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부는 얼마 전 업무 보고에서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키 위해 2010년까지 8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저소득층 수강료도 지원해주고 공교육 신뢰회복을 위해 공영형 혁신학교를 도입한다고 했다. 그러나 공영형 혁신학교 운영과 국정교과서 축소, 교장초빙공모제 확대시행 등이 공교육 신뢰회복의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교육에 대한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자립형 사립고 확대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대체 우리는 이제 누구를 믿고 교육을 해야 하는가.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 평준화 정책골간은 유지하되 수월성 교육보완을 위해 특목고, 자사고를 늘리겠다”고 국민들에게 공언했는데 이번에는 특정단체가 자립형 사립고를 귀족학교라 비판하고 나서자 정부는 양극화 해소라는 정책목표에 배치되는 학교라는 이유로 확대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도 예상하지 못하고 국민 앞에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가볍게 발표했다는 말인가. 국가의 교육정책이 아침저녁으로 바뀌고 있으니 학교현장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당의 원내 대표의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공교육 살리기’에 대한 비전 제시는 없이 “농어촌 교육 살리기와 저소득층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평이한 내용만 반복했다. 정부의 발표를 보고 일선 학교 교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급식비조차 납부하기 힘든 학생들의 급식비 지원 확대가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연간 15조원이 넘는 해외유학, 교육예산 29조원의 절반을 육박해오는 사교육비증가 등에 대한 철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 서울시내 인문고교인 우리학교만 해도 저소득층 급식지원비가 전교생 1418명 중 129명으로 9.1%나 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엄청난 숫자가 될 것이다. 8조원의 예산으로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정부의 주요업무계획을 살펴보면 학교현장과 유리된 이벤트성 탁상행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답답할 뿐이다. 또한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시행하는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특목고, 자사고 등도 확대할 수 없다면 우리 교육은 희망이 없다. 정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교육정책의 핵심이라고 외치고 있으나, 초·중등 교육의 질적 향상을 외면한 ‘평등만능주의’로는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릴 수 없다. 세계는 지금 무한 경쟁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국가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학력증진에 초점을 맞춘 교육개혁을 앞다퉈 시도하고 있다. 평준화 교육을 보완하는 것이 수준별 수업이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수업을 통해 학생의 학력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평준화 교육을 고집한다면 나라를 이끌어갈 영재는 더욱 고갈될 것이고 국제경쟁력에서 영원히 뒤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평준화 정책을 개선하여 세계의 교육경쟁 추세에 맞추어야 한다. 세계는 교육경쟁시대인데 우리는 교육내란 위기로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
1학년 신입생들의 자율학습이 오늘 저녁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제공한 저녁 급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곧바로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지금부터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는 순간까지 이 과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런만큼 아이들도 비장한 각오를 갖고 자율학습에 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사교육 인프라고 잘 갖춰진 대도시에 비해 중소도시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는 만큼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도 많지만, 그래도 자율학습만큼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엿보여 지켜보는 선생님들도 대견스럽게 여긴답니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첫 발을 내딛었으며 그 다음은 오로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만 남았겠지요.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대학별 고사가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시 교육청에서 열린 시ㆍ도교육감회의에서 "일부 대학이 학생부의 변별력을 문제삼아 대학별 고사의 반영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없다"며 "이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저해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관계자 회의 등을 통해 대학별 고사가 확대되지 않도록 설득해나갈 것"이라며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2008학년 대입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학생부의 신뢰도 제고가 관건"이라며 "'학생부 신뢰도 제고'를 올해 장학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방과후 학교 운영 활성화 방안'과 'e-러닝 활성화ㆍ고도화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됐다.
교총에서 밝힌 교권침해 사건 중에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교권침해 행위의 증가는 이미 걱정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교육수요자와 교육공급자 간의 바람직한 교육공동체 의식 형성의 절실함을 역설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러한 교권침해의 사태가 증가하는 것을 볼 때 이 나라 교육이 어디로 갈 것인지 심히 걱정된다. 최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의 권리가 크게 부각되고 교원평가제, 부적격교사 퇴출 등 교직을 시기하고 폄하하는 사회적 풍토가 맞물리면서 교육전문가인 교원의 전문적 판단을 무시하고, 자기 자녀만을 생각하는 학부모의 잘못된 이기주의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이다. 얼마 전 정년을 앞두고 있는 선배 선생님 한 분이 “정든 교직을 떠날 것을 생각하면 한편 아쉽지만 요즈음은 정말 하루에도 몇 번이나 빨리 그만두고 싶은 생각만 든다.”고 했다. 교사에게 반항하는 겁 없는 아이들, 교사를 폭행 협박하는 학부모, 고개 숙인 원로 교사와 울고만 싶다는 여교사, 이것이 오늘의 학교 현장의 모습이고 보면 선배의 심경이 이해가 간다. 이러한 교실 붕괴 현상은 수업의 파행뿐만 아니라 교권의 추락과 교사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가 학생을 교칙에 따라 지도한 교사를 폭행하고, 학생이 신임 여선생님의 머리채를 잡아끄는 사태까지 왔으니 이대로 방치할 경우 모두가 우려하는 공교육의 위기로 이어질 것은 뻔하다. 어쩌면 우리들의 교권 보호를 위한 ‘CCTV’나 ‘School Police'가 등장해야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최근 한 두 명의 자녀를 두고 내 아이만을 잘 가르치려하는 부모들의 이기심과 사십여 명의 학생을 한 교실에서 가르쳐야만 하는 교사들의 고충은 끝없이 평행선만 긋고 있다. 여기에 날로 더 과열되고 있는 입시경쟁과 사교육 열풍으로 인해 학교는 그 존재의 이유를 의심받고, 우리 교사들은 어느새 바르고 참 된 인재양성을 위해 힘써왔던 자신들의 모습을 잃어가고 오로지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에만 급급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더구나 교권을 바로 세우고 공교육의 부실 원인을 찾아내어 그 원인을 치료해야 할 정부가 교육을 경제적 논리나 정치적인 술수로 사용하면서 학교를 정책 실험의 장으로 삼아 비현실적인 교육정책을 입안,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는 등 오히려 교직사회를 사기를 저하시키며 교육공동체 간에 대립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작금의 심각한 사태를 관망만 하지 말고 교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교육공동체의 핵심 주체로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범사회적인 스승존경 풍토 조성 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를 촉구한다. 우리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나 두꺼운 '권위의 옷'이 아니라 잃어버린 '선생님'이라는 사회적 자리매김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교육인적 자원부 주관의 방과 후 시범학교 워크숍에 참가하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학교에서 방과 후 시범학교 업무를 맡고, 그것에 대한 연수를 받느라고 먼 길을 나서게 되었다. 한국 교원대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교육인적 자원부 관계자는 방과 후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중점적인 사업의 하나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과 후 학교를 맡고 있는 담당자는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비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확실한 대안이나 되듯이 역설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교육현장을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구나 싶어 쓸쓸하기까지 했다. ‘방과 후 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말 그대로 방과 후 학교는 정규교과 시간 이외의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권의 기회를 주는 제도이다. 하지만 정작 학교현장에서 방과 후라면 정규수업이 끝나는 늦은 오후 시간이 된다. 