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방송통신위원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해 안에 전국 1만 1천 개 초·중학교에 IPTV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2008년 사교육비 조사결과 분석 및 대책을 통해 IPTV를 전국 초·중학교에 보급하고 다양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영어 사교육비를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최근 지지부진해진 IPTV 사업을 활성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올해 모두 300억 원의 예산을 편성, 올해 말까지 전국 1만 1천 개 초·중학교에 인터넷망을 고도화하고 이들 학교의 24만 1천 개 학급에 IPTV를 설치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오락과 교육을 결합시킨 콘텐츠 활용으로 IPTV가 영어교육에서 특히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국 초·중학교에 IPTV 활용을 위한 교육용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 IPTV를 활용한 교육서비스 확대를 위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3천여 학교에 50Mbps급의 학교 인터넷망을 확충하기로 한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학교 인터넷망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중학교 IPTV 설치를 위해 학교별 서비스 선택, 교육콘텐츠 준비, 셋톱박스 및 요금구조 조절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애초 이를 위해 매년 150억 원의 예산을 편성, 2011년까지 IPTV 학교보급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 15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올해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또 IPTV의 양방향적 특성을 활용, EBS, 사이버가정학습 등 교육용 콘텐츠를 수준별, 교육과정별로 제공해 개별학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TV에 친숙한 초등학생에게 가상 외국체험 등 참여형 IPTV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교과부는 아울러 IPTV의 장점을 활용한 시범 콘텐츠를 먼저 보급키로 하고 교사 교과연구회 공모 지원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참여하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IPTV 시범학교 운영과 교사 연수도 IPTV를 활용한 사교육비 절감대책에 포함돼 있다.
어려워도 굶어도 과외는 시킨다. 우리나라 사교육의 현실이다. 소득이 줄어도 교육비는 큰 폭으로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른분야의 지출은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도아이들 사교육은 시키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4분기 가구당 실질소득은 2.1%가 줄었지만 교육비는 9.3%나 늘었다. 이 중 사교육비 지출역시 경기침체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옷을 제대로 사입지 못해도 사교육비 지출에는 인색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2008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지난해 전국 초·중·고생의 사교육비 전체규모는 20조9000억원으로 전년(20조400억원)보다 4.3% 증가했다. 공교육에 투입되는 교육비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간혹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나왔지만 그 효과가 없었거나 미미했다는 것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도 사교육비를 줄이는데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책의 부재에서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2006년부터 정책적으로 전면확대 시행한 방과후 학교의 경우를 보자. 시작할때는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었다. 현 정부가 아니라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것이 방과후 학교이다. 그런데 그 이전에도 방과후 학교와 유사한 교육이 이루어졌었다. 특히 외국어의 경우는 특별한 제한없이 교육이 실시되었었다. 그럼에도 사교육비는 줄어들지 않았고 계속해서 증가했던 것이다. 결국 방과후 학교를 무조건 도입하여 전국의 모든 학교가 실시하도록 유도한 것이 사교육비 경감책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일선학교에는 방과후 학교의 실적을 올리도록 강요아닌 강요를 하고 있지만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대안이라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영어교육강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도 학생이나 학부모는 항상 영어에 관심이 많았었다. 방과후 학교도입 이전에도 영어교육은 계속해서 강조되었던 것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에서의 영어교육강화대책 발표와 대학수능시험에서 영어를 제외하고 자격시험 비슷하게 하겠다는 발표가 영어사교육비 증가에 기름을 퍼부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결국 현실적인 대안없이 영어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단 1점이라도 더 획득하기 위한 학생과 학부모의 노력이 영어사교육을 부추긴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하겠다. 결국은 사교육에 대한 대책은 정책추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정책적인 측면을 다시 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자율과 경쟁을 강조함으로써 사교육비가 증가할 수 있는 원인제공을 정책당국에서 하면서, 역으로 또다시 동일한 정책당국에서 사교육을 잡겠다고 나서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있는 확실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확실하고 실천가능한 정책의 부재가 없다면 사교육비 증가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정책과 관련지어 연구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워도 굶어도 사교육은 시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1.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간의 연계 강화로 공교육 신뢰회복,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 2.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의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을 확대함으로써 학교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 3.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교원이 우대받는 교직 풍토를 조성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공동으로 노력. 4.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에 적극 참여하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조성하는데 공동으로 노력. 5. 농산어촌,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등 소외된 지역과 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확충에 공동으로 노력. 6. U-러닝 교육환경과 친환경 녹색학교를 조성하는 등 학생과 교원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 7.대학의 학생선발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획일적인 시험성적 위주의 학생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기초로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의 안착 등 선진형 대학입학제도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이 경감되도록 공동으로 노력. 8. 대학의 교육역량 및 취업지원을 강화하고, 교육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에 협력함으로써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 9.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경북문화신문, [2009-02-28 오전 9:59:00])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정부와 대학, 교원단체등교육주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공동선언을 선포했다.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폭이 커지고, 사교육은 그 어떤 처방으로도 줄어들지 않는 현실에서 이번의 공동선언은 선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위의 공동선언의 주요내용에서 보듯이 교육주체들이 함께 노력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자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앞으로의 교육을 위한 노력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주목된다. 여기서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학교자율화 방안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당연히 학교자율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갈길이 멀다. 학교에 권한을 이양했다고 하면서도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학교에 모든 책임을 지우도 있다. 학교자율화가 멀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학교장이 책임질 문제도 상급교육행정기관에서 계속해서 지시를 내리고, 간섭하는 풍토에서는 그 어떤 자율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되, 책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이번 공동선언에 또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이들 교육주체들이 공동선언을 함으로써, 정부에서는 각종 교육정책을 더욱더 쉽게 추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물론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정책이 아무런 여과장치없이 추진될 개연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주체들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을 빌미로 검증되지 않은 정책들이 공교육활성화나 사교육비경감을 등에 업고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책의 추진등에서 이번의 공동선언 취지를 충분히 살려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의 공동선언 선포에 거는 기대가 매우크다. 어려운 교육현실을 뚫고나갈 물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2009년 초.