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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지사 김태환)가 외국 유명대학(원) 유치는 물론 외국 초·중등학교의 분교 설립을 허용하는 등 전면적인 교육 개방을 추진한다. 또 교육자치를 위해서 교육위원회를 독립형의결기구로 두고, 교육감의 권한을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했지만, 교육감 선출시 학교운영위원뿐 아니라 교직원·학부모·교육행정직원 전원을 선거인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주특별자치도 기본 계획안’을 30일 확정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본 기획안’은 제주를 자치행정 전 분야에 걸쳐 파격적인 자치권을 갖는 ‘자치모범도시’로 육성하자는 것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해 ‘이상적 자유시장경제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동북아의 친환경적 국제 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제주지역 특성에 적합한 관광, 의료, 교육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이에 기반한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3+1 핵심육성 산업’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추진기획단이 이날 발표한 교육산업의 핵심은 제주도를 국제적 교육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 국내외 우수 교육기관을 유치해 연간 40만명에 이르는 국내 외국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도민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통해 교육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추진 방향이다. 이를 위해 외국자본과 국내 자본이 공동 투자될 수 있게 법과 제도를 정비해 외국 유명 대학(원)을 유치하고 외국 초·중등학교의 분교 설립을 허용하는 한편 이에 맞는 교육과정, IB(국제공통 대학 입학 자격)·AP프로그램(미국대학의 입학 편의 제공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교육수요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내교육수요 흡수를 위해 자립형 사립 중·고인 기숙사형 사립학교와 공영형 자율학교를 설립,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초·중·고 각 학년별로 원어민 1명씩을 배정하고 초등학교 조기 영어교육을 지금의 3학년에서 1학년으로 앞당겨 실시한다. 또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특례 장치를 확보하고, 교육과정, 학교 운영권 등을 제주도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특례도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도민을 위해서는 국립대 등에 외국어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외국어 능력 인증제를 실시해 공무원 임용·승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하고 관계부처와 협의, 도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거쳐 연내 입법을 완료 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30일 올해 수시 2학기 대입부터 적용될 각 대학의 논술 출제가이드 라인을 발표했지만 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유웨이 중앙교육 강신창 논술팀장은 "현재는 학생들이 수시 2학기와 정시를 동시에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효율적인 시간분배를 통해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본래 목적에 충실한 논술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이만기 논술전문 강사도 "우선 통합교과형이 아닌 일반논술을 중심으로 논술고사에 대비하면서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ㆍ학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술 출제형태 다양해지고 심층면접 강화될 듯 = 입시전문가들은 논술고사의 출제형태가 종전보다 다양해지고 심층면접고사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언어논술의 경우 출제방식이 종전보다 더욱 다양해지고 수리논술도 더욱 더 논술형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심층면접에서 영어인터뷰나 영문 해석ㆍ번역 등 을 도입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외국어고 등 특목고의 입학시험에서도 심층면접은 수험생에게 40분동안 통합교과 형태의 문제 7∼10개를 풀도록 한뒤 면접관앞에서 질의ㆍ응답을 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유웨이 중앙교육 강 논술팀장은 "각 대학이 간단한 요약이나 설명, 비교 등의 문제를 활용할 것"이라며 "특히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 원리 이해나 추론 방식에 대한 다양한 답안을 요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제시문은 더욱 난해해지거나 도표와 그림, 시, 문학 작품 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는 한자에 대한 규정도 없기 때문에 한자를 많이 사용하는 제시문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6 수시 2학기 논술 대비 전략 =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부터 적용될 논술 가이드라인이 발표됨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들은 논술고사의 출제 유형을 대폭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수시 2학기 논술고사에서 예측되는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지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따라 대학들은 제시문을 다양화하기 위해 그림이나 도표, 통계자료, 문학작품 등 을 제시문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수리논술의 변화이다. 수리논술의 경우 각 대학들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도 충분히 출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려대는 수시 1학기 수리논술부터 출제유형을 다소 변화시켜 풀이형 문제를 줄인 바 있다. 따라서 수시2학기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단편적인 교과 지식을 쌓기보다는 비판적인 사고능력과 논리적인 표현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주어진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하느냐', '자신의 의견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개했느냐'가 논술고사 성패의 중요한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영어지문을 제외한 다양한 제시문, 이를테면 그림이나 도표, 통계자료, 문학작품, 국한문 혼용 지문 등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학적 공식을 이용한 단순한 문제 풀이 능력보다는 자연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보다 통합적으로 사고해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추론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서울대는 교육부가 30일 발표한 대입 논술고사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가 2008학년도부터 정시모집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한 통합형 논술고사의 방향은 교육부가 내놓은 가이드라인과 일치하며 대체로 만족스럽다"며 전면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서울대가 교육부에 건의해 온 내용 대부분이 가이드라인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영어 지문 제시 허용'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학생들의 부담을 고려해 교육부의 불허 방침을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지문 제시 불허 방침은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 등 종합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한다는 통합형 논술고사의 본질적 목적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다만 점진적, 장기적으로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2008학년도부터 실시될 통합형 논술고사에 대해서는 오는 10월말까지 예시 문항을 만들어 공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학생, 교수, 교사, 교육부 등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는 주어진 국문 지문에 대해 수험생이 자신의 의견을 서술토록 하는 전통적 논술고사 유형을 2007학년도 입시까지 유지할 계획이어서 교육부가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검토한다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교육부가 30일 영어 제시문 금지 등을 뼈대로 하는 논술 가이드라인을 공개함에 따라 대학들의 수시 2학기 논술 문제 개발에 비상이 걸렸다. 각 대학별로 특성화된 전형 방법에 맞춰 수시 2학기를 준비해 온 수험생들도 시험을 코앞에 두고 문제 유형이 바뀔 수 있어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선 고교 교사들은 "본고사 논란이 있는 통합형 논술보다 가르치기 쉬워질 것 같다"며 환영했으나 수시 2학기 전형을 눈앞에 둔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공부한 게 쓸모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 대학들 "따르긴 하지만…'=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정책으로 확정된 만큼 이를 따라야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대학은 없었다. 그러나 수차례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대학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과 아쉬움을 나타내는 대학 또한 적지 않았다. 