이런 시간을 재차 학교 현장으로 끌어들여 학생들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물론 방과 후에 학원으로 혹은 과외를 받으러 가는 수많은 아이들을 학교 현장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사교육비를 줄어들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정규교과 수업이 끝난 학교에 재차 아이들이 남아서 또 다른 학습을 한다는 것은 학교현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방과 후 학교 근본적으로 수익자 부담이라는 점이다. 학습자들이 학교 현장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이 주어지되, 그것은 무료나 싼 값으로 대여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일정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점이다. 과연 학교 현장에서 이런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방과 후까지 잡아 놓을 수 있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일말의 회의감만 들 뿐이다. 교사는 만능이어야 하나! 방과 후 교육은 기본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고 그로부터 사교육비를 점차 줄여나가자는 의도를 가지고 시작되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경비나 강사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강사를 어디에서 구해 온단 말인가. 교육인적 자원부 담당부서에서는 다양한 시간제 강사를 대학교나 일부 학원, 그리고 사설 교습소 등에서 구해 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하지만, 싼 강사료에 어느 누가 학교 현장의 시간제 강사로 선 듯 올 수 있겠는가. 이는 특기적성 교육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교과 관련 영역은 제외하더라도 일부 영역에 특기가 있어야만 가르칠 수 있는 특기적성 분야는 강사를 구하기가 정말로 어렵다. 뿐만 아니라 비싼 강사료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와 기호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강사를 초빙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일부 교사들은 부득이하게 방과 후 교육의 특기적성을 울며 겨자 먹기로 맡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거 원 교사가 만능도 아니고, 모든 분야를 교사에게 다 넘기려고 하니….” “맞아요,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끌어 들이려는 시도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방과 후에 학교에 남아서 아이들을 잡아 놓고 다시 무슨 교육을 하라는 건지….” “무엇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무조건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부터 바꾸려는 시도를 해야 할 텐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방과 후 교육의 또 다른 폐해를 걱정하면서도 내심 교육부의 잘못되어 가고 있는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방과 후 시범학교 담당자로서 느끼는 고충 전국적으로 수십 개의 학교가 방과 후 시범학교로 지정되었다. 본교도 본의 아니게 교육청 지정학교로 지정되어 2006년 한 해 동안 방과 후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젊다는 이유로 시범학교 업무를 맡으면서 이래저래 걱정만 늘어갔다. “서선생, 너무 걱정하지마. 시간되면 다 해결된 건데. 사서 걱정하지마.” “선생님, 요즈음 오직 어떻게 하면 방과 후 교육이 잘 될 수 있을까라는 없어요.” “담당자로서 수고가 많아. 너무 잘하려고 하지만. 방과 후 학교가 서 선생 혼자 애쓴다고 잘 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 괜한 걸 해 가지고 젊은 사람 고생만 시키네….” 무엇보다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을 맡아 줄 강사에서부터, 교육프로그램을 선택하려는 학생까지 이만저만 고충이 아니다. 설사 방과 후 학교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올 해 한해 가식적인 운영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방과 후 학교가 예전에 실시된 보충수업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의문스러웠다. 자꾸만 퇴근 시간이 늦어진다. 방과 후 학교가 가지는 문제점만큼이나 머리가 아프고 무겁다.
경기도 김포시는 사이버상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각 가정마다 큰 부담을 갖고 있는 사교육비 절감과 효과적 보충 교육 등을 위해, 시 홈페이지(www.gimpo.go.kr)상에서 정규 과목 프로그램과 학습 효과를 높일 다양한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 '초교생 사이버 스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전 학년 5개과목 학습 과정은 물론 온라인 백과사전과 학습 상담 서비스, 국어와 영어, 한자 사전기능, 맞춤시험이나 월말평가등 각 과정 테스트, 개인별 학습상황과 성적관리, 주별 문자메시지를 통한 학습 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또 동화나 애니메이션 극장등 학습외 프로그램도 제공되며, 이 프로그램의 운영비는 학생 한명당 월 6천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이 프로그램을 5월 말까지 개발, 6∼12월까지 저소득층을 우선해 어린이 300∼500명에게 시범 서비스한뒤 내년부터 1천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초ㆍ중ㆍ고교 274곳을 방과후 학교로 선정, 시범 운영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 168곳과 중학교 61곳, 고교 45곳 등 모두 274곳을 방과후 학교로 지정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별로 16곳씩 선정하며 16개 시ㆍ도교육청도 모두 189곳을 지정하게 된다. 국립 교ㆍ사대 부설학교 37곳은 상설연구학교로 선정된다. 교육부는 올해 지방교육 재정특별교부금 11억4천500만원을 확보, 다음달중 학교별로 1천만원을 기본 운영비로 지원하고 학교규모에 따라 추가로 차등 지원키로 했다. 또 시범학교 유공교원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교육부 장관 표창도 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하면 사교육 수요를 학교내로 흡수하고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교육격차도 해소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방과후 학교 시범학교 담당자 워크숍'에서 학교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방과후 학교는 학교의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라며 "다양한 방과후 학교운영 모델을 만들어 교육수요자 중심의 학교풍토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방과후 보육프로그램이 원활히 운영되고 있는 인천 송림초등학교와 무(無)학년 자율 선택형 수준별 보충학습이 활성화되고 있는 부산 장안고교의 우수사례도 발표됐다.
김정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국의 역사교육, 그 실상과 의도’를 주제로 제5차 국내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경기도 교육청이 올해부터 일부 공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종일반을 운영하기로 하자 해당 유치원 교사들이 시설 미흡과 격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6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달 24일 맞벌이 부부와 사교육비 절감 등을 위해 도내 875개 공립유치원 가운데 초등학교 병설 217개 유치원에서 토요일과 초등학교 방학기간을 포함, 매일 오전 7시∼오후 8시 종일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유치원에 1곳당 2명의 교사 및 강사를 배치, 오전과 오후로 나눠 교대근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해당 유치원 교사들은 종일반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가 미흡할 뿐 아니라 초과근무 수당지급 등 유치원 교사들의 처우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도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유치원 교사'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초등학생 급식을 하지 않는 토요일과 방학기간 종일반 유치원생들에 대한 급식대책이 전혀 없다"며 "토요일과 방학기간 유치원생들에게 도시락을 집에서 가져오거나 외부 식당에서 시켜 먹이라는 이야기냐"고 물었다. 이 네티즌은 또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는 방학중 근무하면 수당을 받는다"며 "그런데 같은 임용고사를 보고 들어온 정식 유치원교사들에게는 이같은 수당이 전혀 지급되지 않는 상태에서 근무시간만 대폭 늘려놓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네티즌도 "유치원 교사들에게는 초등학교 교사들과 달리 담임수당도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하루 12시간 이상씩 근무하라는 것이냐"며 "교육청 직원들이 직접 나와 유치원을 운영해 봐라"라고 따졌다. 유치원 교사들은 이와 함께 대부분 공립유치원에 종일반 원아들을 위한 전용교실도, 잠시 낮잠을 재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으며 인력충원이 없다면 지금도 수업, 간식마련, 행정업무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유치원 교사들이 종일반 유치원생들을 제대로 돌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교사들의 이같은 지적과 같이 도 교육청은 현재 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수당지급 문제, 종일반 유치원생들의 급식 문제 등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 교육청 유아교육 담당부서 관계자는 "종일반 유치원생들의 토요일 및 방학기간 급식 문제와 유치원 교사들의 초과근무시간에 대한 수당 지급 문제를 연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의 비판이론가들은 사회의 불평등이 학교교육을 통해서 재생산된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볼 때, 교육은 합리적이고 정의롭게 지위 배분을 해주기보다는 계급 또는 계층 재생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위계층의 지위 유지에 대한 욕구는 하위계층의 지위 상승 욕구에 못지않을 정도로 강력하며 교육은 이들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학력이 지위상승의 첩경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그 결과 엄청난 교육열과 치맛바람을 일으켰고 학교 교육의 팽창을 통한 교육 기회의 균등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학력사회라는 병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학력이 합리적인 지위배분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사회계층 이동의 역할을 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교육을 통해서 사회의 불평등이 해소 되는 듯도 하였다. 