중학생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이달 31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하고 이를 16개 시도 교육청에 통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학업성취도 성적 오류 논란으로 현재 시도 교육청별로 성적 재집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 기간에 진단평가까지 시행되면 교육 현장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연합뉴스, 2009.03.0112:50). 표면적으로는 교육현장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것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속내는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의 학업성취도평가문제로 인해 홍역을 치렀고, 여기에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한 근본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을 그대로 지나치기 어려웠던 것이 연기 이유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교과부에서 밝힌 것처럼 학업성취도평가의 성적오류 논란을 확실히 잠재우기 위해 성적 재집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단평가를 강행한다면 일선 교육계의 반발이 클 수도 있다는 것도 연기 이유에 해당될 것이다. 여기에 시험횟수가 많아지면서 일선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고충도 그대로 지나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또한 이번의 진단평가가 지난해에 실시되었던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와는 그 근본이 다르다는 것도 연기결정을 내리는데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 실제로 진단평가는 국가수준에서 실시하는 것이 아니고, 시 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한다는 점과, 평가결과를 집계하지 않고 학교에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여기에 강제성이 없는 평가라는 것도 서로 다른점이라 하겠다. 이런 상이한 성격의 평가를 이 시점에서 무리를 두면서 실시할 필요는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31일이후에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진단평가 자체를 포기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때도 각 시 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진단평가 자체가 실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31일 이후라면 4월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미 학생들이 진급한지 1개월이 지난후가 되기 때문이다. 진단평가로써의 의미가 사라질 시점이 되는 것이다. 물론 최종결정은 각 시 도교육청에서 해야 하겠지만 4월로 미루어진다면 시기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진단평가가 실시되기 어렵다고 본다. 중학교의 경우는 4월초에 진단평가를 실시한 후 곧바로 중간고사를 실시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1년내내 시험만 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상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대로 추진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번의 진단평가 연기조치는 실(失)보다는 득(得)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학업성취도평가 문제로 인해 계속해서 논란이 가중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업성취도평가에까지 연향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앞으로 이번의 연기결정을 계기로 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마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비가 날로 증가하는 현실에서 학업성취도평가가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으로 자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의 연구도 필요하다 하겠다. 이번 진단평가연기를 통해 교과부를 비롯한 교육계 전체가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ㆍ고교의 영어수업도 문법보다는 말하기와 듣기 등 회화 위주로 바뀔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중학교 8곳, 고등학교 8곳 등 16개 학교를 `영어 회화수업 시간 운영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학교는 새 정책을 정식으로 시행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보는 학교를 말한다. 공모와 심사 절차를 거쳐 16개 시도별로 한 곳씩 선정된 연구학교는 2011년 2월까지 2년 동안 시범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 교육과정상 중ㆍ고교의 주당 영어수업 시간은 중학교 1~2학년은 3시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4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교과부는 그러나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해 영어수업 중 문법이나 회화에 몇 시간을 배정해야 하는지를 따로 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중, 외국어고 등을 제외한 일반 학교에서는 가르치기 쉬운 문법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중ㆍ고교에서는 수능 중심의 수업이 이뤄져 회화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교과부는 분석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이번에 지정한 연구학교들이 주당 3~4시간의 영어수업 중 1시간을 회화 중심 수업시간으로 편성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시도 교육청이 선발한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연구학교에 우선하여 배치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회화능력 차이를 고려해 가급적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효과적인 영어회화 수업 모형 및 교재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올 연말까지 16개 연구학교에서 보고서를 받아 중ㆍ고교 영어회화 수업 운영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일반 중ㆍ고교에서 회화 수업이 확대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어 교육과정에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등 4개 영역을 골고루 다루게 돼 있다"며 "이는 학교 영어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체적 위기 상황인 경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시작된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 위기가 조국에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기업 부도율이 높아지고 채용 한파와 감원으로 실업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사회 전체가 위기의식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0년 전 외환 위기로 IMF를 맞이했던 우리에게는 다시금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교원 정년을 한꺼번에 3년이나 단축해 수많은 교사들을 학교 현장에서 떠나게 했고 구조조정이다, 개혁이다 하면서 예산을 삭감하고 사업을 축소했다. 다행히 위기는 수년 만에 극복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겪은 쓰라린 경험은 아직도 우리들 뇌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교육학자로서 나는 그때의 위기를 지금의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 우리 교육은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다른 부문에 비해 교육이 그렇게 크게 발전해 있지 않은 것은 그때 그 위기의 돌파구를 교육에서 구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 부문의 구조조정이 경제적 효율에만 치중하다 보니 교육 본질이나 수월성 측면에서 그 역량을 높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IMF 때의 교훈 살리지 못해 지금과 같은 지식경제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관건은 누가 뭐라 해도 우수 인재의 육성, 곧 교육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정부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고작 비정규직 일자리나 만들고 취약계층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에 치중되어 있다. 지식 경제라는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토목공사나 하천정비가 아니라 교육에 있음은 자명하다. 미 대통령 오바마가 취임 연설에서 학교와 대학을 시대적 요구에 맞도록 개혁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발상을 구상해야 한다. 진정한 해결책은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 그를 위해서는 우선 교육에 대한 대단한 투자를 준비해야 한다. 4대강 정비 사업보다 훨씬 더 큰 투자를 학교환경 정비 사업에 쏟아야 한다. 학급당 학생수를 획기적으로 감축해 개별적인 배려를 통해 단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도록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며, 수업시수를 획기적으로 감축해 교사들이 충분한 공부를 통해 가르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자격 없는 비정규 보조교사를 배치해 단순한 일자리를 창출하기보다는 자격 있는 교사를 배치해 실질적인 교육 인프라를 갖추도록 해야 하고, 교사들에 대한 교육 지원 강화를 통해 글로벌 소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미래 국가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며, 교육 분야의 진정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러한 인프라의 마련은 공교육을 되살릴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지금 국민들은 엄청난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고 있다.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교육의 경쟁력이 공교육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사교육은 소수를 교육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고 강사들의 능력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반면, 공교육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은 전적으로 투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학교는 교원고시라고 불리는 어려운 임용시험에 합격한 우수한 교사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낮은 이유는 과밀학급과 같은 교육환경의 문제이다. 