경희대 이기태 입학처장은 "오늘 가이드라인은 본고사가 아니라 논술 고사의 정의를 내린 것으로 상식적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처장은 그러나 "외국어 제시문 금지 항목의 경우 외국어가 중시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영어는 내신과 수능에서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신의 신뢰도만 높아진다면 영어 제시문 포함 여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가이드라인에 대한 평가와 별도로 대학들은 당장 수시2학기 논술 문제 유형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수시 1학기 논술에서 본고사 논란을 빚었던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수시 2학기에서 문제 유형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묵 고려대 입학처장은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방향이나 내용에 대해 이해당사자로서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일단 확정되면 말없이 따라야 한다"면서 " 가이드라인에 맞춰 논술 출제유형은 일부 조절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최은봉 입학부처장도 "문제가 없는 부분은 상당 부분 그대로 가고 가이드라인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부 문제를 중심으로 조금 바뀌겠지만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통합형 본고사 출제방침으로 논란을 촉발시킨 서울대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학교의 입장을 이날 오후 밝힐 계획이다. ◇ 교사ㆍ학생 '일단 환영' = 일선 교사와 학생들은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본고사 논란을 잠재우고 문제 난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안양 동안고 김도현(19)군은 "지금까지의 논술문제들은 본고사라 불러도 무관할 만큼 수준이 높아서 학교 수업으론 따라가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바뀌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대부고 김백건(19)군도 "학원에 다니며 논술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게 현실이었는데 그런 문제가 좀 해결될 듯 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사들도 가이드라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 개포고의 한 3학년 교사는 "가이드 라인 제시로 논술을 위해 수학ㆍ영어를 준비하던 부담이 줄고 순수한 논술 준비만 시킬 수 있게 돼 환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고 한 교사도 "지금까지의 논술 문제들을 학교에서 준비해주기란 현실적으로 힘들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학생들이 논술 준비를 위해 사교육으로 들이던 금전적, 시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원외고 3학년부장 이경만 교사는 "이번 가이드 라인 발표 역시 교육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므로 큰 혼란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그러나 "영어 지문은 영어 자체를 보는 게 아니라 영어를 통해 학생의 사고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영어지문 제시의 금지로 종합적 사고력 측정이 소홀해 질지도 모른다"고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 논술학원도 변화 불가피 = 논술학원 등 사교육 현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제시문이 사라지면 대학들은 국문 제시문의 난이도를 높이는 등 가이드라인에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최대한 변별력을 높이려 할 것이 뻔해 학원들도 이에 맞춘 새 과정을 선보일 것으로 학원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또 외국어 제시문 금지로 영어논술을 따로 편성했던 대형 학원들도 영어 논술을 발빠르게 새 유형에 맞춘 강의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논술학원 강사 이용균(30)씨는 "논술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어차피 강사마다 개인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시험이 1개월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문제 유형이 바뀐다면 원하는 대학에 맞춰 준비를 해온 학생과 학부모가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대성학원 강사 박모(31)씨는 "학원계에서는 2008학년도 입시안이 워낙 큰 화두여서 논술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치 메가스터디 이석록 원장은 "기본적으로 교육부의 방향은 논술 본래 취지에 맞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준비할 시간이 있는 고1이 아니라 고3부터 바로 적용된다는 점에 당혹스럽다. 이런 가이드라인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수시 2학기 대학별 논술고사부터 영어로 된 제시문이나 수학ㆍ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를 낼 수 없다. 이 같은 기준을 어긴 논술고사에 대해서는 심의를 벌여 본고사에 해당한다고 판명될 경우 해당 대학에 학생모집 정지, 예산지원액 삭감 등 강력한 행ㆍ재정적 제재가 가해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일부 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 대한 본고사 부활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본고사 금지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별 논술고사에 대한 심의계획 및 논술심의위원회 구성계획, 논술고사 기준(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논술고사에 해당하지 않는 문제 유형은 ▲단답형 또는 선다형 문제 ▲특정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이나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 등이다. 교육부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외국어 제시문의 허용 여부에 관해 격론이 있었으나 '제시문을 해석할 수 없어 논술 자체가 불가능할 경우 이는 실제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라는 의견을 수용, 외국어 제시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교사,교수,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되는 논술심의위원회는 올 수시 2학기 전형부터 전형기간이 끝난 뒤 대학별로 논술고사 개요와 문제를 제출받아 심의에 들어간다. 논술심의위는 이후 대학의 모집시기가 끝난 직후마다 논술고사의 본고사 여부를 판명하고 각 대학이 출제를 앞두고 심의를 요청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심의결과를 내게 된다. 심의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제재 유형과 수준은 해당 학년도의 모든 전형이 끝난뒤 그간의 심의결과를 종합해 결정되며, 교육부는 위반유형과 횟수 등에 따라 학생정원 감축이나 학생모집 정지, 예산지원액 삭감 등 강력한 행ㆍ재정적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그동안 본고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일부 대학의 2005학년도 정시 및 2006학년도 수시1학기 논술 문제에 대해 이번 기준을 소급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 박융수 학사지원과장은 "의견수렴 과정에서 주요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논술고사 기준을 지킬 뜻을 밝혔다"며 "이번 논술고사 기준 제시와 향후 시행될 심의를 통해 대학별 논술고사의 본고사 변질 논란을 해소, 2008학년도 대입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나면서부터 모국어를 듣고 흉내 내면서 자란다. '맘마', '쉬', '응가' 등 첫 옹알이에서부터 유아어 및 교육을 통해 모국어를 배우면서 자란다. 어느 민족에게나 자기 민족 나름대로 언어가 있으며 그 언어를 통해서 민족의 정통성과 동질성을 확립하고 민족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민족만의 세계 유일한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언어는 누구나가 쉽게 그 의미가 소통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자나 외국어를 잘 모르거나 전문 용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그대로 쓴다면 언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언어가 훼손 될 것이다. 비록 중국의 한자와의 밀접한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한자를 함께 써도 무슨 뜻인지 잘 알 수 없는 말들이 많이 쓰이고 있어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아니하도록 보호하는 중 - ‘양생중’, 도로의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서 물을 뿌리는 차 - ‘살수차’, ‘적사함’ 등 뜻을 알기 어려운 한자말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다. 이런 말들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콘크리트 굳히는 중’, ‘물 뿌리는 차’, ‘모래함’ 등으로 쓴다면 좋을 것 같다.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그 의미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언론 매체 용어, 상품 명, 회사 이름 및 전문가들만이 알 수 있는 전문 분야의 외국어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다. 특히 텔레비전의 각종 프로그램 이름이나 거리의 간판에서도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사용하려는 노력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아니 외국어를 써야 멋있고 품위 있고 유식한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도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60-80대의 한글 미해득자나 영어교육을 받지 못했던 세대들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노년층에 대한 배려가 무시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라고 한다. 