그래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점차 사회의 계급구조가 고착화됨에 됨에 따라서 교육제도는 계층 재생산의 기제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간혹 그런 일이 일어 났을때는 매스컴에서 가십거리 삼아 그렇게나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게 아닐까? 그런데 중상층 이상의 집단은 사교육 시장에서 더 나은 교육상품을 구매할 경제적 능력과 그들이 가진 문화자본을 가지고 교육경쟁에서 쉽게 승리할 수 있으며, 그 정도는 경제발전이 가속화 될수록 더욱 강화되어 가는 듯 하다. 현재에도 여전히 상층계층을 중심으로 공교육 안에서 더 나은 교육재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예를 들면 자립형 사립고 도입으로 방대한 사교육 시장에서 낭비되는 돈을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거나, 평준화가 하향평준화를 야기한다는 불평이나 영어의 조기교육 요구 등이 그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성격이나 인성, 능력 등 유전적 변인을 떠나서 한사람에게는 높은 경제적 지원과 문화적으로 윤택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고 또 한사람에게는 경제적 빈곤과 문화적으로 황폐한 환경에서 자라게 한다면 두 사람에게 주어지는 교육의 기회나 환경적 조건은 평등하지 않다. 그러므로 그 틈을 메워 주는 것이 공교육제도가 할일이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보상교육체제를 도입하여 소외되거나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농어촌 학생에 대한 대학특례입학제도나, 장애아에 대한 특수보조교사제 도입 등은 국가가 교육의 기회균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육의 환경변인이 작용하여 낳은 극단적인 현상의 예로 국지현상이라는 게 있는데 이는 학업성취도가 도시학급의 하급에 속하는 학생이 농촌학급의 상급학생과 똑같은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국지현상이 교육현장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강남지역의 하급 학력의 학생과 어느 농어촌 지역의 상급학력의 학생의 학력이 거의 비슷하다. 아니 오히려 강남지역의 하급학생이 농어촌 지역의 상급학생보다 더 높은 학업 성취율을 보이는 예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농어촌의 아동이나 결손가정, 빈곤층, 그리고 특수아나 장애아에 대한 교육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학교 교육을 통해서 사회의 불평등이 재생산되는 게 아닌가 하는 교육 비판론자들의 우려를 막아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 교육청산하 중·고등학교에서 지난해부터 실시해 온 서술·논술형 평가의 반영 비율 확대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해에 중1, 고1에 적용했던 이들평가 비율 30%가 올 신학기 부터는 중1,2와 고1,2로 확대되고 그 비율도 40%로 늘어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술·논술형 평가의 확대 목적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답안작성을 유도하고 200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대입제도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학생들의 창의력이 신장되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다. 그리도 새 대입제도 도입과 관련하여 대비한다는 측면도 긍적정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취지가 매우 우수하지만, 평가방법에 변화를 준다고 해서 학생들의 창의력이 월등히 신장될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는 것과 매년 10%씩 확대해서 50%까지 적용한다는 것 역시 근거가 없다고 본다. 또한 매년 꼭 10%씩 확대·적용하는 것도 어떤 근거에서 나온 비율인지 명확하지 않다. 물론 관련 내용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검토했을 것으로 보이나 꼭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 또하나, 수업방법은 서술·논술형 평가에 적응하기 쉽도록 진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평가방법만 바꾼다고 창의력이 신장될 것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현실에서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수업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제약이 가장 크고, 공간적인 제약 역시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수업을 실시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부분이다. 이럴경우 학부모들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평가에서 서술·논술형 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결국은 '사교육에 더 의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시험을 잘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생기지 않아야 하겠지만, 결국은 좋은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교육행정기관에서 도리어 사교육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정부와 교육부에서는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단순히 서술·논술형 평가의 반영비율 만을 높이는 것은 다소 불합리하다고 보는 이유이다. 따라서 매년 10%씩의 확대를 고집하지 말고 5%씩 확대해 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여 문제가 최소화 되었다고 판단될때 확대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교육청의 방침 때문에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 정착을 위한 추진기구가 발족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교와 대학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교육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2008 대입제도 정착 추진단'을 내주중 발족한다고 3일 밝혔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는 고교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중을 확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점수가 아닌 9개 등급으로만 제공하며 대학별고사의 비중을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있다. 추진단은 입시전문가와 대학 입학처장, 고교 입시 관계자는 물론 교육혁신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인사 등으로 구성돼 2008 대입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추진단은 특히 일선 고교의 성적부풀리기 방지 등을 통해 학생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대학들이 학생부를 믿고 입학전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각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낮추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김진표 교육부총리 등이 직접 대학 총장들을 만나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대학별고사가 본고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각 대학들이 2007학년도 입시에서 논술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최근 20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논술 심의결과를 알리고 2007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다시 논술가이드 라인을 위반할 경우 강력한 행ㆍ재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화진 대학지원국장은 "2008학년도 대입제도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일선 고교와 대학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대입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위원회는 부모의 맞벌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한 ‘나홀로 청소년’을 위해 운영 중인 ‘방과후 아카데미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주5일 수업이 확대 실시되는 3월에 맞춰 청소년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청소년위원회는 학교밖 생활권 청소년시설 지원을 크게 늘려 작년 46개소 21억원이던 지원규모를 올해는 100여 개소에 15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청소년까지 대상으로 하며, 대상에 따라 ‘일반형’(유료), ‘지원형’(무료), ‘혼합형’(유·무료 혼합) 등 총 12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지원형’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경우에는 해당 청소년이나 학부모가 일정한 구비서류를 해당 청소년 수련시설에 제출하면 심의 후 선정된다. ‘일반형’ 프로그램은 특별히 대상자를 제한하지 않는다. 각 청소년시설에서는 매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토요일, 공휴일 포함) 학습능력 배양, 체험활동 지원 등 맞춤형 종합복지·보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사진으로는 원어민 강사와 현직 교사, 퇴직 교사, 대학생 및 대학원생, 대학강사나 교수, 우수한 문화·예술·체육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는 자원봉사 인력을 상근 담임 및 자기주도 학습지도 담당요원으로 대체하고, 1개 반의 인원도 종전 30~40명에서 20명으로 조정했다. 아카데미 등교와 귀가를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 차량운행도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년위원회는 내년부터 방과후 아카데미를 더욱 확대해 현재 1.1% 수준의 방과후 공적서비스를 2010년까지 선진국수준인 10%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결식, 학습부진도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방과후 아카데미 확대로 사교육비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수련시설 목록은 청소년위원회 홈페이지(www.youth.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신청절차는 인근 청소년시설로 문의하면 된다.