그래서 학급당 학생수와 수업시수의 감축, 그리고 수업에 몰입할 수 없는 온갖 잡무로부터의 해방은 역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이다. 그러한 조건 속에서 지속적인 능력 개발 체제를 마련한다면 공교육이 사교육을 압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따라서 정부는 교육을 통해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학교와 대학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과외로 인한 국민소득의 누수 현상을 방지하고,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어쭙잖은 경제 마인드를 가지고 단기적인 효율성이나 따지기보다는 장기적인 교육 마인드를 가지고 머지않아 회복될 세계 경제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 개발의 전략과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서울의 첫 국제중,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 국제중학교로서 첫 신입생들이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려운 진통 끝에 학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정말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국제중학교를 인가해주길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먼 훗날 교육관계자들, 심지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했던 사람들조차 인정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국제중학교 설립에 앞장서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25년 전쯤 대원외고 설립자가 국제중학교를 추진했다가 최종 결정에서 취소된 일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나라에 중학교 과정에서 수월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너무 많은 아이들이 조기 유학을 떠나고 그에 따라 발생되는 기러기 아빠, 가정 붕괴, 아이들의 정체성 문제, 국부유출 등 많은 폐단들을 봤습니다. 우선 외국유학을 가지 않고도 우리 공교육으로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교육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특목고를 비롯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 교육자로서 어린 학생들을 조기 발굴해 ‘월드 리더’로 길러 내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의 책무성 교육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당당한 지도자 될 수 있는 품격 높은 교육을 시키고 싶었습니다.” 국제중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추첨에 쓰였던 탁구공 색깔까지도 화제가 됐습니다. ‘공 색깔로 엇갈린 국제중 입학’이라는 지적을 비롯해 학생선발 과정에 따르는 고충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3차 전형(추첨)을 진행하면서 교육자로서 회의가 들었습니다. 누구나 노력한 만큼의 성공을 보상받는 것이 정의인데 그런 성공의 법칙을 배워야 할 어린 아이들이 실력이 아닌 단지 어떤 공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2단계 전형인 면접을 통해 학생을 최종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사교육이 말썽이 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죠.”‘ 귀족학교다’, ‘사교육을 조장한다’ 등의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런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이번 신입생 160명 중 32명이 사회적배려대상자이고 관내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오히려 ‘똑똑한 평민학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학교, 가정형편이 어렵더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진학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3년간 등록금이 면제되거나 할인되는 사회적배려대상자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영어를 좋아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들에게 국제중학교 입학은 자신의 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죠. 앞으로 소득수준에 맞춘 더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고 장학재원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국제중학교가 남달리 주목받는 것은 서울에서는 첫 시도이고 수요에 비해 두 곳밖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더 설립되어야 하겠죠.” 국제중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운영됩니까. “월드 리더를 기른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특히 영어, 수학, 과학, 국제이해 교육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기본으로 합니다. 교육과정에서는 일반 중학교보다 영어 1시간(3개 학년 모두), 사회 1시간(1학년 세계지리, 2~3학년 세계사)을 늘려 운영하고 사회 수업은 국제이해, 세계화 교육, 리더십 교육이 강조됩니다. 1인 1 예능 교육을 통해 학생 누구나 서양 · 국악악기 중 하나는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체육집중 선택활동(수영, 테니스, 골프 등)도 하게 됩니다. 재량활동 시간에는 제2외국어(중국어, 스페인어 중 선택)와 국제이해교육을 중점적으로 배웁니다. 방과 후 수업으로는 토론, 토플 교육 등을 할 예정입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특성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대원중학교만의 강점은 대원외고가 함께 있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원외고 선배들과 1대 1 멘토링제를 운영할 예정인데 후배에게는 선배가 맞춤 선생님이 되고 선배에게는 보람 있는 봉사활동이 됩니다. 특히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사회적배려대상자 학생들의 멘토를 집중적으로 찾아주려고 합니다. 또 ‘모의 유엔 총회’ 등 외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도 함께하게 됩니다. 같은 캠퍼스 안에 있어 서로 교류하기 쉬운 것도 큰 장점이지요.” 신입생들 간의 실력격차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는데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학생들 간의 실력 차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미 사전 시험 결과를 학부모와 학생에게 공개했고 학교 입학과 동시에 필요한 수준의 영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공부 방법을 알려주며 이끌고 있습니다. 그 결과 1월 시험과 비교했을 때 2월 시험에서는 그 격차가 줄어들었습니다. 부족하다면 3월에 집중 학습도 필요하겠지요. 수준별 이동수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그런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관내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면서도 뛰어난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신입생, 2~3학년 학생들의 관계 걱정돼” 학교 운영과 관련해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오래전부터 꿈꿔온 학교를 만들게 됐으니 모델이 되는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공감대 아래 학교 전체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염려하는 것은 국제중학교 전형을 통해 들어온 1학년 신입생과 2~3년 학생들의 관계입니다. 2~3학년도 1학년 아이들과 똑같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배려하고 깊은 관심으로 보살피려고 합니다.” 국제중학교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학교교육과정을 포함해 보다 더 많은 실질적인 자율권이 필요합니다. 학교장이 책임만 질뿐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습니다. 사교육을 억제한다는 명목하에 필요 이상의 규제를 하고 있는데 학생 선발, 교육과정, 방과후 학교 운영 등은 파격적일 만큼의 자율권을 줘야 합니다. 물론 그것을 반영할 입시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필수적인 요소겠죠.” “공부보다 원칙과 신뢰가르치고 싶다” ‘월드 리더’를 기르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대원중학교 학생들은 실력이나 공부보다도 어디를 가든 품격, 매너를 갖춘 리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인성, 기본소양 교육에 힘쓰려고 합니다. 저희 학교 오리엔테이션은 형식적이지 않습니다. 숀 코비의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을 주제로 3일 동안 월드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죠. 성공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과 ‘신뢰’를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원칙과 신뢰가 있는 사회가 돼야 하고 그에 대한 기본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대원중학교를 세계를 이끌(Abroad), 품격 높은(Attractive), 큰 사람(Ambitious)을 기르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교육철학을 소개해주십시오. “‘사과 속의 씨앗의 수는 셀 수 있지만 씨앗 속 사과의 수는 셀 수 없다’는 것이 제 좌우명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아이들이 리더가 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긍정적 자성예언, 칭찬, 격려를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교장으로서 제 역할 또한 선생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학교에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잠재력과 에너지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저희 학교가 발전하는 힘이 있다면 바로 칭찬과 격려입니다. 칭찬을 받아본 사람만이 칭찬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 우리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 보장입니다. 지금까지 교육자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입니다. 잘하는 아이들을 인정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교사와 어른의 역할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하고 규제 속에 가둬 놓는 것이 가슴 아팠습니다. 특히 내신 문제로 대원외고에서 자퇴하는 학생들이 늘어만 갈 때 교육자로서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학생선발을 대학에 맡기고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우리 사회에는 꼭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좋은 자질을 갖춘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해 원하는 인재로 기를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설렙니다. 