급격한 교통 통신 문화의 발달은 세계 전체를 하나의 작은 공동체와 같게 만들었다. 60억 전 인류가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니 가장 필요한 것이 타국인 타민족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그러기에 세계 공통어인 영어의 필요성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옹알이를 시작하고 유아어를 익힐 때부터 영어만을 학습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영어 만화를 보여주고 영어 단어와 그림카드를 대응시키게 하는 등 영어 학습에만 전념하게 하는 부모가 많다고 한다. 어학연수를 위해 조기 해외 유학을 시키는 경우도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외국어 학습에만 전념하게 하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도외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한 민족의 흥망은 그 민족의 언어의 흥망과 직결된다고 한다. 자기 민족의 말을 중시하고 학습 및 활용에 대해 적극적일 때 그 민족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의 무궁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 것을 잘 알고 난 뒤 남의 것도 알아야 한다.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는 기본적인 생활영어 정도만 할 줄 알아도 된다. 간단한 의사소통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의사소통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 전체를 전문가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민 일부가 아닌 국민 전체가 알 수 있는 메시지가 되게 하기 위해 외국어를 적당한 우리말로 만들어 쓰는 노력도 필요하다.
2007학년도 대학입시는 학생의 선택권이 대폭 확대된 '7차 교육과정'이 세번째로 적용된다. 따라서 내년에 수능을 치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희망 대학과 학과를 하루 빨리 결정해 입시전형 요강에 따른 '맞춤식 학습'을 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2 학생들은 지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일찍 결정하고 학생부나 수능성적 반영비율, 전형방법 등을 면밀히 파악한 뒤 학습전략을 짜는 '맞춤형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지만 주요 대학들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기본 교과목의 학생부 성적에 가중치를 두고 있는 만큼 이들 과목을 소홀히 하면 좋은 내신을 얻을 수 없다. ◇진로선택을 미리 하는 맞춤형 전략 중요 = 우선 수험생들은 현재 자신의 학력 수준과 학생부 성적, 향후 학업 성취 가능성 등을 감안해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3∼5개 정도 선정한 뒤 이들 대학의 입시 요강을 잘 분석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마다 각 전형요소의 반영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로 중시하는 전형요소를 미리 살펴보고 대비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능 반영영역이나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반영 방법, 그 외 논술이나 면접 구술고사 반영 여부에 따라 집중적으로 공부할 과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학별로 혹은 한 대학 내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 수능반영 영역이나 과목이 다양한데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과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가운데 하나가 주로 활용되는데 각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시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주느냐에 따라 수능의 영역별 중요도도 달라진다. 수시의 경우에는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망 대학에 따라 준비 과정이 달라진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은 가능한 한 빠른 시간안에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를 조기에 선택, 해당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이나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 준비 기본 = 많은 수험생들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는 단시간에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선택과목을 본인이 선택해 최고 4개 과목까지 시험을 볼 수 있고 배점도 원점수 기준으로 과목당 50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에서 자신있는 과목을 미리 선정, 준비를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선택과목을 소홀히 할 경우 불리해지게 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선택 과목의 난이도 차이로 인해 어떤 과목을 시험봤느냐에 따라 유ㆍ불리 문제가 있었는데 현재 시점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선택 과목은 평소에 자신있는 과목을 선택해 준비를 하면 된다. 또한 선택 과목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4개 과목 반영 : 서울대와 연세대 등)은 선택 과목의 배점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 모집에 적극 대비 = 2006학년도에는 수시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 정원의 48%로 늘어났다. 전체 모집 정원의 50%가량을 수시를 통해 선발하는 대학들도 많아졌다. 2006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대비 수시 모집인원이 고려대는 46%, 서강대 52%, 연세대는 51%, 이화여대 58% 등이었다. 재학생들은 정시를 기본 목표로 한 뒤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을 미리 선정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지금부터 학생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다만 대학에 따라 수시에서 학생부 비중이 적고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학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서 대비를 해야 한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학생부와 대학별고사(논ㆍ구술, 면접 등) 성적이 우수한 경우라면 수시 지원에, 상대적으로 수능에 자신이 있으면 정시 지원에 각각 우선 순위를 두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 = 수능 성적은 정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2학기 수시에서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수시 준비를 하는 수험생들도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해둬야 한다. 수능은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면 된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를 기본으로 하고 인문계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사회탐구를, 자연계 지망 수험생들은 과학탐구를 공부하면 된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특정 영역에만 치우쳐 미리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올해부터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충북대 등의 지방 국립대학들이 수능 반영 영역을 에서 로 바꿨다. 수시에서는 상당수의 대학들이 몇 개 영역에 의한 등급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200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은 2006학년도 입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전체적인 대입전형 계획과 일정 등을 숙지한 뒤 12월 20일까지 발표되는 대학별 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맞춰 진학 희망 대학의 전형방법을 정확히 파악, 이에 맞는 학습 및 진학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수능 등 전형자료 = 학생부의 경우 수시1학기 모집은 교과는 2006년 2월말, 비교과는 2006년 6월말, 수시2학기 모집은 교과ㆍ비교과 모두 2006년 8월말, 그리고 정시모집은 재학생은 2006년 12월8일, 재수생은 졸업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산출한다. 학생부의 반영 여부나 반영방법 등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해 시행할 수 있으며 과목별ㆍ계열별 석차나 평어(수우미양가) 등 활용형태나 반영비율 등도 대학별로 알아서 결정하면 된다. 수능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응시 영역과 과목을 수험생이 자신의 적성과 희망대학의 성적반영 방법에 따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 출제 형식은 객관식 5지 선다형이고 수리영역은 30% 정도 주관식이 출제된다. 성적은 영역별ㆍ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고, 종합등급은 표기되지 않는다. 표준 점수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되고, 백분위는 정수로 된 표준점수에서 근거해 산출하되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된다. 또 수리 '가'형과 사탐/과탐/직탐, 제2외국어/한문은 선택과목이 표기된다. 교육부는 대학이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선택해 다양하게 활용하고 대학ㆍ모집단위별 특성에 맞춰 일부 영역 또는 과목 성적, 가중치 및 등급제를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논술고사, 면접ㆍ구술고사, 실기ㆍ실험고사, 신체검사, 적성ㆍ인성검사, 추천서 등 각 대학은 학생선발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논술고사 외 필답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는 초ㆍ중등교육의 정상화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학생선발을 위한 '최소기준'으로 제한된다. ◆전형유형 =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있다. 