정진환 | 동국대 교수 1. 서론 문화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의미한다고 보면, 교직문화는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행정가 등 학교 사회 구성원들이 수업, 생활지도,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 등 학교 전반에 대하여 판단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교사문화' 혹은 '학교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주로 교사 개개인들이 갖고 있는 교직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 혹은 성향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러한 개념은 학교 혹은 교사들의 문화를 정(靜)적인 차원에서 묘사할 수는 있지만 학교와 교사들 가운데 있는 변화의 움직임이나 에너지들이 일어나고 부딪히며, 이런 것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내거나 좌절하는 현상에 대한 동(動)적인 차원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교직문화라는 개념은 동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교사들을 교육 변화의 주체로 세우고 그들의 자발적인 교육적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내어 이를 통해 교육 개혁을 이룰 것인가에 그 초점이 있다고 하겠다. 비교적 최근까지 교직문화는 교육계의 핵심 이슈가 아니었다. 이는 그동안 우리 교육계가 대학입시나 학벌 문제 등 너무도 크고 중요한 문제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비해 교직 문화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작은 문제로 여겼기 때문이다. 또 교직문화는 결국 교사들의 의식이나 책무성 문제와 연결되는데 이것을 문제 삼기에는 우리 교육계의 민주화 진행 속도가 너무 늦었고, 교사가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학교의 민주화 등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교원 노조의 합법화와 함께 이제 교사들도 단지 약자의 위치가 아닌 어느 정도의 책무성을 물을만한 힘을 가진 집단이 되었으며, 교육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입시나 학벌 등 거대 담론과 함께 학교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 함께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육 주체들 가운데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학교운영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학부모들이 선언적인 교육주체에서 구체적으로 학교의 교육에 관여하는 실질적인 교육주체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학부모들에 의한 교사들의 책무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교사들 내부에서도 비록 교사들이 처한 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힘겨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제는 교사들이 교육환경과 여건만 탓하고 있어서는 안되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라도 교사들이 새롭게 변하고 교직에 대한 전문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모습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 상황 가운데서 교사들 스스로 무언가 이 시대에 응답하고, 책임 있는 반응함을 통해 교사의 권위를 다시 확보하고 교육을 책임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들이 맞물리면서 오늘날 교직문화 개선은 우리 교육계의 매우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2. 활기찬 교직문화의 개념 및 특징 가. 공적 활동 중심의 개인주의 '활기차다'란 말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거나 애쓰는 과정의 원천이 되는 정기(精氣)를 말한다. 이는 곧 만사를 생성하는 근원이 되는 기운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서 기운이란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활기란 바야흐로 어떤 일이 일어나려는 역동적인 분위기라 할 수 있다. 이에 교직문화를 정의 하자면 '교사가 아이들과 학교교육에 헌신하며 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명감과 열정을 지속하고 증진시킬 수 있으며, 이 가운데 발생하는 갈등을 성숙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분위기와 내적인 힘'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에 덧붙여 활기찬 교직문화는 교사가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동료교사들로부터 훌륭한 교사로 존경받으면서 교육의 보람과 자기만족감에 젖어 행복한 교직생활이 조성되는 문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제 이러한 우리 교직문화의 특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고 하겠다. 교사들은 정보 공유 및 활용 부족, 대화 부족 등의 개인주의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공적인 성향의 대화만을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개인주의 현상이 강하고 교사 간 관계의 정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이와 같은 공적인 개인주의란 전형적으로 인간관계가 배제된 업무활동 중심의 개인주의를 말하는데 교무실, 학년실로 나누어져 같은 실에 근무하지 않으면 업무 외의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1년이 지나도록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는 고립, 불안감, 능력에 대한 확신 부족, 자아에 대한 타인의 간섭 배제 등이 내포되어 있다. 특히 교실 개방이나 다른 사람의 간섭으로 인하여 자신의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경우는 자신의 교수능력이 평가되고 이에 대해 비난을 받을 것을 불안해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다. 나. 교과별, 학년별 우리주의 교과별, 학년별 상호작용 속에서도 개인의 고민거리 등과 같은 사적인 문제에는 전혀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지나친 개인주의 중심의 문화가 내포되어 있다. 우리라는 결합체를 통하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나아가 하나의 인맥을 형성하는 교직의 생존원리는 승진하고 난 뒤 더욱더 강한 작용을 한다. 특히 같은 과목으로 구성된 선후배간의 질서는 다른 조직에서는 볼 수 있는 인맥과도 동일하다. 이런 문화적 상화들은 지금 교육조직에서도 볼 수 있는 보편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 신뢰 없는 형식적인 만남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 복합체이다. 다른 조직처럼 학교 조직 역시 인간관계의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 내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학교교육의 질이 달려 있다. 이런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지 않을 때 학교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교사는 학생들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원하는 형식적인 만남을 하며, 이 형식적인 만남은 신뢰의 관계가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결국 학교공동체를 구축하지 못하는 빌미를 제공하며, 나아가 학교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과오를 범하게 하고 있다. 3. 교육공동체의 과제 가. 교사의 과제 (1) 교육적인 사랑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학생을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과 사랑일 것이다. 교사와 학생 간에 따뜻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적인 사랑이 있는 교사는 겸손하며, 학생을 내려다보지 않고 존중한다. 교육적인 사랑이 있으면 학생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생각의 유연성을 키워주며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마음을 열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게 한다. 교육적인 사랑은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우한다. 그러나 교육적인 사랑이 없으면 이미 교육은 기대하기 어렵다. (2) 의식 변화를 위한 노력 교사들은 항상 새로운 학생을 만나 그들의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교육현장에서 함께 생활한다. 교사들의 주변에는 온통 어린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지역사회의 사람들이다. 그들의 의식과 생활, 그리고 가치관은 이전보다 많이 변해 있고 또 사회변화에도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교사들의 의식과 가치관은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있는 것 같다. 최소한 시대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의식과 행동 변화를 이해하고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가치관이 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기 연찬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할 수행을 위해 갖춰야할 바람직한 교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사는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르치고 있는 교과와 해당 영역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물론 교수-학습 지도방법과 기술, 그리고 학생에 대한 정보 등에 관해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지속적인 자기 연구와 자기 개발을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교사가 담당 교과에 대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훌륭한 교사로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연찬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자기 갱신과 발전을 위해서도 낡은 생각과 지식들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생각과 정보들을 채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4) 사명감과 긍지의 소유자가 되자 교사에게는 교직을 선택하여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감사하고 학생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 교직에 대한 소명의식이 중요하다. 아무리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확고한 교육자의 신념과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다면 교육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교사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 혁신을 실천하는 변화의 촉진자여야 함을 알아야 한다. 교사는 교육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교사는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 주체로서 학교와 교직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와 실천이 필요하다.[PAGE BREAK]나. 학교장의 과제 (1) 학력신장을 으뜸으로 하는 교장 학교의 존재 이유는 누가 무어라 해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이다. 그리고 교육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므로 학력신장은 학교교육의 으뜸이 되어야한다. 우리나라는 교육만이 본인과 가문의 번영과 행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 예로 학원교육의 문제점이다. 학원에 자녀를 보내야만 성적이 오르고, 성적이 오르니 학부모의 마음은 안정된다는 것이다. 사실, 학원교육은 깊은 사고를 요하는 것보다 요점정리를 잘 익히게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성적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학원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들은 상급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요점정리에는 익숙해졌지만 혼자의 힘으로 깊이 사고하고 판단하는 힘이 부족하여 성적이 떨어지며, 그로 인한 심리적 갈등으로 자살까지 이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중요한 학력신장이건만 교사들이 학력신장에 소홀했다고 징계를 받는 일은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징계가 사무처리 잘못과 운동선수 인솔시 출장비 지출문제 등의 사유이니 자연스럽게 학생의 학력신장은 관심 밖으로 밀리게 되어 학력은 사교육기관인 학원에서 책임지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다. 더구나 학교장도 학생들의 학력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학기말 또는 학년말 시험 결과를 결재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학력상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거나 평소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보고 학력의 정도를 가름 하는 경우가 많다.