벌써 아이들이 성장해갈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국제중학교 교장으로 일 할 수 있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큰 행운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총, 교과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27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제 불황과 정책적 혼선, 사회적 갈등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안도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관 주도가 아닌 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교총의 자발적인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고 취지에 공감한 교과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동참하게 됐다는 점도 이번 공동선언이 남다른 점이다. 손병두 대교협 회장은 지난달 13일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대입시 대담(본지 16일자 보도) 말미에서, 교․사대를 졸업하고도 교직에 진출하지 못한 청년들을 2년제 인턴 교사로 채용하자는 제안을 했다. 현재 교․사대를 졸업하고도 교직에 나가지 못한 인원은 6만 6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교육 여건 개선, 교직 체험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교원 충원과 교과교실 운영 등 교육뉴딜사업을 천명한 바 있는 이원희 교총회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고, 공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을 추가 제안했다. 두 사람의 제안은 교과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가 함께 하면서 9개 선언으로 발전된 것이다. 초중등과 대학교육간의 연계성을 강화해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내용을 포함하는 9개 협약은, 지금의 교육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항들이다. 하지만 핵심 교육주체들이 어렵게 이끌어 낸 공동선언이 일회성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공동선언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실무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 또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 개발, 교육 여건 개선,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밥을 굶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재정 확보 방안이 뒤따라야 하고 이는 올해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출범하면서 가장 강조한 정책 가운데 하나가 '영어 공교육 강화'였고 이는 영어 몰입교육 논란 등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를 늘릴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 ◇ 얼마나 올랐나 =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조9천억원으로 전년(20조400억원)에 비해 4.3% 증가하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23만3천원)도 전년(22만2천원)에 비해 5% 늘었다. 교과부와 통계청이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이전과 증감 추이를 비교할 순 없지만 물가상승률(4.7%)을 감안하면 그리 큰 증가 폭은 아니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하지만 영어 교과의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7만6천원으로 11.8%나 늘었다. 수학(6만2천원, 8.8% 증가), 국어(2만3천원, 4.5% 증가) 등 다른 교과에 비해 증가 폭이 훨씬 컸다. 논술(7천원)은 12.5% 감소했는데 이는 2009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상당수 대학이 논술고사를 폐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사교육비를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까지 모두 더한 값으로 나눈 평균값이므로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1인당 월평균액을 구하면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전년(77.0%)에 비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4명 중 3명꼴로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별 사교육 참여율은 국어(36.1%), 수학(56.5%), 논술(8.4%) 등의 교과는 각각 전년대비 3.2%, 2.1%, 2.4% 포인트 감소했지만 영어(55.6%)만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 사교육비 양극화 = 사교육은 성적이 높은 학생일수록,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31만5천원)가 하위 20% 이내 학생(12만9천원)의 2.4배였고, 참여율(87.7%)도 36.1% 포인트 높았다. 여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5천원, 사교육 참여율은 75.2%로 남학생(23만1천원, 75%)보다 조금씩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29만6천원, 광역시 22만8천원, 중소도시 24만2천원, 읍면지역 12만5천원 등 편차가 컸다. 소득 수준별로도 월 700만원 이상 가정의 1인당 월 사교육비는 47만4천원인데 비해 월 100만~200만원 가정은 10만8천원, 월 100만원 미만 계층은 5만4천원에 불과해 양극화가 심했다. 월평균 사교육비를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학생 비율은 서울이 17.9%였으나 읍면지역은 1.7%에 그쳤다. 또 부모의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고 아버지보다는 어머니 학력 수준이 사교육에 더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23만8천원)보다는 아버지 혼자 버는 가구(25만2천원)의 사교육비 지출이 더 많았다. 정부가 사교육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참여율(38.7%)은 전년보다 0.5% 포인트 높아졌으며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정의 방과후학교 참여율(48.5%)이 높았다. 사교육의 목적으로는 '선행학습을 위해서'란 응답이 59.9%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수업 보충' 52.3%, '불안심리 때문' 33.1% 등이었다. ◇ '교육정책 탓' 논란일 듯 = 이번 통계 발표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사교육비 증가를 초래했다는 논란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지난해 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려의 대상이 돼 왔던 게 사실이다. 영어 몰입교육 논란을 비롯해 말하기 위주의 영어교육 강화, 초등 영어수업 시간 확대 등 잇따라 발표된 영어관련 정책들은 모두 영어 공교육 수준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 사교육을 촉발시킬 것이란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 영어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학사 운영 및 대입 자율화, 국제중 및 자율형 사립고 설립, 학교 정보 공개, 학업성취도 평가 등 지난 한 해 동안 추진된 교육정책들도 대부분 사교육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교과부는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공교육 부실, 후진형 대입제도에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사교육비 경감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내년부터는 사교육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과부 양성광 인재정책분석관은 "중산층 이하 서민 가계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공교육 내실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개혁'을 내건 이명박 정부의 출범 첫해인 지난해 초ㆍ중ㆍ고생의 총 사교육비가 전년에 비해 4.3% 증가하고, 특히 영어 교과의 사교육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학생 4명 중 3명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는 학원비, 개인ㆍ그룹 과외비, 학습지 및 인터넷ㆍ통신 강의비 등 학교 외의 곳에서 받는 보충 교육에 대해 지출하는 돈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273개 초ㆍ중ㆍ고교의 학부모 약 3만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사교육비 실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20조9천억원으로, 전년(20조400억원)보다 4.3% 증가했다. 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3천원으로, 전년(22만2천원)보다 5% 늘었다. 1인당 월 사교육비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까지 포함해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사교육비를 교과별로 보면 영어가 월 7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11.8% 늘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영어학습 증가, 환율상승으로 인한 해외 어학연수 수요의 국내 흡수, 새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 정책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수학은 8.8% 늘어난 6만2천원, 국어는 4.5% 늘어난 2만3천원이었으며 논술(7천원)은 12.5%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전년(77.0%)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침체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인당 월 사교육비가 29만6천원으로 읍면지역(12만5천원)의 2.4배였고, 소득 수준별로는 월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47만4천원)이 100만원 미만 계층(5만4천원)의 8.8배를 지출해 소득계층 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4.7%)을 감안한 총 사교육비는 19조600억원으로 전년대비 0.3% 감소하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1만2천원으로 0.3%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 5만5천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된 사교육 의식조사에서 사교육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는 '기업 채용 등에서 출신 대학을 중시하는 풍토', '심각한 대학 서열화 구조' 등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교과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전국 300개 학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 학교당 2억원을 지원하고 시.