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직영운영 첫해, 시민과 함께 출발!

2024.01.20 08:46:13

‘똑똑한 시민의 아이디어 더하기 오픈 포럼’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해

 

‘새롭게 빛나는 평생교육특례시 수원’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평생교육을 새롭게, 평생을 빛나게’ 살아가는 방법은? 수원시민이 수원시평생학습관을 마치 자기 집처럼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수원시민 중 평생학습에 관심이 높은 100여 명의 평생학습 실천인이 모여 수원특례시 평생학습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소중하고도 진지한 시간을 가졌다.

 

신중년 포크댄스 강사이자 자칭 평생학습 실천인, 전도사인 필자는 2024년 새해 수원특례시 주관 행사인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관 만들기 오픈 포럼’에 참석했다. 12일 오후 2시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제1관에서 열렸는데 평생학습 담당 공무원, 강사, 수원시민 등 평생학습에 관심이 높은 100여 명이 참석해 평생학습 활성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포럼 장소에 입구에 도착해 등록을 마치고 행사장에 들어섰다. 행사 타이틀 대형 현수막이 앞뒤에 붙어 있다. 원탁 테이블 10개가 놓여 있다. 테이블 위에는 볼펜과 유성펜, 메모장, 포럼 진행순서 안내문, 글로벌 평생학습 활성화 마스터 플랜, 2024년 수원시글로별평생학습관 1분기 수강생 모집 안내서가 놓여 있었다. 참가자들은 10개조(수.원.평.생.학.습.최.고.멋.져)로 나누어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개회식 인사말에서 수원특례시 조승원 평생학습과장은 “그동안 우리시는 평생학습 분야에서 모범이 되어 벤치마킹 대상 지자체가 되었다. 위탁기관이던 희망제작소와 아주대산학협력단에서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며 “1월 1일부터 평생학습관 운영은 수원시 직영체제에 들어갔는데 시민들이 제시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더 좋은 방향으로 운영체제를 개선하고자 한다. 오늘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평생학습관의 방향을 정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희 평생학습기획팀장은 파워포인트 보고에서 이재준 시장의 ‘글로벌 평생학습 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의지 언론기사를 전하면서 한국-유럽 학습도시 교류 서밋 참가(2022.11), 평생교육 마스터플랜 수립(2023.3),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2023.8), 글로벌평생학습관 운영체제 전환 과정(2024.1)을 소개했다.

 

그는 비전 및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수원시 평생학습 비전 ‘새롭게 배우고 빛나게 나누는 평생학습도시 수원’과 미션 ‘시민의 삶, 성장, 행복이 함께하는 평생학습’, 목표 4가지와 4대 전략, 10대 전략과제를 설명했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제시했다.

 

 

오늘 행사 진행은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박재준 교수가 맡았다. 그는 토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이스브레이킹을 도입했다. 아이스브레이킹이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에,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기법이다. 진행자는 적극 참가에게는 작은 선물을 주며 전체 참가를 유도했다. 그는 퀴즈, 혈액형에 따른 인간관계 맺기, 새해 기(氣) 주고받는 게임 등을 도입하며 화합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제 본격적인 포럼은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그룹별 활동으로 시작하였다. 10개의 조에는 각 1명의 퍼실리테이터가 배정되어 진행을 도왔다. 참가자들은 우선 명찰을 달고 자기소개에 이어 부분별 의견을 발표하였다. 1부는 내가 만들어 가는 우리 평생학습관, 2부는 내가 보는 장애요인, 3부는 내가 생각하는 해결방안 순서로 진행하였다. 1부, 2부, 3부 각각 20분씩 배정되어 1시간씩 회의 시간을 가졌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잇에 개인이 발표할 내용을 메모하고 발표하면서 한 줄로 요약하였다. 공감이 가는 내용에는 스티커를 붙여 순위를 메겼다. 또한 포스트잇과 요약본은 대형 전지에 붙여 대형 유리에 게시하였다. 참가자 모두 공유하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참가자 100여 명의 의견이 10개의 전지에 나타나 전체 흐름을 볼 수 있었다.

 

 

10개의 조에서 대표자가 나와 제시된 아이디어를 발표를 해야 했으나 시간 부족으로 아쉽게도 진행자가 요약 발표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필자는 토론회 참가 경험이 많으나 이렇게 열띤 토론 장면은 처음 보았다. 그동안 지켜봐 온 학습관 운영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장애요인과 해결방안 제시는 평생학습 실천자로서의 애정에서 나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평생학습관을 ‘내 집처럼 이용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용 시간과 공간 사용에 진입장벽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학습관을 회의 장소로, 동아리 활동 장소로 이용은 물론이거니와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공용컴퓨터와 프린터, 복사기 이용에까지 불편함이 없었으면 한다고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일부 특정인을 위한 학습관이 아니라 수원시민 전체를 위한 학습관이 되어야 한다.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요구했다. 학습관 홈페이지뿐 아니라 각종 SNS를 통한 평생학습 홍보의 강화를 요청했다. 강사에게 무료나 봉사 기부보다는 정당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공무원 의식구조 개선과 셔틀버스 운영도 나왔다.

 

 

이번 포럼에서 11명의 퍼실리테이터를 투입하여 진행을 이끌었던 유인숙 (사)평생학습을실천하는사람들이사장은 “학습관은 올해 직영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오늘  가장 많은 키워드는 홍보의 필요성, 접근성 강화, 내 집 같은 평생학습관 등이다”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수원시민들이 평생학습에 대해 높은 향상심을 갖고 있다는 것과 현대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은 평생학습이라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의 집단적 목소리와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인 디지털문해교육 배영옥 강사는 “오늘 제안된 아이디어 중 실천가능한 것은 즉각 반영되어 평생학습 수요자가 좀 더 쉽게 학습관을 이용했으면 한다”며 “지속적인 운영 피드백과 오늘과 같은 의견 수렴 기회를 정기적으로 가져 아이디어가 반영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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