(소규모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의 학력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만 대규모 학교에서는 곤란함) 영국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장은 자랑스럽게 학생 개개인의 학력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시로 그 향상도를 체크하거나 변화 모습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학급담임이 학생을 훤히 꿰뚫고 있듯이 학교장이 모든 것을 기록해 놓고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찰한다고 한다. 또, 학생들 간에 학력에 관한 경쟁심을 길러야 한다는 취지에서 과거 우리들이 즐겨 사용해오던 월말고사를 실시하여 성적에 의한 한 줄 세우기 교육도 실시하며 그 결과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이 교장의 주요 업무라고 한다. 학교교육의 기본목표는 훌륭한 인재양성에 있으므로 학력신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학교가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학교장의 첫 번째 임무일 것이다. (2) 성공적인 지도자로서의 교장 우리는 학교장의 위치에 안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연세가 높아지고 근력도 옛날 같지 않다보니 마음도 약해져 무기력해지거나 안주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구성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여야하며, 구성원 간에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성공적인 학교경영이 되도록 앞장서서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어야한다. 이상주(전 교육부 장관)는 지도자 이론으로 'Victory 이론'을 제시하였다. 즉, 지도자는 비전을 가져야하고(Vision), 도덕성과 성실성을 유지하며(integrity), 용기와 결단력을 겸비해야한다(courage)고 하였다. 그리고 너그러이 관용하거나 포용하는 힘을 갖고(tolerance), 모든 일은 개방하고 공정하게 하며(open), 조직운영에 책임을 져야함은 물론(responsibility),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yes)고 하였다. 성공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학교장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다. '평범한 교사는 말을 하고, 좋은 교사는 설명을 하고, 위대한 교사는 감동을 준다'는 말이 있다. 학생을 존중하고 몸소 실천하는 교사는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학교를 경영해 나가는 교장도 감동을 주는 교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원과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학교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감동은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의 실천하는 행동에서 우러나기 때문이다. 다. 학부모의 과제 교육개혁의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단위학교이다. 단위학교가 변화되지 않고 있는데 교육개혁이 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위학교의 개혁과 발전이 구성원들 스스로에 의해서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면 학부모의 건전한 학교 참여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왜 우리 교육현장에서의 학부모의 역할은 이렇게 위축되고 왜곡되어 왔는가? 가장 큰 원인은 학부모에게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유야 많겠지만 학부모 단체의 일원으로서 일차적인 책임은 학부모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문제에 접근하는 순서에 맞을 것이다. 그것은 학부모의 내 자녀 이기주의 일수도 있고, 교육주변 여건 탓일 수도 있다. 단위학교 안에서 선생님과 학부모가 학교와 학생의 문제를 놓고 서로 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은 우리 교육현실의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해 의견을 말할 기회도 없고 정당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해도 감정적 비난과 불만 토로 정도에 그치고 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을 모아 놓고 이런저런 말이 많아질수록 말썽의 소지가 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도 있다. 그러나 학부모 모임을 성의껏 기획하여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히면, 그 이해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로 학교교육을 위해 할 역할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학부모 모임이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자발적으로 학부모를 학교교육의 파트너로 끌어 들이고자하는 의지를 반영하여 활동을 기획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라. 교육행정기관의 과제 (1) 학교를 교육 중심으로 바꾸기 교사들이 학교에서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학교의 중심이 아이들 교육이 아니라 보고와 감사, 외적으로 보이기 등의 부분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사들의 일상을 보면 급한 보고와 공문처리로 인해 수업이나 생활지도가 밀리는 경우가 많고, 정한 업무 시간 외에 학교에 남아서 일을 처리하는 부분도 보면 수업준비나 생활지도, 교육과정상 필요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보다는 감사나 행정지도를 받기 위해 자료나 보고서를 준비하는 일, 외적으로 보이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는 일 등이 많다. 이 외에도 학교의 사소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중심이 아이들이나 교육이 아니라 외적으로 보이고 보고하기 위한 것임이 드러날 때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자존감이 흔들리는 것을 많이 경험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교육보다는 행정 쪽에 자신의 중심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승진에 뜻을 두고 있는 교사들의 경우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런 차원에서 교육기관으로서의 학교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이 성격에 맞게 학교의 체계는 물론이고 교육부나 교육청의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 (2) 합리적인 의사 결정 구조 정착 학교 내에서 교사들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고 그들의 사명감과 교육적 열정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주기 위해서는 교사들을 학교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즉 교사들이 아이들과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한 생각과 열정이 그대로 학교 교육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3) 공정한 평가 체계 만들기 교사들의 자발성과 교육에 대한 헌신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들에게 부과된 행정 잡무의 짐을 덜어주고 교사들의 자율성을 높여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조치들은 모두 교육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잘 하려는 사람들이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는 조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 교육에 대해 이미 의욕을 잃어버리고 다른 곳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나 교사로서 도무지 자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이런 조치들은 이러한 부적격 교사들이 더욱 교육에 등한히 하고 아이들에게 피해를 미치는 행동을 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교육을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을 억누르고 있는 짐을 벗겨주는 작업과 함께 열심히 하지 않는 교사들을 열심히 하도록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 평가는 반드시 교육에 열심을 잃어버렸거나 아이들에게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적격 교사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과 교육에 대해 열심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도 지금의 평가 체계 속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지친다. 본인은 승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집중하는 교사라 하더라도 자기 주변에서 전혀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지 못한 교사들이 오직 승진 점수 따기에만 몰두하여 교장이 되는 것을 보면서 힘들어하고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많이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교육활동에 열심히 임하는 교사들에게 어떤 식이든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주어질 수 있는 평가 체계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마. 교원단체의 역할 교직문화개선을 위해 교원단체가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회원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는 일이다. 현재 교직 사회 내에서 전교조 조합원이 10만, 교총 회원이 2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양 교원단체가 회원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만 엄격하게 해도 교직문화는 판이하게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양 교원 단체는 회원들의 질적 수준보다는 양적 성장에 집중했기 때문에 현재 교단 내에서 교원 단체 소속 교사와 일반 교사간의 차이를 찾아볼 수가 없다. 전교조의 경우 비합법 시절에는 회원 수가 만 명을 겨우 넘겼지만 학교와 우리 교육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컸다. 그들은 적은 수를 가지고도 학교의 민주화와 비리 척결에 앞장섰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일반 교사들 가운데 전교조 교사는 정의로운 교사였고, 학생 중심으로 사고하고 실천하는 교사였다. 물론 이런 원칙들이 때로 너무 과도하여 학교 내에서 갈등이 있긴 했지만 분명한 것은 전교조 교사들은 그들 나름의 분명한 색깔을 소유했고, 그렇기 때문에 도덕성을 보유했고, 그것이 영향력이 되었다. 그러나 합법화 이후 몇 년 사이에 조합원 확대에 집중하여 지금은 10만 조합원을 보유했지만 도덕적인 선명성 면에서 영향력은 많이 감소했다. 물론 아직까지 전교조 조합원 가운데서 학교와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정의롭고 사랑이 많은 교사들이 있긴 하지만 이것이 전체 색깔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전교조 분회만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교육을 잘할 것인가 하는 것보다는 상부에서 내려온 투쟁 지침들을 전달하거나 조합원 내부의 친목 형태로 모일 뿐이다. 전교조 회원으로서의 정체성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교사로서의 특징에 의해서가 아니라 연가투쟁과 같은 투쟁을 통해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총의 경우는 처음부터 회원들의 소속감 없이 시작되어서 일부 정치적인 관심을 가진 교사들만 드러날 뿐 학교에서 교총 회원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하기 때문에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교원단체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회원들에게 요구하는 아주 수준 높은 지침을 정하고 그 지침에 따른 교육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침에 동의하지 않거나 그대로 행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탈퇴를 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지침이라는 것은 상부의 명령에 따른 투쟁에 참여하는 식의 내용이 주가 되어서는 안되고 교사로서의 사명감, 학교에서 교사로서 아이들과 동료교사들에 대한 태도, 수업과 생활지도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 등의 내용이어야 한다. 이런 것이 약간 종교적인 성격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정체성이 없으면 교원 단체는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 정치적인 영향력은 이러한 도덕적이고 국민들의 정서에서 나오는 지지를 얻지 못하는 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4. 결론 활기찬 교직문화의 방향은 자존감이 무너진 교사들에게 필요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 속에 있는 교사로서의 선한 의지를 자극시켜 다시 교사로 의욕을 되찾도록 돕는 쪽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활기찬 교직문화를 이루기 위한 일을 전개함에 있어서 교직사회가 안고 있는 딜레마 상황이다.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자니 교사들을 자극하게 될 것 같고, 교직사회의 정서를 존중하게 되면 자기 개혁운동이 힘들어지는 상황, 제도적 형식적 틀에 있어서는 교직사회가 사회적인 책무성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답해야할 때이지만, 내적으로는 어느 때보다도 교직사회가 에너지를 상실하고 있는 이 딜레마 상황에 우리는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활기찬 교직문화를 위한 교육주체들의 중지와 지혜를 모아야할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하겠다.