도 교육청 및 각 학교에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교원평가제 및 교과교실제 도입, 방과후학교 활성화, 영어 공교육 강화 등으로 사교육비 규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와 경감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 면밀한 분석과 함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교총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교육비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01~2006년 연평균 12.1% 증가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며 "그러나 이것이 경기침체 여파인지, 정부정책 개선 효과인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영어 사교육비가 증가했는데 이는 학부모들이 교과부의 교육정책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이므로 정책 추진시 사교육 시장의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경감대책의 세부계획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오늘 드러난 사교육비 증가의 결과는 'MB식 귀족교육정책'의 필연적 결과"라며 "영어몰입교육, 대입자율화, 국제중, 일제고사까지 국민적 여론수렴 없이 속도전 형식으로 무모하게 밀어붙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교과부는 사교육비 증가의 제1 주범"이라며 "교과부의 국제중 및 자율형 사립고 설립, 일제고사 성적 공개는 경쟁과 차별을 통한 적자생존의 교육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이날 교과부, 대교협, 교총, 시도교육감의 '공교육 살리기' 공동선언에 대해서도 "교과부의 MB식 귀족교육정책, 대교협의 3불 폐지 시도, 시도교육감의 점수 올리기 경쟁이 포기되지 않는 이상 '대국민 사기쇼'에 불과하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획일적이고 낡은 틀에 묶여 다양성과 창의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심화되는 입시위주의 환경과 사교육비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제위기로 인해 국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교육의 주체들이 범사회적 협약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대학을 대표해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원을 대표해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부를 대표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인식을 같이 하였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합의하고, 충실히 이행하기로 하였다. 1. 우리는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간의 연계 강화로 공교육 신뢰회복,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2. 우리는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의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을 확대함으로써 학교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3. 우리는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교원이 우대받는 교직 풍토를 조성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공동으로 노력한다. 4. 우리는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에 적극 참여하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조성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한다. 5. 우리는 농산어촌,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등 소외된 지역과 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확충에 공동으로 노력한다. 6. 우리는 U-러닝 교육환경과 친환경 녹색학교를 조성하는 등 학생과 교원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 7. 우리는 대학의 학생선발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획일적인 시험성적 위주의 학생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기초로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의 안착 등 선진형 대학입학제도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이 경감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 8. 우리는 대학의 교육역량 및 취업지원을 강화하고, 교육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에 협력함으로써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9. 우리는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합의사항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사회 각 부문에도 우리의 합의정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협력”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한국교총과 대교협, 정부, 시․도교육청이 손을 맞잡았다. 이원희 교총 회장, 손병두 대교협 회장, 안병만 교과부 장관, 공정택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등 4개 기관․단체장은 27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9개항의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이들 기관․단체장은 “현재 우리 교육은 획일적이고 낡은 틀에 묶여 다양성과 창의력을 잃어가고, 심화되는 입시위주 환경과 사교육비는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의 핵심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제위기로 국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교육과 교육계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민․정(勞使民政)이 대타협을 이뤄낸데 이어 나온 교육계 공동 선언은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 설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개 기관․단체는 우선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간 연계 강화로 공교육 신뢰회복, 사교육비 경감, 교육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불필요한 규제 완화를 통해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높이는 한편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교원이 우대받는 교직풍토 조성에도 합의했다.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확산 하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소외지역과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교육격차도 줄일 방침이다. U-러닝 교육환경과 친환경 녹색학교 조성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교수․학습에 전념토록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선언의 핵심은 입학사정관제 안착과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있다. 교과부는 이날 합의와 범정부적 일자리 창출 대책에 발맞춰 학습보조 인턴교사, 교육행정 인턴십, 영어회화 강사 등을 통해 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회견에서 이원희 회장은 “학교시설의 신․증설과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선진화를 통한 교․사대 졸업생 일자리 창출 등이 ‘교육뉴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택 교육감은 “오늘 선언이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의 고통을 덜어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두 회장과 안병만 장관도 “공동 선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튼실하게 하고, 청년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대교협․교과부․교육감협의회는 이 같은 합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의체를 구성, 이행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동 선언에는 교총에서 황환택 부회장․서철원 서울교총 회장․김동건 대전교총 회장․조흥순 사무총장이, 대교협에서는 박종렬 사무총장․김병주 고등교육연구소장이, 교과부에서는 장기원 기조실장․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이종원 교육자치기획단장․홍남표 대변인이, 교육감협의회에서는 김경회 서울부감․이경균 정책기획담당관이 각각 배석했다.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어떤 자료를 활용해야 할까. 디지털 교육 콘텐츠 기업 시공미디어(www.i-sceam.com)가 초등교사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디지털 교과 자료’를 활용할 때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86.9%는 디지털 교과 자료 중에서도 단순한 플래시로 수업하는 것보다는 교육용으로 재편집된 동영상으로 수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대답했다. 시공미디어 관계자는 “교사들이 다양한 교과 자료를 쉽게 접하길 원하지만, 일부 교육청에서 민간 기업이 만든 온라인 서비스의 학교 단위 지원을 금지하는 등 공교육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며 “고품질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교사들의 경우에는 개인 비용으로 사이트에 가입해 수업 시간에 활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민간 기업이 만든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불신은 일부 교수·학습 자료가 수업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공교육의 질적 저하만 불러일으켰다는 인식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엔 다양하고 효과적인 온라인 콘텐츠가 개발돼 이를 원하는 교사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원활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위해 2011년까지 학교 인터넷 전송망을 50Mbps로 확충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다양한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등교사 커뮤니티 ‘예은이네’를 운영하고 있는 허승환 서울영화초 교사는 “기존의 몇몇 질 낮은 콘텐츠로 인해 정작 좋은 것까지 공교육에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효과 높은 수업을 이끌어내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교사가 사교육을 능가하는 좋은 콘텐츠를 선택·활용할 수 있고, 교사 주도적으로 창의적인 수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학교에서 디지털 교수 자료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통을 통치철학으로 내건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은 정작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교장공모제 확대와 관련, 교사·학부모들은 현행 승진 임용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비전포럼(회장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한국학교교육연구원이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2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최한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전국 초중고, 대학 교원, 전문직, 학부모 등 4000명을 설문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 정부 교육개혁의 문제점에 대해 응답자들은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추진방식’(42.4%)을 1순위로 들었다. 