일반전형은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보편적 기준에 따라 공정한 공개경쟁으로 선발하는 것이며, 따라서 자격기준을 설정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 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기준으로 하는 전형, 차등적 보상기준에 의한 전형, 그리고 농어촌학생ㆍ특수교육대상자ㆍ재외국민ㆍ외국인ㆍ실업고 졸업자ㆍ산업체 위탁생 등을 대상으로 한 정원외 특별전형이 있다. ◆모집ㆍ지원 및 등록 = 수시ㆍ정시ㆍ추가모집과 이들 모집간의 분할모집을 대학이 자율 결정할 수 있다. 수시모집은 정해진 기간에 대학 자율로 실시할 수 있고 수시1학기 모집은 총 모집 계획인원의 10% 이내다. 모집인원은 입학정원에서 전학년도 미충원 인원 가운데 다음 학년도로 이월모집승인을 받은 인원, 전학년도에 초과 모집한 인원, 행정제재 등에 따른 모집정지ㆍ감축인원 등을 가감해 결정한다. 수시1학기 모집 내와 수시 2학기모집 내에서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시1학기 모집에 합격한 경우 수시2학기 모집ㆍ정시모집ㆍ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되고 수시2학기모집에 합격한 경우 정시모집 ㆍ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정시모집 대학에 있어서 모집기간군이 같은 대학간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군이 같은 모집단위간에는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경우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고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 전문대학이 실시하는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전형이 끝난 뒤 대학 신입생의 지원ㆍ합격ㆍ등록 상황을 전산검색해 금지된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사실이 확인되면 합격이 취소된다.
28일 오후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입시학원 주최로 열린 2006학년도 특목고 구술면접 설명회에 1천500여명이 참가, 특목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참석자의 절반 가까이 됐으며, 자리가 부족해 통로 계단에 앉아 설명을 듣는 학부모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주관사인 하늘교육의 임성호 기획실장은 "전년도 언어 수능형 구술면접의 경우 긴문장의 지문제시형 문제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도 학교에서 변별력을 위해 긴 문장의 지문제시형을 출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사고력 평가에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니 사고력 유형의 문제를 잘 준비해야 된다"며 "면접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답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이어 "영어듣기는 지원하려는 학교의 전년도 문제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를 많이 다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중학교 1학년생과 초등학교 5학년생, 다섯살 난 자녀를 둔 이종림(39.여)씨는 "아이들이 특목고를 가는게 아무래도 낫겠다는 생각에 왔다. 특히 막내에게 어느 정도의 학습량이 요구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인 딸과 함께 설명회장을 찾은 전희복(44)씨는 "딸이 특목고에 진학하고 싶다고 해서 왔다"며 "내신이 불리하다고 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본인이 가고 싶어 하니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목고뿐만 아니라 특목고 부설 영재교육원 등의 현황과 선발방식에 대한 설명도 진행돼 영재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의 이목을 끌었다.
2006학년도 서울ㆍ경기 지역 외국어고교 입시문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6학년도 서울지역과 상당수 경기지역 외국어고교 입시시험에서 사고력 문항수가 확대되고 영어듣기 평가 난이도도 작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언어수능형 구술면접시험에서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긴 문장의 지문 제시형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대원외고 = 영어듣기 시험의 경우 난이도가 작년 수준과 비슷하지만 출제 문항수는 45개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술면접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10문항 내외로 출제될 것이지만 사고력 문항수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학반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과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합격하려면 구술면접 10개 문항중 최소 5개이상을 맞혀야 한다"며 "구술면접 문항 가운데 특히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에서 감점이 많은 만큼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일외고ㆍ한영외고 = 올해 사고력 문항이 작년보다 4∼5개 더 출제된다. 따라서 14∼15문항이 나오는 셈이다. 영어듣기평가의 경우에도 지문길이가 길어지고 듣기속도도 작년보다 더 빨라지면서 난이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듣기에서는 40개 문항중 35개 이상을 적중시켜야 하고 구술면접시험도 전체 10개 문항중 5∼8개를 맞혀야 합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영외고의 구술면접 출제문항수 및 유형별 문항수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구술면접의 경우에는 7∼7.5개를 적중시켜야 합격할 수 있었다. ◇경기지역 외국어고 = 외대부속 외고 시험에서는 구술면접 문항수가 6개에서 10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구술면접 형식은 40분내 답안지를 작성하고 면접관 앞에서 5분내외 구술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문제내용이외에도 추가 질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영어시험은 작년과 동일하게 FLEX(Foreign Language Examination) B형 형태로 출제된다. 동두천외고와 명지외고 시험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두천외고의 경우 학업적성검사에서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명지외고는 언어적성검사 문항이 5개 늘어나고 독해지문 난이도도 높아진다. 반면 과천외고와 안양외고 시험의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외고의 경우 지난해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에 올해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어떻게 준비하나 = 비록 오답일지라도 면접관 앞에서 자신감을 갖고 답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접관에게 답변할때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낼 경우에는 부분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에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수험생들은 사고력 유형의 문제에 충실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긴문장의 지문제시가 나타나는 언어수능형 문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영어듣기시험의 경우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기출문제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입학이 장기 목표라면 신형 휴대폰을 갖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남북한 통일은 남한에게 재정부담이 될 것이므로 반대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7일 '한국 여름의 꿈:대학과 새 휴대폰'이란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서울 영훈고 1학년에 재학중인 정혜진(15)양의 방학중 일상생활을 소개했다. 신문은 먼저 혜진양이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특별 수업을 받기 위해 등교하고 저녁엔 사설학원에 다니고 있다며 "방학중 수업은 선두권 학생에게는 의무화돼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혜진양의 목표가 '2008학년 고려대 영어교육과 입학'이지만 당면 목표는 신형 휴대폰를 갖는 것이라고 전했다. 혜진양의 엄마는 시험 성적이 좋을 경우 새 휴대폰을 사주기로 약속했고 이것은 실천됐다. 신문은 중학교 1학년때부터 휴대폰을 사용한 혜진양은 수업중 오른손에 펜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면서도 책상 아래에서 왼손을 이용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며 대학입학과 좋은 휴대폰은 또래들의 공통된 목표가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요즘 학생들의 인식변화도 소개했다. 80년대 군사정권 붕괴와 90년대의 금융위기, 민주화 등으로 인해 사회가 급변하면서 혜진양에게도 여성의 역할이나 결혼, 한국의 대북한, 대미관계 등에 대한 종전의 관념들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두발자유화 및 학생들에 대한 특별수업 교사 선택권 등을 부여하고, 과거와 같은 주입식 반공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혜진양은 북한을 '나쁜 나라'로 생각하지 않고 '가난한 나라'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혜진양도 통일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혜진양은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 등교, 학원을 거쳐 밤 11시에 귀가한 뒤 12시를 전후해 잠자리에 든다. 혜진양의 아빠 정병삼(43)씨는 "다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기 때문에 우리도 그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씨가 혜진양과 동생 유정(12)양 자매의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매월 120만원 가량. 