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미래 인간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가 지구 상에 등장한 이후 가장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중이다. 나는 지금 휴대폰의 메모 기능을 활용하여 병원대기실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는 중이다. 펜도 종이도 없이 휴대폰과 손가락 두 개만으로 무한정 기록이 가능한 세상속에 살고 있으니 참으로 매력적인 세상이 아닌가! 중요한 것은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씨앗이다. 생각도 씨를 심어야 자란다. 빌미를 제공해주고 부지런히 물을 주는 일은 식물을 기르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생각하는 뇌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직접 체험이 가장 좋지만 대부분의 경험은 책이라는 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는 것만으로 대체할 수 있다. 10여년 전 어떤 계기로 평생의 종교를 내려놓은 후, 미래가 불안하고 현실이 힘들 때가 더 많다. 절대신은 꼭 있어야만 된다고, 억울한 현재를 사는 사람들을 보생해줄 신은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서라도 곁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에 의지하여 기도를 하고 감사로 마무리하며 잠들던 시간들이 참 좋았다. 어쩌면 내가 믿었던 신 덕분에 나는 삶에 희망을 걸고 달릴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말의 힘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 왕실의 화가를 지낸 벤저민 웨스트의 어릴 적 이야기이다. 어머니가 잠시 외출한 사이 누나의 그림물감을 꺼내 누나의 초상화를 그린다며 온 방에 색칠을 해놓았다. 외출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사방 벽은 물론 자기 옷까지 얼룩덜룩 색칠한 벤저민을 보고 크게 놀랐다. 잠시 아무 말도 않던 어머니는 벤저민을 끌어앉고 입을 맞췄다. " "우리 아들, 그림을 참 잘 그리는구나. 정말 대단하다." 크게 혼날 줄 알았던 벤저민은 어머니의 따듯한 말 한 마디에 그때부터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붓다와 다시 시작하는 하루 213쪽에서 인용함. 율곡 이이의 뒤에는 신사임당이 있었고, 책을 읽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난 에디슨을 사랑으로 가르친 것도 어머니였다. 위대한 수녀 마더 테레사의 뒤에도 어머니의 가르침이 있었다. 아름다운 삶, 위대한 삶을 남긴 사람 뒤에는 어김없이 어머니가 있다. 마더 테레사 뒤에는 역경을 이겨낸 어머니가 있었다 120 여개 국에 자신의 영혼이 깃든 '사랑의 선교회'를 남기고 떠난 마더 테레사. 그녀는 평생 낮은 곳에서 사랑을 전하며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녀의 부모님은 늘 어려운
35년 전 때린 제자에게 30여년 전. 가는 학교마다 6학년 담임을 내리맡았다. 학생수는 늘 40명에 가까웠고 학사 일정은 빡빡하기만 했다. 마치 시험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매달 치러지는 학력평가로 인해 학생도 선생님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요즈음처럼 체험학습이 있거나 수학여행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야영캠프가 있는 것도, 즐거운 야외 학습도 없던 시절이었다. 큰 행사라고는 가을이면 치러지는 대운동회가 전부였다. 그것도 보여주는 운동회라서 거의 한 달 가까이 무용 연습을 하거나 단체 게임 연습으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은 구릿빛이 되곤 했다. 이제 와 돌아보면 제자들과 즐거운 추억이 별로 없다. 그 시절에는 담임이 가르친 내용으로 시험을 보던 시절이 아니었다. 문제지를 사다가 보던 시절이었다. 도덕부터 체육까지 지필평가 성적으로 다달이 학력우수상을 주던 시절, 학년이 다른 반과 학급 평균을 비교 당하는 어이 없는 일이 해마다 벌어졌다. 초등학생이었던 내 제자들은 그야말로 공부기계, 시험보는 기계로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모든 학교가 그러했다. 중학교 입학마저 시험을 치러서 반을 배정하던 시절이었고 1등으로 입학한 학생은 학교의 자랑이었으니
천년의 벗을 찾아 옛 사람들은 책을 ‘천고상우 千古尙友’ 라 했다. 천년을 사귄 벗이라는 뜻이다. 한 생애 동안 단 한 명의 벗을 갖기도 쉽지 않은데 천년을 사귄 벗이라니! 나의 좁은 인식과 지식의 범위 안에서는 짐직조차 못할 비유다. 내게 그런 벗이 있는가. 자문하면 참 서글퍼진다. 마음이 통하는 벗이야 있지만 같은 하늘 아래 살아 있음만으로 그냥 위안을 삼는 정도이니.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 곧 그 사람이다.” 러시아의 문호인 도스토예프스키가 인간 존재의 가치와 평가에 대해 한 말이다. 인간에 대한 그의 평가에 따르면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은 자는 인간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뜻이니 참으로 엄혹한 평가다. 처한 상황에 따라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나는 인간으로서 최하등급에 속할 것 같다. 책을 좋아하고 읽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범위가 매우 좁은 탓이다. 글을 쓰기 좋아하지만 작가라고 불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니 더욱 그렇다.다만 책을 읽거나 서툰 글쓰기에 희망의 등불을 걸고 애쓰는 이유는 살아 남기 위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도서관 반
코로나 시대의 글쓰기 교육 요즈음 글쓰기 교육이 대세다. 글쓰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학생 저자들이 펴낸 책들이 선을 보이는 모습이 무척 반갑다. 지역교육청에서 글쓰기 강좌를 개설하여 학교를 찾아가 직접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덕분이다. 코로나 19로 원치 않는 집콕 시대를 사는 지금, 자신의 성에 머물며 가장 하기 좋은 최상의 작업이 독서와 글쓰기가 아닐까. 두고 온 나의 제자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이야말로 일기를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전화위복의 시간을 만들기를 빌어본다. 현직에 있을 때 전교생 자기 책 갖기 프로잭트를 학교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며 해마다 자기 작픔집을 묶어 전시하고 대표작을 발표하며 상기된 핵생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학생들의 부지런한 손길 끝에 탄생한 자기만의 책을 집으로 가져가면서 뿌듯해 하던 아이들. 특히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자녀의 1년 역사 속에 성취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긴 진실과 진심이 담긴 작품집이니. 쓰기 교육은 국어 교육의 열매와 같다.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가장 더딘 분야이기도 하다. 특별하게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그 성과를 기대하
