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아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은 알고 보면 도서관의 나라이다. 2000년, OECD에서 처음 실시한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핀란드가 수위를 차지하면서 핀란드 교육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PISA는 OECD가 주도하여 세계 각국에서 의무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있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적 소양을 평가하는 것으로 3년 단위로 조사를 하고 있다.
처음 실시한 2000년과 2003년 조사에서는 핀란드가 1위를 하였고, 이후 2006년 조사에서는 한국, 2009년 조사에서는 싱가포르, 2012년부터는 중국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입식 교육을 하는 아시아권 국가들의 성적은 그러려니 했지만, 핀란드가 좋은 성적을 내 는 것에 세계가 놀라움을 갖고 들여다 보았다.
핀란드 교육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자, 핀란드 교육부는 아예 핀란드 교육의 특성과 PISA 성적이 우수한 배경을 소개하는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였다. 핀란드 교육부가 뽑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평등과 신뢰'의 문화다. 학교 급식을 포함하여 모든 교육은 무상으로 이루어진다. 평등은 가장 기본적인 대원칙으로 철저하게 지켜진다. 모든 사람은 거주지나 성, 사회적 경제적 지위나 민족, 종교 등에 관계없이 평등한 교육기회를 갖는다. '가장 가까운 학교가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학교'라는 원칙이 지켜진다.
모든 학교는 관할 구역이 구분되어 있다. 사립학교나 영재학교는 없다. 선발이나 우열반 편성은 하지 않는다. 종합학교(9학년까지)는 국가 단위로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 학교는 최대한 자울적으로 운영한다. 국가에서 제시하고 관리하는 교과서나 교과 과정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학교 단위로 선생의 판단과 학부모, 학생의 참여 속에 교과 과정이 정해진다.
교육부가 노력하는 것은 교사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교사는 석사학위를 가져야 지원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교사의 처우가 월등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교사 지망생이 많다니 우리와는 차이가 보인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고, 교사의 사명 의식도 높다.
주요 도시에는 도서관도 많지만 마을 한 가운데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의 중심지에 자리하는 것이 돋보인다. 주민들이 일상생활의 동선 위에 있기에 주민들은 도서관을 수시로 드나들게 된다. 오전 시간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부부들과 시니어 그룹이 많다. 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 대화의 장, 생활의 장이다.
이러한 모습을 들여다 보면서 필자가 사는 지역에서도 어떻게 하면 어려서부터 주민들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일상생활이 전개될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이를 생각하면서 소수지만 자원 봉사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작은서관을 준비하여 고양시에 공식 등록을 하고 번갈아 가면서 봉사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은 시니들이 모이는 경로당(회장 이강흥)에서 독서 동아리 모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작년부터 어떤 책을 필사하면 좋을까 논의를 하다가 도서를 '우리말 속뜻 논어(전광진 교수 옮김)'로 결정, 주문하였다. 책은 시니어 클럽에서 마련을 하였고, 필사할 노트는 도서관에서 준비하였다.
가정, 학교, 국가 등 모든 조직을 유지하는 핵심가치는 믿음, 즉 신뢰이다. 이러한 가치를 어려서부터 독서를 통하여 마음에 담은 사람은 가치있는 일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순히 점수만을 따는 공부가 아닌 인간이 되는 공부가 고전을 통하여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이같은 독서 활동이 활성화 되어 노후의 삶에 활력소가 되는 교양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아가 타 지역의 도서관에서, 경로당에서 시니어들의독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