비슷한 의미인 ‘체계적인 의사소통 부족’(12.8%)까지 치면 전체의 55%가 소통 미흡을 꼽은 셈이다. 이어 정책의 방향·가치 미흡(26.4%)도 문제점에 포함됐다. 자연 향후 개혁 접근방식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 강화’(32.7%)를 가장 많이 요구했고, 효율적인 추진체계 구축(31.6%), 교육의 지향가치 재설정과 보완(24.7%)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특히 정부는 학교 현장과의 소통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개혁 추진에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할 책임 집단으로 교사 및 교수(36.7%)를 가장 많이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31.6%)라는 응답이 높은 것도 교과부가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장을 중시하는 인식을 반영하듯 향후 교육개혁 추진 우선 전략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학교 자율역량 강화’(38.2%)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그리고 향후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교육개혁 과제로는 역시 사교육비 절감(44.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소통의 필요성은 초중등 교육개혁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정부가 하반기 입법화를 추진하려는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 교원과 학부모의 의견이 엇갈렸다. 교원의 50%는 교원평가를 도입하지 말아야 한다(찬성은 25%)는데 반해 학부모의 58.2%는 도입해야 한다(반대는 19.5%)고 답해 집단 간 편차가 컸다. 그러나 새로운 평가를 도입하더라도 교원·학부모 모두 인사나 보수에는 연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성 신장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초중등 교원 78%, 학부모 54.4%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인사나 보수 등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10% 내외에 불과했다. 정부의 교장공모제 확대 정책에 대해서도 ‘현행 승진제도가 좋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모제를 도입하되, 교장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임용하자는 의견이 35.5%로 높았다. 학부모들도 현행 승진체제(37.9%)와 자격소지자 대상 공모(35.6%)를 더 선호했고,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내부형 공모제에 대해서는 15%만이 찬성의견을 나타냈다. 주제발표에 나선 황영남 삼량 중고교장은 “좋은 학교는 단순히 교장임용 방식의 변화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능력 있는 교장이 자율적 권한을 갖고 학교를 경영할 수 있도록 각종 지침과 통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성적, 과정을 무시하면 좋은 결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토요일 저녁 이메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선생님, 공부하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견하였다. 확인 결과, 그 메일은 우리 반 한 여학생에게서 온 것이었다. 메일에서 그 아이는 자신의 현재 심정을 적나라하게 적었다. 그리고 답답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토로하고자 담임인 내게 용기 내어 편지를 보낸다고 하였다. 2학년 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아이가 고3이 되어 갑자기 공부를 하려니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만 있었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전혀 모른다고 하였다. 방학을 이용하여 독서실에 다니고는 있지만,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멍하니 앉아 있다가 그냥 집으로 오는 날이 더 많다고 하였다. 고3인데도 아직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그 아이의 말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그 마음만은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3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공부를 하는데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지를 읽고 난 뒤, 공부하는 방법 몇 가지를 적어주고 실천해 보라고 하였다. 가끔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공부는 하고 싶은데 여건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아이들과 학부모를 자주 대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학부모의 공통점은 자녀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시한다는 사실이었다.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에게 공부만 하라고 강요만 했을 뿐,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이유를 들어 아이를 설득한 부모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자녀의 환경과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대학에 합격한 아이들의 수기를 들먹이며 그렇게 하도록 종용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이 공부를 더 멀리 할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공부하는 대부분 아이들의 경우, 책상에 앉아 있기는 하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동기유발(Motivation)이 아닌가 싶다. 예전보다 부모의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자녀의 교육열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욕심보다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해 주는 것이 선행(先行)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면 열심히 노력은 하나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아이와 부모도 있었다. 평소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시험 때가 되면 밤을 새워서 시험공부를 한다는 한 아이의 경우, 시험공부를 할 때는 다 아는 내용이 시험지만 받아보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하물며 격려보다 머리가 나쁜 것 같다는 부모의 핀잔에 자존심이 더 상해 공부가 싫다고 하였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의 격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의 특징이 주입식 공부에 길든 탓이기에 우선 사고력과 응용력을 기르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열심히 하는 아이인 만큼 공부하는 방법만 터득한다면 성적향상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학교보다 학원공부에 더 치중하는 아이를 둔 한 학부모의 경우, 자녀의 내신 때문에 큰 고민을 하였다. 매월 치르는 학력평가(모의고사)에서는 영역별로 등급(평균 2.5등급)이 잘 나오는 반면 내신 성적(평균 4.5등급)이 좋지 않아 가고자 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였다. 어차피 학교 내신(교과영역)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평가하기 때문에 교과 시간마다 집중하여 듣는 훈련을 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 주요과목의 예습과 복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과목별 수행평가가 차지하는 비중(10%∼30%) 또한 높으므로 사전에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제출하는 것도 좋으리라 본다. 3월 개학이 다가왔다. 아이들은 성적을 올리려고 다시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이다. 경제적인 위기로 사교육비를 줄이는 학부모가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공교육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학원과 차별화된 교육모토가 필요할 것이며 공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교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 교육개혁의 가장 큰 문제로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꼽혔다. 한국교육비전포럼 회장인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2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서정화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 초.중등 교사, 학부모, 대학교수.연구원 등 4천명을 대상으로 현 정부의 교육개혁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추진방식(42.4%)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어 정책의 방향.가치 미흡(26.4%)과 체계적인 의사소통 부족(12.8%) 등도 문제점에 포함됐다. 