박의수 | 강남대 교수, 한국교육철학회장 근래에 와서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하게 높아져서 교원임용시험의 경쟁률은 가히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 이는 교사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교직의 권위 회복을 위하여 다행한 일로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결코 교육을 위하여 좋은 일로만 볼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교육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 IMF파동 이후 직업 세계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의 회오리는 대부분의 직장에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조기 퇴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었다. 따라서 비교적 안정적이고 신분보장이 잘 되는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다. 공무원과 더불어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희구하는 것이 평범한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이라고 볼 때, 그런 태도를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교육을 위하여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어떤 직종을 막론하고 개인적 차원에서든 공적 차원에서든 그 일을 창조적으로 수행하여 자아를 실현하고 공공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사람들은 일 자체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교직은 학생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없이는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직업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더욱이 교육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교육혁신을 통하여 '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1차적 책임은 바로 교사에게 있음을 상기할 때 교사의 투철한 사명감과 올바른 교직관은 교육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그렇다면 교직이 다른 직업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이며,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과 자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전문직인가, 일반직인가? 1999년 교육부가 발표한 교직발전종합방안(시안)을 보면 교원정책방향의 첫째로 '전문직으로서 교원의 위상 강화'를 들고 있다. 이는 교직이 전문직이거나 적어도 전문직이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교직이 전문직이라는 데에 공감하는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될 것인가? 전문직의 기준은 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양하지만 대개 ① 장기적인 교육과 고도화된 능력 ② 엄격한 자격증 제도와 어려운 입문 과정 ③ 전문적 지식과 기술 ④ 폭넓은 자율성의 행사 ⑤ 자율적 통제와 권익 보호를 위한 조직 ⑥ 높은 사회적 위세와 경제적 보상 ⑦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상의 기준에 비추어 본다면, 교직은 자격증 획득에 필요한 과정과 소요되는 시간, 직무 수행상의 자율성, 사회적 위세와 경제적 보상 등에 있어서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타 전문직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고 하겠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와 직무 수행을 위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기대하는 역할과 업무의 수준은 높은데 반하여 그에 상응하는 권위와 자율성과 보상은 낮은 편이다. 또한 교직 업무의 주된 대상이 미성년자들이며, 그들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에 비례하여 교사의 사회적 지위도 낮게 취급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상이 교사들로 하여금 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갖지 못하게 하고, 교직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교육은 다음 세대의 조화로운 발달과 성장을 돕는 활동이다. 따라서 교직은 올바른 인간이해와 교사의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수행된다. 교사는 인간의 심리적·생리적·사회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충분한 기초지식과 교과에 대한 전문지식, 학생생활과 교과를 효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법 개발에 관한 전문적 능력, 그리고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지닌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직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전문직이다. 성직인가, 노동직인가? 오늘날 모든 직업은 원칙적으로 평등하며 직업에 귀천이 있을 수 없다고 볼 때, 목사나 승려처럼 전통적인 성직조차도 하나의 직업으로 전락(?)해가는 판국에 교직을 성직이라고 주장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직이 일반 근로직과는 다른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것은 교사라는 직업이 일반 근로자처럼 단지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 노동직과는 달라야 한다는 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봉급을 받는다는 점에서 교사도 노동자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교직은 다른 근로자들처럼 노동을 통하여 경제적 가치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을 대상으로 육체적·정신적 성장을 도와주고,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율적·도덕적 인간으로 끌어올리는 활동이다. 그런 점에서 교직을 담당하는 교사에게는 성직자에 준하는 특별한 사명감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 교사에게 성직자와 같은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직업 자체가 고귀하고 성스러워서가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이다. 교직의 업무는 단지 교과지식을 전달하고 윤리적 규범을 익히도록 하는 일 뿐만 아니라 3D 업종에 가까운 정도의 단순하고 힘든 노동까지도 포함된다. 그러나 교육은 그 대상이 어릴수록 모방에 의한 학습에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교사는 행동으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따라서 모방의 대상이 되는 교사의 삶과 행동양식은 교육효과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또한 교육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참된 의미의 권위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교사의 행동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곧 교육 효과와 직결된다. 케르셴슈타이너는 '교육자 정신의 본질은 인간을 사랑하는데 있다'고 보고 인간 사랑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한 전형적 교육자로 페스탈로치를 들고 있다. 페스탈로치는 그의 명성이 절정에 달하였던 이페르덴 시절에도 '어떻게 하면 가난한 사람 자신이 자기 자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가난한 어린이의 학교에서 내가 직접 보여주지 않는 한 그 방법은 학교에서는 필요한 것일 지라도 생활에는 아무 쓸모가 없고 내가 한 일의 성과도 반감되고 말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빈민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고뇌하고 헌신했다(케르셴슈타이너, 문형만역, 교육자론:35). 역사적으로 위대한 교육자들은 이처럼 이론을 통해서가 아니고 교육에 대한 열정을 몸으로 실천한 실천가에게서 발견된다. 따라서 교직은 성직은 아닐지라도 성직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윤리적 기준을 요구한다. 교직만의 전문적인 특성 교직도 하나의 직업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생계유지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문적 식견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으로서의 특성을 갖는다. 이에 더하여 교직은 어떤 전문직과도 다른 교직만의 특수성을 지닌다. 첫째, 교직은 인간을 대상으로 인간의 조화적 발전을 돕는 활동이라는 점이다. 칸트는 '인간은 교육을 필요로 하는 유일한 존재'이며, '교육에 의하여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 된다'라고 했다. 따라서 교사 자신이 우선 참된 인간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교직은 주로 인간의 정신적 측면의 발달, 즉 지·정·의의 조화로운 발달을 돕는 활동이다. 물론 신체적 측면을 포함하기는 하지만 주된 관심은 정신적 측면에 집중된다. 인간의 정신적 측면을 다룬다는 말은 곧 감정의 교류가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일방적 작용이 아니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나와 너'의 참된 인격적 만남, 영혼과 영혼의 만남을 통하여 참된 의미의 인간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교사 자신이 인간을 사랑하고 교직을 사랑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셋째, 교직은 미성숙한 인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사의 인격과 가치관과 태도가 그대로 교육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때로는 의도되지 않은 잠재적 교육과정이 더 크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인간의 학습은 반드시 교사가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교직의 어려움이 있다. 교육은 결코 머리와 사고의 산물인 이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참된 교육은 지식교육과 인격교육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온전한 앎에 도달하려면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손발로 실천하는 세 차원의 기능이 함께 작용해야 한다. 인식(지)과 믿음(정)과 실천(의)이 조화를 이루어야 온전한 앎에 도달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지식교육과 인격교육은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 페스탈로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의 마음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달려 있다. 