신문은 이같은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한두명 이상의 자녀를 낳길 꺼리는 가정이 많다고 전했다. 혜진양이 귀가해 하는 일은 TV를 보거나 싸이월드에 접속하는 일. 혜진양의 부모는 컴퓨터 작업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컴퓨터 위치를 거실로 옮겼다. 혜진양의 엄마는 딸이 착해 빠져서 세상을 잘 헤쳐나갈지 걱정하고 있지만 아빠는 요즈음 들어 여성의 지위가 대폭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하고 있다. 올초 호주제에 대한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2008년부터 새 '신분등록제'가 채택되면 여성도 과거 호적법상의 '호주'가 될 수 있는 상황까지 됐기 때문이다. 아빠인 정씨는 "이제 여성의 시대"라고 말했고 혜진양도 "우리가 직업을 갖게 될 때면 여자들에게 차를 따르라고 시키거나 여직원을 '미스 아무개'로 부르는 남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이버를 통한 학습의 시대가 왔다. 아니, 벌써 한참 진행 중이다. 경기도안산교육청(교육장 류옥희)은 관내 초중학교 교감과 연구부장을 대상으로 '사이버 가정 학습 이렇게 운영합니다' 연수를 8월 26일 오전 교육청 강당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이버 가정학습 지도교사인 군포 화산초 장은희 교사는 '다높이와 함께하며 수학과 친해지기'를 주제로 초등학교 6학년 운영사례를 발표하였고, 송호중 신영자 교사는 '사이버 가정 학습 운영사례'를 발표하였다.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은 올 3월부터 "경기도 사이버 가정학습 '다높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회원만 6만여 명이고 1일 접속자는 평균 2000-3000명 선(최대 9000명, 최소 1000명)이며 사이버 학습 지도교사로 초중학교에서 192명이 활동하고 있다. '다높이'는 알찬 교육, 교육의 기회균등, 사교육비 절감,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보충 실현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다양한 학습 콘텐츠로 수준에 맞게, 사이버 상으로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있다. 현재 운영교과는 초등학교 4,5,6 수학과 특별보충과정을 비롯하여 초등학교 3,4,5,6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중학교 1,2,3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이다. '다높이' 인터넷 주소는 http://danopy.kerinet.re.kr 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6~19일까지 논술지도교사 연수를 실시한데 이어 8월말 논술 지도 교사 매뉴얼을 발간할 예정이다. 교사용 논술 교재가 필요하다는 필요성은 제기돼 왔지만 직접 발간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EBS 논술 강사 출신인 이남렬 한양대 사대 부속여자고 교감이 논술지도 매뉴얼 집필·검토 대표를 맡고 있다. 97년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적용되기 시작된 때부터 지금까지 7~8년간 논술을 직·간접적으로 지도해온 이 교감을 만나 논술지도 노하우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교사들은 논술 지도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통합논술로 가면서 실제적으로 논술 지도를 맡아야하는 국어 교사들의 부담과 불만이 높다. “논술은 독창적인 창의력과 이를 구조화 시킬 수 있는 논리력이 핵심이다. 국어 교사만이 논술을 가르쳐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논리적 사고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철학이나 윤리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또 통합교과 논술에서는 해당 전공과 교사들의 지식과 협조가 꼭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 교과 교사들이 논술 팀을 구성해 지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 논술 지도는 1시간을 수업하더라도 준비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는 것을 동료 교사들이나 학교에서 이해해줘야 한다. 논술지도 교사가 외롭지 않게 동료교사의 격려와 관리자의 지원 역시 필요하다” -최근 논술지도교사 연수가 실시 됐는데. “연수에서 꼭 필요한 것은 생각을 이끌어내고 논리를 구조화 시킬 수 있는 교수 학습 방법이다. 이번 연수가 논술에 대한 총론적인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교사들이 희망하면 언제든 원하는 종류의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한다. 통합논술에 맞게 언어, 영어, 수리, 과학 논술 등으로 과목을 다양화 하고, 기초논술지도, 실전논술지도, 심화 논술 지도 등으로 심화해서 과목에 상관없이 논술 연수를 원하는 모든 교사들이 연수를 받을 수 있게 구성해야 한다. 교사들이 논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교과에서 학생들이 논리적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를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논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발간 예정인 논술 지도 교사 매뉴얼은 어떻게 구성돼 있고 현장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지금까지의 모든 논술교재는 학생 중심이고, 어떻게 지도해야하는가의 내용을 담은 것은 단 한권도 없었다. 물론 이 교재가 최고는 아니겠지만 첫 번째 교사용 지도서가 나왔다는 점에서 무척 반길만한 일이다. 이번에 발간되는 지도교사 매뉴얼은 주로 총론적인 논술 지도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특히 학생들에게 어떤 자료를 주고 어떻게 지도해야하는가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워크숍 형태로 되어있다. 논술지도의 이론적인 부분부터, 독해력 강화와 요약의 중요성을 강조한 초급 논술 지도과정, 개요작성과 글쓰기의 실제도 아주 구체적인 지도 방법 이 제시돼 있어 현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지도를 준비하는 교사들을 위해 노하우를 소개한다면. “교사가 토론에 대한 열의만 가진다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논술반을 구성할 때는 최대한 소인수 학급으로, 5명 정도의 그룹이 4개 이상 되지 않게 하고,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절대로 발표는 시키지 말고 진행자의 역할을 맡겨라. 그렇게 하면 진행, 기록자를 중심으로 토론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다. 또 학생들의 다중지능을 끌어내라. 똑같은 주제라도 풀어내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학생 본인이 흥미가 있으면서 배경 지식이 풍부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게 유도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훨씬 더 용기 있게 글을 쓸 수 있다. 논술을 지도하면서 가장 효과를 봤던 방법은 학생들이 쓴 글을 공유하게 하는 것이었다. 20명이 수업해 하나의 주제로 글을 썼다면 모든 학생의 글을 복사해서 서로 보게 하고, 그 다음에 서로 첨삭을 하게 해라. 같은 주제로 글을 써도 학생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고 서로의 글을 읽으면서 배우는 게 무척 크다. 첨삭의 경우 그 지적이 100% 옳은 것은 아니지만 평가에 참여하게 하면 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된다면 교사가 종합적인 평가를 해주면 더 좋다” -앞으로 바라는 점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논술 지도에 탁월한 경험을 가진 교사들로 구성된 인력풀을 마련해 직접 현장 교사들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것이다. 학교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이에 따른 효율적인 논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먼저 논술 지도를 해 본 동료교사가 이를 돕는다면 훨씬 빨리 논술지도가 정착될 있을 것이다”
급성 백혈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전주의 한 여고생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어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전주 온고을여고 2학년에 다니는 심미옥(17.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양은 최근 가슴과 배가 아파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눈물을 한없이 흘렸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 몹쓸 병에 걸린 거야. 엄마, 아빠! 나도 친구들처럼 운동장에서 뛰놀고 싶어요" 갑작스런 날벼락을 맞은 심양의 부모는 그러나 딸을 위해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메어진다. 농촌지역 스쿨버스 운전을 하며 다섯가족의 생계를 어렵게 꾸려온 심양의 아버지(재철) 월급으로는 1억여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학 1학년에 다니는 오빠가 2학기 등록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병원비에 보탰다. 남동생(중2) 역시 몇 푼 안되는 학원비라도 병원비에 보태려고 그동안 다니던 영어와 수학 학원을 모두 끊고 누나 병실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동료 학생들은 개학 하자마자 헌혈증 모으기 운동에 나서 현재 100여 장을 모았으며 성금모금 운동도 벌이고 있다. 완주군청 공무원들도 현재 헌혈증서를 모으고 있는 등 미옥양 돕기운동이 각계로 확산하고 있다. 아버지 재철씨는 "하나님이 우리 미옥이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희망을 갖고 미옥이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하고자 하는 사람은 온고을여고 학생부실(☎ 063-227-7763)로 문의하면 된다.