정부에 가장 절실한 교육개혁 방식으로는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 강화(32.7%), 효율적인 추진체계 구축(31.6%), 교육의 지향가치 재설정과 보완(2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교육개혁 과제로는 사교육비 절감(44.8%)이 가장 많이 꼽혔고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 강화(22.0%), 대학입시 개선(16.6%), 수월성 교육 강화(10.0%)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 교수는 "전체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이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고 있으나 추진 방식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개혁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 지지층을 회복하고 적극적 홍보를 통해 개혁 추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와 대학, 고교, 시도 교육청 등 교육 주체들이 대입 자율화에 따른 혼란을 막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협약'을 맺기로 해 주목된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4개 기관은 27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교과부 안병만 장관과 대교협 손병두 회장, 교총 이원희 회장, 시도교육감협의회 공정택 회장 등 4개 기관 및 단체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어 선언의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공교육을 살리자는 취지로 4개 교육 주체가 모여 협약의 형태로 대국민 선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포함될 구체적인 문안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 대학, 고교 등 각 교육 주체가 힘을 모아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그에 따른 실행 계획 등을 표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교협은 최근 일부 대학들의 성급한 입시안 발표로 혼란이 초래된 점을 고려해 '대입 자율화 시대에 무책임한 입시안으로 학생, 학부모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협은 26일 이사회를 소집해 협약에 포함될 내용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다음달 중으로 장관 주재로 주요 대학 총장 및 대교협 회장단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선진형 대입안을 만들어 줄 것을 각 대학에 당부하는 등 대입 자율화 안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대교협도 학생,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시안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별도의 '선진형 대입전형 확대 공동선언'을 채택해 5~6월께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치러진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성적 오류'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메일 좌담에 참여한 교사들과 교육과정평가원 평가연구본부장은 “시험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없애자는 주장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평가결과로 교원 희생양 삼으면 갈등만 증폭될 것 미국, 영국, 일본 등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채점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업 프로그램 개발 집중해야 시험 많은 고교, 3월 평가에 기초학력 테스트 함께 출제 바람직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발표 후 ‘임실 사태’ 등으로 인해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를 빌미로 시험자체를 거부하는 움직임도 있는데요. 남명호=학업성취도 평가가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동안 적게는 1%에서 많게는 5% 가량 표집 실시해 왔습니다. 전체 학생 대상 학업성취도 평가를 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습니다. 전수 평가에 대비한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첫 해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교육관련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에서도 2년간의 준비 기간을 두어 단위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2010년부터 공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일부 지역 또는 학교의 성적에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번 사태를 빌미로 시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채점의 공정성, 성적 이기시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이창희=맞습니다. 시험을 보기위한 여건이 형성되기 이전에 시험을 강행한 것이 문제입니다. 표집학교의 표집학급 답안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채점하고 나머지는 일선학교에서 채점해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한 것이 문제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그 이유가 예산부족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문제를 충분히 검토한 후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자체를 거부하기 보다는 여건조성에 더 힘쓰도록 관계당국에 독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창동=‘임실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태였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분석은 숫자에 매달린 공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자의 분포도와 그 학생들을 위한 각 급 학교의 대책을 먼저 논의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임실 사태’ 로 뒤처진 학생을 파악해 그들에게 주어야 할 학교의 책무성을 뒤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학업성취도 평가의 방향을 학교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백장현=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였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신뢰의 위기’라고 봅니다. 구조적 문제점들이야 논의하면 어느 정도 해결책이 나오겠지만, 지금처럼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총체적 불신은 짧은 기간에 치유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평가 결과를 교육주체인 교원(교장, 교감, 교사)들의 역량 탓으로 희생양을 삼는 분위기가 계속 된다면 갈등이 더욱더 증폭돼 해결의 실마리는 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능처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모든 학생들의 시험지를 채점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요. 백장현=얼마 전 이주호차관의 취임 일성 중 한가지인 '데이터 중심 행정'을 하겠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평가라는 것은 시행할 때의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결과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산출과 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수능시험처럼 국가에서 주관해 채점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더라면 성적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불행한 일들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전의 경우처럼 학교 자체 채점이 아닌 용역업체 채점으로 신뢰도와 객관성을 담보한 사례도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답안을 전산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출제해 담당 교원이 평가 하나에만 지나치게 매몰되는 일이 없도록 바꿔야할 것입니다. 남명호=학업성취도 평가는 개별 학생의 능력을 점검해 학습 부진의 원인을 찾고 이를 보정해 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학교별, 지역별 학업 성취 현황을 파악해 미도달 학생 밀집 지역에 대해 지원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 영국, 일본과 같이 채점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지역별로 바꾸어 채점하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이창희=예산 확보해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모든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하는 시스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려면 중고교의 경우 학업성취도를 실시하는 과목(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결과를 정규고사 성적으로 대치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시험 보는 태도도 바뀔 것입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시험을 자주 본다는 부담감도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좀 더 객관성이 높아지겠지요. 김창동=고교는 평가가 매우 자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1의 경우 만해도 연간 4회의 학교정기고사와 4회의 ‘전국연합학력고사’를 치룹니다. 그러기에 점수와 등위가 산출되지 않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성의 없이 치루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저는 고교의 경우 3월 학력평가를 치룰 때, 앞부분 10문항내지 15문항 정도 기초 학력 테스트를 위한 문항을 출제․채점하여 기초학력 미달 정도를 알아보고, 나머지 문항을 통해 상위 또는 중위권 학생의 학업정도를 분석 파악하는 방법을 도입했으면 합니다. 시험 횟수도 줄일 수 있고, 채점과정도 공정하지 않겠습니까? 현장교사에게 부담 없으면서도 책무성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고 판단됩니다. - 초6, 중3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체면을 구긴 서울시교육청은 ‘교장ㆍ교감평가제 도입'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단기간의 학업성취 비교를 통해 책임을 교원에게 묻겠다는 식의 방안으로는 근본적 학업성취 향상을 기할 수 없을 텐데요. 김환희=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3%에 해당하는 교장이나 교감에게 포상을 주고, 그렇지 못할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을 준다는 교과부의 생각은 정말이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정책을 밀어붙인다면 교원 간 위화감이 극에 달할 것입니다.남명호=지금은 학업성취도 결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어떻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시행할 것인가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평가 결과 활용 문제는 신중해야합니다. 이창희=교장, 교감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실력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향상될 수 없습니다. 