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란 속 등교일수, 지역별·학교별 차이 커

2020.12.14 14:59:26

학습 결손, 학력 격차 해소할 특단의 대책 요구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각 시도별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3단계 격상을 논의 중이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대란 속에서 보낸 올해 한국의 1학기 각급 학교 등교일수가 지역에 따라 최대 7배 이상 차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2학기에도 이어져 올 한 해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초중고교 공히 수도권 지역 학교의 등교일수가 수도권 외의 학교에 비해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서울 지역 초등학생의 평균 등교일수는 11.6일이고 경기도 17일, 인천 16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는 서울 18.8일, 경기 23.0일, 인천 20.0일 이었고 고교는 서울 42.3일, 경기·인천 각 42.0일로 드러났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은 대부분 등교일수가 50일 안팎으로 수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경북과 경남, 부산 초등학생은 각각 평균 56일, 59일, 42.7일 등교했다. 전남, 전북 지역 평균 등교일수도 59일과 51.7일, 충남과 충북은 54.5일·50.5일, 제주는 53일 등이었다.

 

수도권 외 중학교는 대전 29.7일, 광주 30.4일, 세종 37.8일, 전남 56.0일, 경남 54.8일, 전북 52.7일 이었다. 고교는 광주 42.9일, 충북 43.7일, 대전 48.1일, 전남 59.0일, 울산 58.1일, 강원 57.2일로 나타났다.

 

지난 2~3월 코로나19 1차 유행의 극심한 중심지였던 대구 지역에서도 초등학생의 1학기 등교일수는 36.2일로 수도권의 3배 수준이었다.

문제는 지역별 평균 등교일 수도 차이가 크지만, 단위 학교별 실제 등교일수는 비교한 개별 학교 사례를 비교하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초등학교의 경우 수도권 지역 등교일수는 10~17일 수준이었던 반면 70일 넘게 등교한 학교도 많다.

 

초등학교의 경우 경남 지역에서 70일 이상 등교한 학교는 19곳이고, 전남에서는 38곳, 충남은 17곳, 경북은 2곳이 70일 이상 등교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유·초·중·고교 학생이 1년 동안 받아야 하는 법정 수업일수는 유치원 180일, 초·중·고교 190일이지만 교육부는 코로나19에 따라 법정 수업일수를 10% 감축해 올해는 최소 171일 수업만 받으면 되도록 완화했다. 또 가정학습을 최대 34일까지 인정한다는 규정을 추가로 발표해 유급을 면하기 위한 초등학생의 법정 수업일수는 137일로 줄었다.

 

게다가 올해의 특수한 교육 연건을 고려해 교육부가 다만 원격 수업일수도 정상 등교로 인정하고 있어 기준은 채울 수 있다. 학부모들이 올해 허울뿐인 교육의 한 해라고 지적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란 속에서 온라인·원격 수업이 여전히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등교일수 격차는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격차를 현실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대란 속 각 지역별·단위 학교별 등교일수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교육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단위 학교 등 범국가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되고 가동돼야 한다.

 

물론 온라인·원격수업에 비해서 등교 수업이 교육의 질이 월등히 앞선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각급 학교의 등교일수가 적으면 학생 스스로 학습을 하는 데 따른 장애와 문제점 등으로 학습 결손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학습 결손이 학력 격차, 교육 격차로 연계되는 것이다.

따라서 방역·의료당국이 오는 2021년에도 코로나19 대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바,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교육 당국과 단위 학교별로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등교수업과 온라인원격수업의 교육의 질 차이를 줄이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2020학년도 학생 학습 결손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학력 격차’가 생길 것이라는 교육학자들의 지적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올 1학기에 다섯 번이나 등교수업이 연기되다 간신히 혼합교육인 브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으로 마무리된 바 있고, 2학기에는 조·종례 시행, 쌍방향 수업 전개와 콘텐츠 제작 등으로 일선 학교는 큰 혼란을 겪었다.

 

이제 2020학년도를 마무리하고 겨울방학 동안 2021학년도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과 노력이 필요한 현실이다. 특히 온라인·원격교육의 질 제고에 노력해 학습 경손과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묘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박은종 공주대 겸임교수 ejpark7@kong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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