Brianne이 오늘 한 학교에서 ‘야외학습’에 대한 강습이 있다고 하여 함께 참가하기로 하였다. 그 학교는 1세 toddler 학급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있는 사립학교로 교육비는 다소 높지만 알찬 운영과 교육내용으로 좋은 평판을 듣고 있다.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숲과 시냇물이 있는 속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의 집들이 넓은 숲과 잘 정돈된 잔디, 운동을 할 수 있는 야외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에 그림처럼 들어 앉아 있어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곳은 처음에는 자연경관이 좋아 골프 등 운동을 위한 시설이었으나 사람들이 좋아하여 집들이 들어서고, 그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가 필요하여 좋은 교육기관으로 소문이 난 수많은 학교 중에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이 학교의 분교를 이곳에 유치하였단다. 한국은 장대한 산이 아니라 나직나직한 산들이 무수히 많은 곳이다. 땅의 영양이 풍부하여 풀들이 쑥쑥 자라고, 조밀조밀한 산들이 굽이굽이 겹쳐진 까닭에 잔디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운 곳이라 드넓은 초지는 어렵지만 조밀한 특징을 장점으로 살리고 도시로만 몰려드 는 사람들의 인식과 지역적 특성을 살린 경제적 여건을 마련하여 한 걸음 물러선 곳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한다면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학교는 가능할 것이다. 듣기로는 강원도의 폐교된 초등학교를 이용하여 한국 연극계의 원로가 특정 시기에 ‘연극’을 가르치는 course도 있고, 충남의 시골 한적한 곳에는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독서교실을 운영하다가 한 단체가 세계의 여러 나라와 연결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 고등학교도 있다. 내가 볼 당시에는 교육부의 허가도 없는 상태이고, 특정 종교인들이 많으며, 시작 단계라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입구를 찾는데 한참 걸리는 그 시골의 한적한 곳에 전국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을 보고 정말로 놀랐다. 수업료도 높은 편이고, 교실환경도 시작단계라 어수선하고, 아직 정규학교로 인정도 안된 곳인데 교실 당 학생수가 12~15명이며, 한 교실에서 두 선생님이 학생들과 밀착하여 가르치고, 기숙학교라 선생님과 학생들이 매우 친밀하고, 미국, 중국, 캐나다 등과 연결하여 언어연수 등을 실시하는데 학교에서 선생님이 인솔하여 여러 명의 학생을 데리고 가므로 부모가 안심이 되기도 하고, 연수비용도 저렴하며, 내용이 알차다고 부모들이 다른 부모들에게 추천하여 나도 가보았다.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미국의 사립학교처럼 학생 중심의 기숙학교 형식을 취하고 있었고 저녁시간에도 학생들이 모여 연극도 하고, 기타의 자신들이 좋아하는 특기 활동도 한다고 들었다. 이 부모들은 이러한 교육이 10년, 20년 후 아이들이 사회의 한 일원이 되었을 때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얻기에는 더 좋을 수 있다고 내게 추천하였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학교를 가는 도중에는 장대비가 내렸다. ‘오늘 야외수업을 하려나?’ 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별다른 연락이 없었기에 서둘렀다. 도착을 하고 보니 사람들이 꽤 와 있었다. 한쪽에 놓여진 빵과 치즈, 커피와 차를 종이접시에 담아와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들의 야외수업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 요즈음 한국의 학교의 교실과 학원의 교실을 전전하는 학생들을 보며 ‘내가 학교 다니던 때가 정말이지 훨씬 좋았다’고 회상하곤 했던 내게 야외수업지도에 대한 지도방법 소개와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나는 넓은 운동장에서 각 나라의 folk dance도 배우고, 학년별 합창대회도 있어서 여러 나라 노래도 익혔으며, 여자아이들은 몸이 차거워서는 안된다며 학급마다 일일이 찾아다니며 방석 검사를 하시던 지금도 뵙고 싶은 교장선생님이 계신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야기를 들으니 미국의 도시의 경우도 한국과 다르지 않게 학생들이 오직 학교 성적만을 높이기 위해 학교와 학원의 교실을 전전하는 곳도 있단다. 비가 뜸해졌기 때문에 학교 밖으로 나가 우선 주변의 숲과 징검다리와 작은 시내 등을 관찰하기로 하였다. 관찰을 하기 이전에 학교 안과 밖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들 즉 학교 내의 집기들, 복도, 실발장 등등과 학교 밖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 등에 대한 항목이 쓰여져 있는 용지를 나누어주고 참가자들이 관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짧게 옆에 앉은 참석자와 의논을 하였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만들 당시 아이들과 함께 작업했음직한 나뭇잎 등을 콘크리트에 붙였다 떼어 천연무늬를 새겨넣은 징검다리, 돌돌 흐르는 작은 시내, 나무들 그리고 또 다른 자연, 반가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였다. 교실로 들어와 주변에서 모아온 자연 물체들이 들어있는 종이봉투를 받아들고 그 안의 내용물을 촉감으로 인식하고, 메모용지에 써 넣은 활동, 수수께끼 방법으로 자신이 가진 사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맞추게 하는 활동을 하였다. 구체적 사물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활동이 끝난 후, 조별로 사물들을 범주에 맞추어 나누는 분류활동을 하였다.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 재활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등등 그 밖에 참석자들이 재활용하는데 걸릴 시간 항목을 - 지금 당장, 5년 이내, 10년 이상 등- 만들어서 분류하기도 하였다. 분류활동이 끝난 후 막대 그래프나 범주에 속한 사물의 개수를 써넣기 혹은 한 개당 점 하나씩 넣기 등 각각의 방법으로 통계처리를 하고, 마지막으로는 사물을 모아놓고 참석자들이 이를 이용하여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의논한 다음 커다란 종이에 가위, 풀 등을 사용하여 참석자 전원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활동을 하였다. 내게는 종이 왼편에 운동화끈을 꼬아서 책의 겉표지 바인더를 만들고, 가운데 색연필로 ‘자연과 학습’ 이라는 제목을 써 넣고 오른쪽 구석에 잣솔방울, 나뭇잎, 나무껍질, 플라스틱 새똥 등을 잘 배치한 팀의 작품이 제일 좋아보였다. 이 강습회는 몇 몇의 학습자료 회사에서 후원을 하였는지 유치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초, 중등학교까지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소개하였다. 이곳이 미국의 한 주라 이 지역의 생물들, 야외학습장, 야생화, 사람과 자연활동 등이 중심이 된 각종 자료를 책과 교사가 잘라서 학습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paper cut 학습자료, 야외학습장에 갈 때 필요한 내용물이 들어있는 배낭 즉 나침판, 배터리, 구급약-초보자가 알아야 할 응급 상식과 비상연락처를 손안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네 쪽짜리 초미니 책자, 거즈, 밴드 등이 들어있는 작은 비닐팩- 등을 소개하였다. 이 곳은 한국과 비슷하여 소나무가 많고, 감나무도 있으며 한방에서 사용하는 ‘부자’라는 식물이 많고, 한국에서 신선초라 불리는 식물이 아주 많아 교포들이 즐겨 먹는다. 소개받은 것 중에 교실에서 바로 알 수 있는 현재의 온도, 습도 등을 알려주는 날씨 알려주는 기계도 있었다. 천정의 온도와 바닥의 온도, 산 위의 온도와 지하의 온도 등을 알려준다고 하였다. 산에 올라갈 때 손목시계이면서 고도와 방향을 알려주는 장치처럼 소형화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 없이 날씨와 관련된 활동을 결정해야 할 때 유용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지역의 날씨를 1년간 예측하여 준단다. 한국에서도 기상캐스터 했던 분이 ‘미래에는 기상관측은 유망한 비즈니스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미국은 바로바로 실용화시키는 정신과 일을 하고자 할 때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일의 시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적어서 즉각즉각 상품화시키는 활동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것 같다. 따라서 계산기에서 시작한 컴퓨터도 영국에서 시작된 것인데 상품화되어 보급한 것은 미국의 대학과 기업이었고, 피자도 이태리가 원조인데 이민 온 이태리 사람들이 세계의 음식으로 만들었단다. 물론 세계 이러저러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는 실용적 자세가 한 몫을 했을 것이다. 한국의 김치는? 태국이나 일본,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음식과 미국 사람 입맛을 비교하여 원조국가의 맛이나 색과는 다른 또 어떤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라는 목표에 합당한 것을 만들어내고 있을 지도 모른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보면 느껴지는 목표점까지 최단거리로 만들어졌을 좍좍 뻗은 도로와 여행에 꼭 필요한 지도나 물, 약간의 간식 그리고 화장실만 있는 휴게실, 한국 사람인 나는 영어로 말하면 "I think I can not go there." 즉 “내 생각에 못갈 것 같아” 하고 말하는 데 비해서 미국 사람들은 “ I don't think I can go" 즉 부정어가 먼저 나와 그 뒷말을 들어야 하는 시간을 절약한다. 내가 읽은 에세이에서 아이가 셋있는 홀로 된 여성에게 서양 남자분이 구혼을 하기에 한국 여성은 ”나는 아이가 셋이나 있고....“ 등등을 말하였는데 그렇게 말하면 못알아 듣는단다. 내가 너와 결혼하고 싶은데 ‘yes or no'만 답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생물의 노동력으로 생활을 해결했던 시절에는 자손을 가르치는 학교 기능도 집안의 어른들이 담당하였다. 산업사회가 되어 가정과 일의 공간이 분리되어 일의 효율을 높였던 시절 아이들의 교육은 교육 전문 공간인 학교에서 맡았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넷 매체가 주류가 되어 가는 오늘날 아이들의 교육도 시, 공간을 초월한 형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이버 학교는 이미 등장하였다. 