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신중년이 여가·취미·건강생활로 포크댄스를 배우려면 어디로 가면 될까? 여기서 신중년이란 50대부터 80대를 말한다. 정답은 서둔동. 구체적 장소는 서호초등학교내 서호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이다. 서호청개구리마을은 수원특례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매주 금요일 오전 동아리 모임이 있다. 동아리 이름은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약칭 포즐사). 작년 10월부터 포즐사 활동을 시작했는데 현재 회원들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다.
왜 동아리 이름이 포즐사일까? 취미생활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1단계는 아는 단계, 2단계는 좋아하는 단계, 3단계는 즐기는 단계다. 여기 모인 회원들은 포크댄스를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즐기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면서 행복의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포크댄스란 무엇일까? 우리말로 하면 민속춤, 민속무용이다. 쉽게 말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 학예발표회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여자 고등학교에서는 체육시간에 무용 선생님으로부터 배웠을 것이다. 세계의 여러 민족이나 각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지금까지 내려오는 춤이다. 민속의상을 갖추고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춘다. 파트너는 춤을 추면서 계속 바뀌게 된다.
포즐사 지도강사는 필자(이영관)다. 서호중학교 2대 교장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 필자는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 지역교육청 장학사, 중학교 교감, 교장을 거쳐 교육청 장학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제2인생 포크댄스 강사로 활약 중이다. 주요활동 무대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경로당, 복지관 등이다. 서둔동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 벌터문화마실, 서호청개구리마을 등에서 신중년 댄스를 지도하고 있다.
2018년 경기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서둔동, 탑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크댄스를 지도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이후 수원시문화재단,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벌터문화마실과 서호여경로당에서 주민들을 지도했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KBS, EBS, OBS, YTN, tvN, TBS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다.
포크댄스의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 동작이 쉽고 간단해 몸치도 쉽게 따라서 할 수 있다. 남녀 파트너가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춤을 추다가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을 송골송골 맺힌다. 운동이 되는 것이다. 얼굴이 상기되고 청춘을 찾게 된다. 서구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포크댄스를 하는 것이 정착되었다고 한다.
신중년 포크댄스는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건강과 사회성이 증진된다. 자존감과 성취감이 증대된다.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면 자아실현 기회가 된다. 자긍심을 갖게 되고 보람도 느낀다. 필자는 ‘포크댄스를 통한 신중년의 건강과 행복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 출연,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 포즐사 회원은 서둔동 주민이 대부분이다. 그밖에 정자동, 매산동, 병점동 주민도 있다. 수원시내 전역에서 신중년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 가장 젊은 회원이 50대, 고령회원은 80대다. 이들은 매주 모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모임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하하호호 웃으며 땀을 흘린다. 포크댄스라는 새로운 세계에 푹 빠져있다. 수강생들은 3개월만 배우면 몸치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포즐사 오희강 회장은 “평소 꿈꾸어 오던 포크댄스에 입문하고 동아리 정기모임을 주관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남편과 자식들도 적극 후원자가 되어 응원해 주니 포크댄스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백홍준 회원은 “포크댄스를 배우니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전신운동이 되고 숙면을 취하게 됐다”며 “동아리 홍보대사가 되어 주위 지인들을 신입회원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했다.
강사인 필자는 시민들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수원의 신중년이여! 100세 시대 서둔동에서 포크댄스 배워 건강과 행복 찾자. 1주일에 90분간 투자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서둔동은 수원 포크댄스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포크댄스 배우려면 서둔동 서호청개구리마을로 오라! 포즐사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자. 수원시 문화행사에 참가하면 시민으로서 자긍심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