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교 신입생의 도시학교 전학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입학식 직후인 지난 2-3일 전주지역 일반계 고교 전입자 신청을 받은 결과 타 시.도 전입자와 전주지역 선발고사에 응시하지 않은 타시·군 전입자 등 1순위자 21명(남 8명, 여 13명)과 전주지역 선발고사에서 떨어져 농어촌지역 고교로 진학했던 2순위자 71명(남 54명, 여 17명) 등 모두 92명이 전주전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전주시내 고교 결원은 남학생 19명과 여학생 10명 등 모두 29명에 그쳐 63명이 학교를 배정받지 못했다.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전입 신청자는 앞으로 매주 전주시내 결원을 파악, 배정순위에 따라 학교 추첨 형식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상당수는 한 학기 이상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주시내 일반계 고교로 전입하기가 어려운 것은 타 지역 전출에 따른 결원은 극소수에 불과한 반면 전주시내 학교로 들어오려는 학생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년 학생 수 감소로 존폐 위기에 몰려있는 일부 농어촌 지역 고교에서는 학생 전학을 놓고 학부모와 마찰을 빚고 있다.
학교측은 "전학을 무제한 허용하면 도미노현상으로 학교 운영이 어려워져 가급적 전학을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전형할 때는 정원을 채우려고 입학만 하면 전학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막상 전학을 신청하자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불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