이제 학교도 인터넷이나 화상 통신의 매체의 힘을 빌어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세계의 곳곳을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이 속한 학교나 가정, 지역사회 등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나 나무, 습지나 생물 등을 관찰하고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인터넷에 올려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다른 학교의 담당 선생님과 학생들과 연결하면 손쉽게 상호 비교도 가능하고, 또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외국어로 올려 각국의 학교와 연결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그러다 보면 ‘유엔이 하는 일’ ‘자연재해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어려움’ ‘패선 일번가의 최신 유행 스타일’ 등을 현지에 살고있는 학생의 도움으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산업사회 사고의 틀 속에서 교육감독 기관인 관청과 고등교육기관인 대학, 교육담당기관인 학교, 개개의 교사, 행정지원부서들,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꼿꼿이 자기 영역만을 고집하고, 한정된 공간인 학교시설, 교재와 교과 그리고 ‘선생님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이상형만을 고집하고, 불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상호간의 역할에 충실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훈련과 존경하는 훈련,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Brianne은 이 도시에서도 아이들이 학교의 교실과 학원, 그리고 컴퓨터 게임 등으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고 아이들이 참 힘들다고 말하였다. 오래 전에 대학원 수업에서 모험 운동장(Adventure Playground)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컴퓨터나 실내에서 길들여진 아이들의 심신건강을 우려한 어느 도시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건축가에게 아이들을 위한 운동장을 지어줄 것을 부탁하였다. 건축가는 세계 곳곳의 ‘아이들을 위한 운동장’을 조사하고 정글짐, 미끄럼틀, 그네 등이 설치된 운동장을 지어놓았다. 명성높은 건축가라 자신이 지어놓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잘 놀고 있는가가 궁금하여 아이들의 놀이터를 찾아 본 순간 아이들은 자신이 애써 만들어 놓은 인공의 멋진 놀이기구보다 빗물에 패어진 물웅덩이, 운동장 주변 야산의 언덕에서 더 재미있게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건축가는 다시 보충하겠다고 나서 야산에 로프를 설치하여 기어오르게 하고, 물웅덩이와 나무 둥지 등 주변의 자연을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산에 오르기, 나무 둥지에 오르기, 웅덩이에서 철벅거리고 놀이하기 등이 위험하고, 아이들의 옷을 버린다는 반대가 많아서 조사를 해본 결과 아이들이 다칠 확률은 축구하다가 다치는 것보다도 낮게 나왔다.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사용할 것과 조심해야 할 것을 구분시키고, 놀이를 한 후 스스로 청결하게 하기 위해 웅덩이 근처에 수도시설과 비닐 앞치마 등을 넣어둘 함을 설치하고 닦는 훈련을 시키고 실내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으면 될 것이다. 새로운 학교를 지을 때 이러한 야외시설이 되어 있는 공원 주변 부지를 선정하여 학교활동을 연계시키면 어떨까? 야외학습장에서 혹은 어디에서나 흔히 접하는 미국의 예절 중의 하나는 교수나 교사가 학생에게, 학생이 교수나 교사에게, 상점의 점원이 손님에게,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을 때 신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이름을 모를 때에는 ‘sir' 이나 ’mam'의 존칭을 사용하며, 25년 경력의 대선배나 1년된 새내기 교사나 한 책상에 앉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의논을 하나 각자의 일에 충실하며 상호 예의를 깍듯하게 차려준다는 것이다. 잘하는 것에는 잘한다고 박수를 보내주고, 존경할 것에는 존경의 말이나 카드로 표현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서로 간에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한국의 예절문화는 이와는 다르다. 따라서 상호 문화배경이 다른데 이를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어려우며, 모두 다 좋은 것도 아니다. 윗사람을 존경하고, 아래 사람을 돌보는 것은 한국 고유의 미덕이었으며, 어른의 권한과 책임을 무겁게 한 것도 한국이나 중국, 일본의 극동지역에서 필요에 의해 형성되어 왔을 것이다. 한 곳에서 한 가지 언어, 한 피부색의 모습, 같은 역사, 같은 문화에서 살아 온 사람들이 오래 고인물과 같은 인습의 장벽을 허물고 고유문화의 장점을 살리며 사회를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야외학습장에서든 실내학습장에서든 사회에서든 학교에서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예의이다. 운동장에서는 맘껏 뛰놀고, 교실에서는 몰두하여 공부하고, 선생님을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나라 그리고 인류를 사랑하는 학생과 그러한 학생들을 위해 환경을 마련해주는 한국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월요일(8월 23일) 개학을 앞두고 3학년 담임선생님의 임시회의가 열렸다. 회의 안건은 수시 모집 1차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추수지도에 관한 건이었다. 대학 수시 모집 전형이래 매년 반복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일선 고등학교 현장에서는 뚜렷한 대책 없이 수수방관(袖手傍觀)해온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기존에 발생했던 학생 사안이 재차 발생하지 않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로 하였다. 교장실에서 열린 회의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자못 진지하기까지 했다. 우선 작년에 발생했던 문제점을 제기하여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었다.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로 대두된 것이 학생 생활문제였다.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일찍 귀가하는 탓에 자칫 잘못하면 탈선하기 쉬운 만큼 담임선생님들은 항상 부모님과의 연계를 둔 생활지도가 필요하다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였다. 그리고 무단결석, 지각, 조퇴가 없도록 담임선생님의 각별한 지도를 부탁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당부의 말씀도 곁들여졌다. 그 다음으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 문제는 수업 운영에 관한 건이었다. 각 반별로 합격한 인원의 수가 다소 차이가 나 수업을 하는데 큰 차질이 생겼다. 특히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로 인해 그 밖의 아이들이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별한 수업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만 했다. 논의 결과 2학기 학사 운영에 따른 중간,기말고사를 위해서라도 본 수업은 그대로 운영하기로 하고 수준별 보충학습 시간에는 이동식 수업을 하기로 잠정 결정지었다. 그리고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계획한 프로그램(컴퓨터, 영어회화, 일본어회화, 한자 쓰기 등)에 참여하게 하여 수업의 공백을 채우기로 하였다. 이 밖에도 2시간에 걸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지도에 대한 문제는 3학년 담임선생님에게만 국한(局限)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모든 선생님들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대인 만큼 입시의 중압감(重壓感)에서 해방된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 탈선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고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반면에 청소년은 미래에 대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잠재능력을 올바르게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는 도와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막연한 제시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제시해 줌으로써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년에 사회 첫 발을 내딛게 될 청소년들이 이질적인 2가지 이상의 문화와 집단생활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그 어느 것에도 완전하게 소속될 수 없는 주변인(周邊人 marginal man)이 아닌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중추적인 사람이 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교직사회에서 흔히 하는 말로 "교원은 자존심을 먹고산다" 고 한다. 권력과 富와는 거리가 멀고 명예(자존심)에 보람을 느끼면서 힘들고 어려운 교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교원의 자존심을 세워주어서 가르치는 보람으로 휴일에도, 퇴근 후 밤늦게도 일하면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다. 산업화로 조국근대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던 시절이지만 베이비 붐으로 학생수가 크게 증가하여 교원부족현상도 있었다.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임시교원양성소를 개설하여 부족한 교원을 충원하였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구의 도시 집중현상이 나타나면서 도시 학교에서는 2부제, 3부제 수업을 하는 기현상도 나타났었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교원들의 잘못으로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사건이 발생했던 시절도 있었다. 국민의 정부시절 초중등교원의 정년을 3년이나 단칼에 줄이는 일을 여론을 몰아서 단행하였다. 교직이 더 젊어졌고 예산이 절감되었으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나이 많은 교원 1명을 내보내면 신규교원 2.5명을 쓴다는 산술적 논리를 펼쳤다. 3년이라는 연령층의 교원을 일시에 내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명예퇴직 신청을 마구 받아 초등의 경우 교원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정년을 일시에 단축하려면 그 후에 닥쳐올 교원부족에 대한 대안을 준비했어야 마땅하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30년 이상 조국근대화에 헌신해 온 교원들을 내쫒다시피 단행한 정년단축의 후유증은 생각도 못하고 나이 많은 교원 쫒아내는 일에 희열감만 맛보고 있었던 것 같다. 