그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그들의 기쁨은 나의 기쁨이다. 어린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어느 때나 내 얼굴에서 이것을 알아차리고, 내 말 가운데서 이것을 느낄 것이다." 이 구절은 교육에서 '감정이입'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교사의 마음, 정열, 사랑, 교육적 에로스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 넷째, 교직은 교육기관의 운영주체가 개인이든 공적 기관이든 관계없이 본질적으로 공적 활동이다. 이는 학습자가 누구이든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이며, 동시에 사회와 국가, 나아가서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은 학습자의 자유의지와 자율성을 존중하고 궁극적으로 자유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며 결코 특정 이데올로기나 도그마를 주입시켜서는 안된다. 때때로 교사의 지나친 열정이 자신의 믿음이나 가치를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있음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또한 공적인 활동이라고 해서 학습자의 개성을 무시하고 모든 학생에게 획일적인 교수법이 적용되어서도 안된다. 학습자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것과 교직이 공적 사업이라는 것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학생 개개인이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될 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회와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율적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개혁과 교사의 자세 지금까지 교직이 왜 전문직이어야 하며, 왜 높은 수준의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는가, 그리고 다른 전문직과 다른 교직의 특수성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어쩔 수 없이 원론적 차원의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며, 실천 가능한 해법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교원평가 문제, 대학입시문제, 고교 평준화 문제, 과열과외와 과다한 사교육비 문제, 교실붕괴, 학교폭력, 교사의 과다한 업무부담, 형성평가의 문제, 열악한 교육시설과 근무환경, 획일화된 통제 등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열거하면 한이 없다. 이런 문제들은 서로 얽히고설켜서 서로가 원인이 되고 원인이 결과가 되어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더욱이 이런 문제들은 국가적 차원의 교육정책 혹은 제도와 연관된 것으로 학교단위는 물론 학급이나 일개 교사의 입장에서는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절망하고 주저앉아서 정책이나 제도가 개선되기만을 기다려야 할 것인가? 먼저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본질적인 문제와 비본질적인 문제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가장 시급하고 본질적인 교육문제가 무엇인가? 예를 들어 과다한 사교육비 문제는 사회적 문제일 수는 있지만 교육적 문제는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그렇게 돈과 시간을 들이고도 결국 가르쳐야 할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배울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데 있는 것이다. 대학입시 문제의 경우도 변별력이 문제가 아니라 중등학교 교육이 파행으로 치달아 전반적으로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하여 교사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물론 이 문제는 대학이 더 큰 열쇠를 쥐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초·중등교육에 국한하기로 한다. 제도개혁도 정책적 지원도 다 필요하다. 그러나 일선에서 교육을 담당할 현장의 교사가 실천하지 않으면 어떤 제도나 정책을 도입해도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경험했다. 개혁은 일종의 궤도 수정이다. 궤도를 수정하려면 몇 배의 에너지가 더 소모된다. 개혁을 하겠다고 하면서 그에 따르는 어려움과 고난을 감수할 의지가 없다면 백약이 무효다. '작은 일부터, 나부터' 자세로 "모름지기 교육개혁의 성패는 그것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실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교육애를 가지고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백번 해봤자 안 된다는 허무적 패배주의, 힘만 들 것이 뻔한데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는 무사안일주의, 남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돈 될 것도 없는 일에 내가 왜 앞장을 서느냐는 소아병적 이기주의가 판치는 작금의 교단 풍토를 쇄신하지 않고서는 우리 교육은 정녕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경향신문, 2005.10.31)라는 어느 교감선생의 지적이 백번 옳다. '제도가 그렇고 정책이 이런데 나 혼자 무슨 수로 개혁을 할 것인가!' '나는 하고 싶은데 다른 사람이 못하게 한다.' 이것은 게으름에 대한 일종의 변명에 불과하다. 아더 콤즈는 이것을 개혁을 가로막는 일종의 '신화'라고 했다. 이와 같은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한 희망은 없다. '작은 일부터 나부터'의 자세로 시작해야 한다. 우리들 교사는 적어도 교실이라는 자유의 공간이 있다. 일단 교실 문을 닫으면 교사의 작은 왕국이 전개된다. 마음만 먹으면 교실 안에서는 교사가 홀로 주관할 수 있는 개혁의 가능성과 다양성이 무한하다. '가능한 한 조용하게 허세 부리지 말고' 지금 당장 나부터 개혁에 착수해 보지 않겠는가? 개혁의 성과가 미미할 지라도 스스로의 교직 생활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창조해 가는 행복이 교육자의 진정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경남 창원시가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방문학습도우미제를 시행, 사회 양극화 해소에 나섰다. 1일 창원시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학습 도우미 교사 15명을 180여 저소득층 가정에 파견해 아동의 학습을 지도하도록 했다. 이들 도우미 교사는 매주 2차례 해당 가정을 방문, 1대1 교습 방식으로 과제물 정리와 함께 인성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공고를 통해 15개 읍.면.동별로 도우미 교사 1명씩을 선발했으며, 이들에게 의료.국민연금.산재.고용 등 4대 보험 가입 혜택과 함께 주.월차 수당 등 인건비를 지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방문학습 도우미제는 전국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사교육비의 부담이 커 교육 혜택에서 소외되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습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양극화 해소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구 44만4000명의 김해시는 10년 전만 해도 대학, 도서관 등 교육기반시설이 아주 열악했다. 그러나 지난 1998년 9월부터 경남도에서는 처음으로 교육지원업무 전담부서를 설치해 교육환경여건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해 오고 있다. 외부 유입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많은 학교가 새로 설립됐고 그때마다 김해시청은 학교부지 선정, 진입도로 개설, 각종 민원해결 등 행정․기반시설 지원을 했다. 이와 함께 급식시설, 도서관, 체육시설, 정보화 교육장비, 과학영재 및 영어캠프 운영 등 제반 교육여건 개선사업 등에 많은 경비를 지원해 왔다. 2005년도 교육경비 지원현황을 보면 김해시가 다양한 형태로 교육여건개선에 힘써 왔음을 보여준다. 김해시는 2005년도에 무려 101억4695만9000원을 지원했다. 먼저 김해외고 건립비로 가장 많은 68억3100만원이 투자했고, 35개 초등학교와 20개 중학교의 급식소 설치사업 등에 12억6947만원을 지원했다. 또 12개 고교의 전자도서관 개설사업 등에 3억816만원, 45개 초․중․고교의 학교체육육성에 3억8814억, 15개 초․중․고교 학교주차장 정비사업에 3억8814만원, 2개 초․중학교 학교숲가꾸기 사업에 5701만원 등이 지원됐다. 원어민 사택구입 및 입국항공료 등에 지원된 금액만 1억9110만원에 이른다. 초․중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5년의 경우 4개 대학교에 시민평생교육원 운영 등의 명목을 8억280만원을 지원했다. 김해시는 2001년 14억6700만원, 2002년 55억700만원, 2003년 29억8000만원, 2004년 12억3900만원 등 해마다 꾸준히 많은 교육경비를 보조해 왔다. 김해시는 올해에도 98억1569만원을 책정해 놓고 교육지원 사업에 과감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평생교육특구 지정을 계기로 경남도에서는 최초로 올 3월부터 관내 전 초등학교에 30명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또 무학년 학생자율선택형 수준별 보충학습을 도입 관내 전 고교에 수강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유치한 김해외국어고를 우수 명문고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 교원 인센티브 제공, 학생해외연수비 지원 등 과감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외에 모범스승상 시상 지원, 스승의 날 체육대회 지원 등 교원 지원책도 포함돼 있다. 신형식 공보과장은 “계층간 교육격차해소와 과외학습 등으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을 통해 공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육투자를 과감히 해 나간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해시가 이처럼 학교교육 지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교육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동시에 지역경쟁력 제고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이 자치단체장을 비롯 지역사회에 내재해 있다는 점이다. 송은복 김해시장은 “지역 여건상 부산, 창원 등 대도시와 인접해 있어 교육발전 없이는 도시의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교육지원사업에 대한 투자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우리 지역 학생들이 최소한 중등교육까지는 타 지역으로 유학 가지 않고 김해 안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여건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지원사업을 펼쳐 왔다”고 밝혔다.
