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원구·수정구 지역 중학교의 위(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위기학생 지원 경험을 나누고 학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6년 위(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 권역별 사례협의회'가 15일 영성중학교 위(Wee)클래스에서 열렸다. 성남교육지원청이 기획한 이번 협의회에는 중원구·수정구 권역 중학교 전문상담교사 9명과 성남교육지원청 위(Wee)센터 관계자 2명 등 모두 11명이 참석했다. 협의회 장소 준비는 영성중학교 위(Wee)클래스 윤미경 전문상담교사가 맡았다.
협의회는 학교별 우수사례와 운영 계획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 교사들은 각 학교의 생명존중교육 기간 활동 사례와 향후 계획을 소개했고, 이어 영성중학교가 조성한 '생명의 복도'를 함께 둘러봤다.
본격적인 사례 나눔에서는 느린 학습자, 자해 학생, 등교거부 학생 등 학교 현장에서 마주하는 위기학생 지원 사례가 공유됐다. 교사들은 학교별로 실제 어떻게 학생을 관리하고 지원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경험과 정보를 주고받았다. 또한 친구사랑능력 검사지와 친구사랑 서약서 등 각 학교에서 활용 중인 활동지도 서로 공유해 현장 적용의 폭을 넓혔다.
이 권역 팀장을 맡고 있는 김웅기 은행중 전문상담교사는 "학교마다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대부분 학교에 상담교사가 한 명뿐이라 그동안 각자 홀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성남교육지원청이 권역별로 협의회를 기획하고 자리를 마련해 준 덕분에 비슷한 환경의 학교 선생님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실제 사례와 해법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성남교육지원청 위(Wee)센터 김연주 실장과 손별이 선생님이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교사들은 역량강화연수가 학교 상담 현장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위(Wee)센터가 운영하는 체험부스와 응집력 강화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이었다는 의견도 나눴다.
황희남 성일중 전문상담교사는 "교육지원청 위센터 선생님들이 직접 현장에 오셔서 상담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건의 사항을 받아 주시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위센터의 체험부스와 집단상담 프로그램처럼 학교가 혼자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을 교육지원청이 뒷받침해 주니 학생 지원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고 전했다.
권역별 사례협의회는 거주 환경이 비슷한 지역의 같은 학교급 상담교사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슷한 주제로 상담실을 찾는 학생이 많아 사례를 공유하며 상담적 접근과 해결 방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지도·감독과 체계적인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고위기 학생과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효과적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사례협의를 통해 상담교사들의 심리적 소진을 완화하고 협력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윤미경 영성중 전문상담교사는 "자해나 등교거부처럼 무거운 사례를 오래 붙들고 있다 보면 상담교사도 지치고 흔들릴 때가 있다"며 "같은 고민을 나누는 권역 동료들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그 힘이 결국 학생들에게 더 나은 상담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권역협의회는 앞으로 슈퍼비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슷한 환경의 학생들이 겪는 문제 상황을 사례로 발표하고, 발표 교사의 심리검사 해석과 상담 접근 방식에 대해 슈퍼바이저의 지도를 받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위기 학생과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 대한 맞춤형 상담 지원을 강화하고, 상담교사 간 협력적 관계 구축과 심리적 소진 예방으로 학교 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 성남중 전문상담교사는 "개인적으로 슈퍼바이저를 찾아 지도를 받으려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 현장 교사들이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성남교육지원청이 권역별 슈퍼비전까지 체계적으로 기획해 진행해 주는 것은 전문상담교사들에게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 선생님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안전하게 기댈 수 있는 상담실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