어반에 재학하는 비한국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초 대회다. 재일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일(在日) 한국인 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1995년부터 운영됐지만, 일본인 한국어반 학생들을 위한 대회는 없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576개 학교에서 약 2만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전 세계 한국어반 운영 학교 수 중에서 일본 비중은 약 21%(2777개교 중 576개교)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일본의 15개 한국교육원 내 학생과 교원의 열망이 대회 개최로 이어졌다.

 

참가자 15명은 각 한국교육원이 주관해 총 300여 명이 참가한 지역 예선의 1위를 차지한 학생들이다. 한국어 관련 자유 주제 경연을 펼친 결과 ‘세종대왕의 소원’을 발표한 기쿠치 하루히 학생(오카야마 고라쿠칸고 3학년)이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 참가 학생들에게는 한국교육원과 연계된 우리나라 대학(7월 기준 22개)에서 장학금 등 혜택을 받으며 유학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이번 대회처럼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반 수업을 통해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행사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인재 육성 차원에서도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한국교육원을 통해 다양한 한국어교육 행사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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