저녁을 먹고 난 뒤, 아내는 외출이라도 하려는 듯 화장을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서두르라고 계속해서 주문을 하였다. "얘들아, 늦겠다. 다했니?" 서두르는 모습이 평소와는 달라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화장을 하고 있는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어디를 가려고? 가장인 나만 빼놓고." "당신은 좋아하지 않잖아요?" "무얼 말이요." "아이들 데리고 백화점에 다녀오려고 해요." "그래도 그렇지. 한번 물어는 봐야 되지 않소?" "기분 나쁘세요? 그럼 같이 가실래요." 평소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아내는 웬만해서 함께 쇼핑을 가자고 제안한 적이 없었다. 어떤 때는 그것이 더 편한 적이 있었으나 가끔은 가족으로부터 소외감마저 느낄 때도 있었다. 요즘처럼 방학 중에는.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는 백화점을 아내는 늘 버스를 타고 다녔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간마다 한번씩 운행하는 버스를 놓칠세라 아내는 허겁지겁 서둘렀던 모양이었다. 나에게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을 할만도 한데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이 더 편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더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보, 앞으로 백화점 갈 때 꼭 나에게 말해요." "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전에는 싫어했잖아요?" "자꾸 지나간 이야기는 하지 말구려. 이제부터는 그렇게 해요." "난 좋지만, 당신이 귀찮을~." 아내는 함께 가자는 제안이 믿어지지가 않는 듯 내 눈치만 살피며 내게 미안한 듯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서랍에서 사야할 물건을 적은 리스트를 꺼냈다. 대부분의 물품들은 새학기를 맞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이었다. 백화점의 주차장은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차들로 꽉 차 있었다. 차를 주차시키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자처한 일이기에. 밖은 꽃샘추위 때문에 봄을 느끼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었지만 백화점에 진열해 둔 봄맞이 신상품을 보면서 어느새 봄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각 매장마다 봄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문구류와 서적, 가방을 판매하는 곳은 가족 단위의 쇼핑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물건을 고르는 모습도 눈에 띠었다.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복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비싼 교복 값을 조금이라도 더 깎으려는 판매원과 학부모들 사이에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매년마다 물가상승으로 가계에 큰 부담이라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서 물건에 표기된 가격을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하물며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노트와 연필 값마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쌌다. 한편으로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그 어떤 곳에서도 줄일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그래서일까? 아내가 시장에 다녀오고 난 뒤, 늘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산 것도 없이 돈만 쓰고 왔네." 처음에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에야 생각해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매월 지출되는 돈과 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월급만 갖다주면 다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내는 나의 월급에 대해서는 불평 한마디 늘어놓지 않았다.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한 백화점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세상 물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인천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운영에 교대와 사범대생들을 인턴십으로 채용, 강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인천시내 방과후 학교는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2곳 등 21곳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시 교육청은 그러나 맞벌이 가정 증가와 주 5일제 수업확대 등 방과후 학교에 대한 수요증가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방과후 학교를 60곳으로 늘리고, 경인교육대와 인하대 사범대생들을 강사로 충원하는 안을 추진중이다. 방과후 학교는 학교별로 저소득층 자녀들을 중심으로 교육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음악, 논술, 과학교실 등에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하는 것이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경인교대를 대상으로 교육실습과 방과후 학교 활동을 위한 교류협정서를 체결하고, 방과후 학교활동 인턴생에 대해서는 일정액의 강사료 지급도 고려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특기적성 교육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강사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예비 교사인 대학생들을 활용, 학생들의 현장 실습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기가 다가오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몇몇 지인(知人)으로부터 졸업하는 학생들의 교복을 물려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마침 졸업반을 맡고 있던 터라 교복 기증 의사가 있는 학생을 수소문하여 몇 벌 마련해준 일이 있다. 이처럼 자녀의 신체에 맞는 교복을 얻을 수 있는 학부모는 무척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대부분은 마땅한 기증자를 찾기도 어렵지만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의복의 특성상 신체 조건에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아이의 사기를 고려했을 때, 새 교복을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들은 가뜩이나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있는 자녀들이 행여나 교복으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라도 입지는 않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차라리 가계(家計)에 주름이 가더라도 값비싼 교복을 구입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교복값이 한 두푼이 아니라는 점이다. 웬만한 교복 한 벌은 어른들의 양복보다도 비싼 편이다. 유명 브랜드 교복 한 벌 값은 대략 20만원에서 30만원 사이라고 한다. 한 명의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입학했다고 가정할 때, 교복(하복, 동복)과 여벌 셔츠(브라우스) 및 바지(치마) 그리고 체육복(여름, 겨울용 별도)을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50만원 정도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따른 별도의 구입 비용은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 정도의 비용이라면 빈곤층은 물론이고 중산층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와같은 현상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신학기만 되면 같은 현상이 되풀이된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가뜩이나 급증하는 사교육비로 허리가 휠 지경인데, 값비싼 교복 구입비까지 더해져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차라리 교복을 폐지하고 자유복으로 돌아가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복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시장논리와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교복을 단순한 소비재의 하나로 인식한다면 굳이 질 좋은 품질로서 그에 상응한 가격을 받고 팔겠다는 기업의 상술을 탓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는 것도 하등 시비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교복 도입의 목적이 의복으로 인한 계층간의 빈부격차 해소와 국민 통합에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교복을 일종의 공익적(公益的)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자유복과는 달리 교복의 경우, 시장논리보다는 사회적 가치가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학부모나 기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타협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부 대기업들은 한정된 교복 시장(연간 4000억원)을 독점하기 위하여 이른바 ‘아이돌 스타’로 불리는 대중 연예인을 동원하는 등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붓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일부 지역의 학부모단체들은 공동구매 방법을 통하여 해당 기업을 압박하는 등 교복 문제를 둘러싼 마찰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교복 문제의 해법은 정책 당국이 쥐고 있다. 학부모단체가 나서서 공동구매하는 것이나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유도하는 것도 방안은 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필요로 한다. 최근 아파트 가격의 거품을 빼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하여 입법 추진 중인 아파트 원가 연동제(連動制)의 사례를 교복에도 적용하거나, 신입생들의 교복 착용 시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입찰을 통하여 최저 가격에 일괄 구매하는 방법을 법제화하는 등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해결 방안은 얼마든지 있다. 애당초 교복은 계층간의 위화감 해소와 국민 통합이라는 대의명분 하에서 도입된 만큼, 정책 당국은 더 이상 팔장만 끼고 수수방관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