당장 학생들을 가르칠 교원이 없어서 20-30년 전 교원자격을 받고 잠시 교직에 있다가 교직이 싫어서 또는 보수가 더 많은 직장을 찾아 갔다가 조기 명예퇴직을 하고 놀던 분,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집에서 노후를 대비하던 사람들이 신규교사 채용에 응시하여 나이든 신규교사로 단기간의 교육을 받고 학생들 앞에 서게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교육현장에서 벌어졌다. 잘 훈련된 교원을 내보내고 교직과는 멀어져 있던 구시대 자격을 가진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학생 앞에 세우는 꼴이 되었다. 부적격교원이 있으면 걸러내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정치권이나 교육당국에서 할 일이었다. 그 동안 학교환경도 많이 변했지만 7차 교육과정을 가르쳐야 하는데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선생님, 영어를 가르치지 못하는 선생님들이 현장에 적응하는데서 오는 시행착오와 그동안의 교육 부실은 어찌하며, 교직을 떠난 후 다른 직장의 경력을 모두 인정하여 호봉을 획정하던 교감선생님들의 고충담은 추리소설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5천여만 원의 명예퇴직금을 받고 퇴직한 선생님들도 신규교사 시험에 응시하여 다시 교단에 서야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을 무엇으로 변명 할 것인가? 명예퇴직금을 받고 다시 교단에 선 선생님들은 명예퇴직금도 벌고 교직을 유지하는 덕을 보았다. 경력신규가 많이 들어와 보수를 많이 주어야하니 정년단축으로 예산절감의 효과가 있었다는 말은 빨간 거짓말이 되었다. 그리고 교직이 젊어졌는가? 만 55-57세까지 장롱자격증도 모두 인정하였으니 교직이 과연 젊어졌는가? 이것도 거짓말이 되고 말았다. 표면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이 입은 간접적인 피해(?)는 무엇으로 보상이 되겠는가? 물론 경력자 신규교사 중에는 잘 가르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년단축이라는 정책결정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이었다. 잘못된 정책은 본래대로 환원되어야한다. 1년씩 늘려서 점차적으로 환원하자는 뜻은 그동안 깊은 상처로 훼손된 교원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교원의 표정하나, 못 짓하나, 언행하나, 하나는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미래요 꿈인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찬 미래의 꿈을 키워주는 선생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교원만을 위하는 일이기보다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하는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교원정년이 환원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들은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방과후 학교에서 사설학원들이 제공하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입시과목 강의를 저렴한 비용에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 교육청관계자는 "교사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사설학원 강사를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사교육업체의 참여를 보장하는 형태로 '개방형 방과후 학교'를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내용만으로 볼 때는 방과후에 학생들을 학교에 모아놓고 교사가 아닌 외부의 사설학원 강사를 활용하여 특기,적성 수업뿐 아니라 일반 교과목의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사교육업체의 참여를 보장하여 학교를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학교에 두 종류의 교사가 존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는 낮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재의 교사와, 방과후가 되면 그때부터 밤까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설학원의 강사가 방과후의 교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동안의 특기,적성교육도 아니고 학과 수업을 위해서도 학교를 사교육업체에 개방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인지 판단이 흐려진다. 또하나 이렇게 해서라도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그동안의 학교교육을 믿을 수 없다라는 발상이 아닌가 싶다. 공교육을 정상화 하여 사교육을 학교 내로 흡수해야 하는데도 이상한 방법으로 흡수하려 한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하면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학생들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서 방과후에 더 적은 비용으로 사교육이 이루어진다는데, 그 비용마저도 없어서 참여가 불가능한 학생들의 비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학교 밖의 학원이라는 곳이나 과외라는 명목으로 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를 포기하고 지내는 학생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그 적은 비용이 없어서 학교에 남아서 수업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 학생들의 마음이 어떨까 싶다. 시교육청에서 이를 실시한다고 하면 이미 학교교사를 상대로 보충수업 부활 등의 의견을 개진했어야 옳다. 교사들이 교육청의 무조건적인 사교육업체를 학교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지 알 수 없다. 이제는 학교를 사교육 활성화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취지는 좋을 지 모르지만 이 방안은 반드시 제고되어서 원점에서 다시 검토되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314명인 도내 각급 학교의 영어 원어민교사를 2010년까지 1350여명으로 1천30여명 늘릴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도(道) 교육청은 이 기간 도내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1명 이상의 원어민교사가 배치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의 중장기 원어민교사 증원계획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초등학교 100명, 중학교 67명, 고등학교 147명 등 모두 314명의 영어 원어민교사가 근무 중이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원어민교사를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초등학교 200명, 중학교 585명, 고등학교 250여명 등 모두 1천30여명 증원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2010년 도내 원어민교사는 초등학교 300명, 중학교 652명, 고등학교 400여명이 된다. 초등학교 원어민교사는 다음달 100명, 내년 하반기 100명을 추가 채용하고 중학교는 내년 66명, 2007년 113명, 2008년 126명, 2009년 140명, 2010년 140명 증원할 계획이다. 또 고등학교는 매년 50여명의 원어민교사를 추가 채용, 배치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도 교육청의 원어민교사 증원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현재 472개인 중학교와 338개인 고등학교는 물론 앞으로 신설되는 모든 중.고교에는 1명 이상씩의 원어민교사가 배치된다. 도 교육청은 원어민교사 1명을 채용하는데 연간 9천여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정부 및 지자체와 협의, 이같은 원어민교사 확충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원어민교사 확보를 위해 교사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미국내 주요 대학 등과 교사 공급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가능한 한 2010년 도내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영어교과 교육이 본격화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원어민교사가 배치되면 영어 공교육 강화는 물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명시의회가 관내 초.중학생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채용한 영어 원어민교사 인건비를 100% 삭감, 다음달부터 교육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8일 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해 12월 2005년도 본예산 심의 당시 관내 15개 초, 중학교에 배치된 영어원어민교사 인건비 3억4천950만원(1인당 2천320만5천원) 가운데 시 부담분 1억7천475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의회는 이어 지난 5월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시에도 시와 교육청이 재차 요구한 인건비를 모두 삭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원어민교사에게 지급할 인건비 예산이 없어 영어회화 등 각 학교별로 진행하고 있는 영어교육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 중학생의 영어실력을 높이기 위해 시의 협조를 얻어 원어민교사를 채용했고 학생, 학부모의 반응이 매우 좋아 확대하려했는데 의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바람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며 "8월말 시의회가 다시 열리기 때문에 시와 협의를 거쳐 예산안을 다시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와 교육청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에서 학사학위 이상 학력을 취득한 교사 15명을 1년 단위로 채용, 지난해 9월부터 영어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또 모두 36억원을 들여 관내 초, 중학교 15곳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어학실을 설치했다. 이에 대해 의회 관계자는 "시의원들 사이에 교육경비 중 인건비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 팽배해 인건비 지원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