결국 학교의 시스템을 학업성취도 평가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예전처럼 문제풀이만을 강조하는 교육이 불가피합니다. 교장이나 교감은 물론, 교사들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참에 사교육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도시의 성적이 낮게 나타난 것을 토대로 사교육해소 방안을 찾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공교육발전을 위해 교장공모제를 도입했지만 그 학교들이 월등히 높은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결국 근본적 문제는 교원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건이 어려운 학교의 여건을 개선하는 의지와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 학업성취로만 평가하게 될 경우 교과 외 여타 교육요소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학력이 뒤처지는 학교나 지역 근무를 회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날 개연성도 있지 않을까요. - 학업성취로만 평가하게 될 경우 교과 외 여타 교육요소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학력이 뒤처지는 학교나 지역 근무를 회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날 개연성도 있지 않을까요. 이창희=당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학업성취도평가결과는 학교와 학부모, 학생, 교육여건이 복잡하게 관련돼 나오는 것입니다. 학교에 책임을 묻는다면 성적이 낮게나온 학교에 누가 가려고 하겠습니까. 교사들이라면 학업성취도가 하루아침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당연히 성적이 높은 학교만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도리어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교육은 소홀히 하더라도 학생들이 시험만 잘 보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인성교육이나 생활지도도 함께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정부는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백장현=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일부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어느 초등 6학년생이 대전으로 전학을 오는데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높게 나온 중학교를 가려 하는데 그 학교를 알려달라는 학부형의 문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교원인사도 지금이야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겠지만, 교원의 학교 선택에 있어서도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리라 봅니다. 남명호=당연한 얘기지만 학교 평가 요소도 다양해야 합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여러 평가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학업성취도 결과를 학교평가나 교원평가에 연계하더라도, 지역이나 학교 간 차이를 단순히 비교해서는 안 되며 지역이나 학교 환경, 학생의 가정환경 등을 고려한 향상도를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경우 오히려 향상도를 손쉽게 높일 수 있는 낙후 지역에 교사가 더 많이 지원할 수도 있을 겁니다. - 학업성취도 전수 평가와 결과 공개를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초등4학년부터 고교1학년 사이에만 30만 명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화 원년’ 같은 다짐과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런 구호보다 내실 있는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할 텐데요. 이창희=학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당연히 그 과제해결의 시발점이 학교가 되어야 할 것이고요. 그렇지만 학업성취도평가의 기본취지에 충실해야 합니다. 학교별로 경쟁을 시켜서 학력신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그럴듯하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쟁에 동참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리어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학생들도 새 학년이 되면 대부분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하지요. 이런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방과후학교나 특별보충반 운영 등을 더 확충해야 합니다. 학업성취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위적 경쟁이 아닌 자연스러운 경쟁을 하도록 여건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남명호=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포함한 학습부진 학생에 대해서는 별도의 학습 부진반을 운영하거나 방과 후 활동을 통해 맞춤식 수업으로 꾸준히 지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 연구 기관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수 있도록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 대해서는 국가가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적극 구제해야 합니다. 정책 당국자는 이들이 학교교육을 통해 적시에 보정되지 않고 성인이 될 경우 훨씬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환희=기초학력 부진아의 학력 향상을 위해 경험이 많은 우수한 교사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수업시수가 많은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재능 있는 인턴교사를 채용해 부진아 전담반을 만들어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교과담임과 연계한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점을 수시로 파악해 개선책을 수립․실천하면 학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특히 성적을 향상시킨 인턴교사에는 채용 시 인센티브를 부여해 학력향상에 내실을 꾀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참석자 김창동 서울 양정고 교장, 김환희 강릉문성고 교사,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연구본부장, 백장현 대전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교육행정주사보,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
9년 전인가 보다. 대학교 4학년 때 기말고사를 볼 때였다.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터라 마음 가볍게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평가인지라 몇 점 더 받아보려고 책상에 몇 글자 적는 부정행위를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가 "국가의 녹을 먹으려는 공무원이 그러면 되냐, 정직한 C학점이 부정직한 A학점 보다는 낫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고 지나갔다. 그냥 웃으려고 한 얘기였지만 가슴이 뜨끔하여 쓰던 것을 지우고 그냥 시험을 치렀던 기억이 있다. 언제부턴가 세상은 일등 아니면 사람 취급을 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대학도 세칭 일류대가 아니면 사람 취급을 못 받고, 그런 학생을 배출하지 못하면 담임이나 학교도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형국이다. 모든 것이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관문으로 귀결되다 보니 이러한 병폐가 생기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젊은 사람들은 결과만 좋으면 모든 것은 용서가 된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판이니 말이다. 그래도 '정직한 꼴찌'여서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히 말하는 사례(연합뉴스, 2009.2.20. 기사참조)가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교육계를 뒤흔든 학력성취도 평가 파문의 가운데서도 당당히 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전북 무주교육청 박내순 교육장은 '장애학생이나체육특기자도 응시시키고, 철저히 채점한 후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무주군 지역의 초등교육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발표돼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함께 가는 쉬운 길이 아니라, 홀로 가는 어려운 길을 택한 모범적인 교육적 사례라고 본다. 하지만 농촌 교육현장의 실상과 사회․문화․경제적 격차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실시된 후 발표한 결과에 교육장을 포함한 교육가족과 지역주민은 당황과 함께 실망을 했을 것이다. 그 여파로 인해 도의회에 불려가 질타를 받고 원인을 추궁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인성과 특기교육에 중점을 두고 장학지도를 해 와서 이 지역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은 전국 어느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롭게 교육받은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들을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받아들이지만, 사교육의 틀에 박힌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들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는 James.B.Stockdale의 말은 음미할 만하다. 공교육의 목적은 어느 한 두 명의 특출한 인재를 양성하고 가르치는 학원이 아니다. 인성과 지성의 조화를 이루는 바람직한 인간을 기르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지성인을 기르는 곳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암기식 지식을 나열하는데 조금 서투르다고 해서 모든 것에 무능한 것처럼 교육자와 학생을 매도하는 매카시적 광풍은 그만두어야 한다. 잘못된 역사교과서는 이 세상을 움직인 것은 영웅 한 두 명 이었던 것처럼 가르치지만 그들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꾼 것은 이름 없는 민초들이었음은 현재의 역사가 무언으로 알려주고 있지 않은가. 이제 학업성취도 평가라는 폭풍우가 지나갔지만 뒤에 남은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교육정책을 추진했지만 준비부족과 결과 분석이 미진해서 벌어진 지금의 혼란과 오류는 반드시 고치고 넘어가야 한다.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법이 아니라 옳은 것을 지키는 것이 법이다. 존재하지만 옳지 않은 것은 바꾸어야 한다. '나는 차라리 부조리한 사회보다는 무질서한 사회를 택하겠다' 는 알베르 까뮈의 말처럼 정직한 꼴찌가 부정직한 일등보다 대우를 받는 무주의 사례처럼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