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봉사정신 잇는 한미재단 4-H 동문들

2026.07.22 13:22:12

전국 동문 한자리에…4-H 교육정신 계승과 역사 보존 다짐

 

한미재단 4-H 동문회(회장 김보연)는 10~11일 서울 한국4-H중앙본부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 및 팔순·칠순 축하연'을 열고 4-H 정신을 되새기며 동문회의 발전과 역사 계승을 다짐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문 44명은 1박 2일 동안 우정을 나누고, 청소년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봉사라는 4-H 정신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회원들의 근황 소개에 이어 이창호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됐다. 김보연 회장은 환영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이라며 "동문회의 화합과 발전, 회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90세가 넘은 임경곤 고문이 참석해 후배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장병웅 직전회장과 정명옥 동문, 전병설 동문 등도 축사를 통해 4-H 정신을 다음 세대에 이어가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팔순과 칠순을 맞은 동문들을 위한 축하연도 마련됐다. 오랜 세월 지역사회와 농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동문들은 삶과 4-H 활동을 돌아보며 후배들에게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전했다. 평택 오성산아풍물단의 농악 공연은 행사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둘째 날에는 서울 도심 역사문화 탐방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청계천과 광화문, 창덕궁, 남산 등을 둘러보며 젊은 시절 활동했던 4-H의 발자취를 함께 되새겼다. 특히 동문인 윤신근 원장(1969년 장학생)의 동물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깊은 감동이 이어졌다. 윤 원장은 "20대에 품었던 4-H의 꿈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도 종종 활동을 꿈에서 만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동문회 애정으로 '4-H 트로트'를 제작했고 오찬을 대접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나눴다.

 

4-H 운동은 지(Head)·덕(Heart)·노(Hands)·체(Health)의 네 가지 이념을 바탕으로 한 청소년 인재육성 운동이다. 우리나라에는 1947년 도입돼 농촌 지도자 양성과 농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19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을 이끌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에도 학교4-H회를 중심으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초등학교 184개교, 중학교 391개교, 고등학교 313개교, 대학교 27개교에서 3만여 명의 학생들이 4-H 활동에 참여하며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을 배우고 있다.

 

 

한미재단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 미국에서 설립돼 교육·의료·복지 지원사업을 펼쳤다. 특히 서울 신림동과 부천 소사동에 4-H 훈련농장을 운영하며 1979년까지 약 4000명의 장기 교육생과 10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는 등 농촌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 농업기술 연수와 새마을 시범마을 지원사업도 추진하며 대한민국 농업 발전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경제성장 이후 재단의 사업은 종료됐지만, 교육과 봉사의 정신은 동문회를 통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문회 사무총장인 이창호 씨는 현재 '한미재단 역사책' 편찬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발간을 목표로 자료를 수집·정리하며 한미재단과 4-H 운동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 국민들의 따뜻한 지원과 교육사업이 오늘의 대한민국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됐다"며 "한미재단과 4-H 운동의 역사를 후세에 남겨 교육적 가치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천 한미재단 4-H 훈련농장 사일로가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음을 홍보하고,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안내 표지판에 '한국4-H본부' 명칭이 표기되도록 추진하는 등 4-H 역사 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동문들은 "4-H 정신은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을 키우고 공동체를 살리는 교육의 가치"라며 "후배들에게 그 정신을 이어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입을 모았다.

 

행사 참가자 명단

서울·경기-임경곤 박선형 민우현 이옥수 김보연 정명옥 홍용의 박경원 김흥분 박장구 박철은 김윤배 이창호 김영중

충북-임명순 정창영 김윤회 이상학 이정배 조평희 김영일 이민국 강기동

충남-김영한 이진종 이화연 심연자

경북-이화기 장병웅 박영섭 손건락 김익희 강신춘

경남-이강실 이상연

전북-이종명 조경희 허태열

전남-안종후 양동훤 박희정 김형율 박석주 제해신

강원-전병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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