그리움으로 남은 아이들 세상의 어린이를 위해 어른들이 알아야 할 辱 책제목이 충격적입니다. 아이들이 꼭 배워야 할 욕이라니! 그러나 내용은 어른들을 향한 부르짖음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욕은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사용하는 욕이 아닙니다. 이 책은 지구상의 아동들이 겪는 가슴 아픈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책입니다. 아동노동, 아동빈곤, 아동교육, 소년병, 아동학대, 아동산업, 아동음식 등 7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절규에 가까운 실화를 읽으며 마지막까지 마음을 아프게 하는 책입니다. 아동노동 현장에서 아이들이 하는 일들입니다. 붕괴 직전의 광산에서 중금속 채굴, 밀폐된 지하 작업실에서 신발 밑창 제작, 도망가지 못하도록 밧줄에 묶인 채 하는 직공 작업, 성병과 임신에 대한 대비 없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 길거리에서 구걸하거나 관광기념품 판돈을 모두 관리자에게 상납하는 아이들의 실화가 생생한 증언으로 실려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4초에 1명이 열 번째 생일도 맞지 못한 채 굶어 죽습니다. 저체중과 영양실조로 목숨을 위협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1억 7천만 명이고요. 전투에 동원되는 18세 미만의
명통시(明通寺)를 아시나요? 푸르름이 짙어가던 4월, 날씨는 맑고 화창한데 습관처럼 일찍 출근하여 들어선 학교도서관이 가끔은 무료해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이 그날 같은, 설렘이 없는 관성적인 날에는 읽던 책을 접어두고 서가를 빙 돌았습니다. 어디선가 보물 같은 책을 골라 잡을 기대를 하면서 하릴없이 서가를 돌다 이 책을 만났습니다. 그만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소라는 책 이름이 나를 불렀습니다. "이만한 책은 어디에도 없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빨려들 듯 읽어 내렸습니다. 가슴 시린 이야기들이 동화처럼 펼쳐졌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임금이 있었다니, 이렇게 자신을 사랑한 선조가 있었다니! 5만 원 권 지폐 뒷면에 새겨진 풍죽화의 사연을 남긴 이정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아프고 시린 조선의 위대한 인물들이, 장애를 딛고 일어선 눈물겨운 사연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 속에 숨어있었습니다. 결코 초등학생만을 위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어른들이 동화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한 책입니다. 감동을 주는 책이라면, 가슴 뜨거운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라면 어찌나이를 가릴 수 있을 것인지. 이 책에는 장애를 가지고도 자신의 분야에서
▲ 강원도 난독학생 지원 포럼 현장 모습 강원지역 난독학생 한글교육 책임제와 창의적 인력 양성’을 위한 관・산・학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하는 강원도 난독학생 지원 포럼이 2019년 12월 20일(금) 15:00~18:00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작년에 이어 2회째 열리는 이번 포럼은 배소영 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의 격려사와 김중수 한림대학교 총장의 축사와 함께교사, 언어재활사, 학습클리닉 전문가 등 다양한 난독전문가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강원도교육청과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한림대학교는 2018년부터 난독 학생 문해력 향상 지원사업을 통해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포럼에서는 18년-19년 동안 진행된 사업의 경과와 임상적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난독학생 지원을 위한 토론이 진행되어 난독증 학생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선보였다. 올 해 사업은 강원도내 8개 지역의 24개 학교를 대상으로 선별평가 684명, 심화평가 100명 등 읽기의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진단하였으며, 그 결과 난독중재가 필요한 6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30회기의 개별 중재가 실시되었다. 또한, 창의력이 높은
생각이 통통, 문장이 술술 화순천태초등학교(교장 이현희)에서는 7월 29일 부터 8월 14일 까지 여름방학 방과 후 학교 글쓰기 '생각이 통통, 문장이 술술' 프로그램을 10일 동안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3~4학년 20시간, 5~6학년 20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강의를 맡은 필자는 사전에 글쓰기 교재를 편집하여 학생들이 각자가 쓴 글을 자기 책으로 간직하도록 꾸몄으며 강의 내용도 책 속에 묶어서 언제든지 다시 읽고 글쓰기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문학적 내용을 실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도 매우 인상적이어서 강사로서 매우 행복하다. "선생님, 강의를 듣고 제 꿈을 찾아 계획을 세우니 참 좋았어요." "저에게 글쓰기 소질이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친구들과 나 자신의 좋은 점을 찾는 글쓰기 시간이 좋아요." "저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글로 남기니 꿈이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져요."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 학생들이 앞으로도 일기를 꾸준히 쓰겠다는 약속, 글쓰기의 기본인 좋은 책을 날마다 읽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참 다행이다. 처음에는 빈손으로 들어와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메모의 중요
난독인이 지닌 보물 찾기 태어나서 책은 한 권도 읽지 못했다. 난독증이라고 하는데, 책을 읽으면 반 페이지만 읽어도 춤추기 시작한다. IQ 질문지에 나오는 질문도 이해하지 못했다. 내 IQ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돌고래가 70이라면 난 그 이하다.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아마도 두 자리였을 것이다" 2014년 12월 1일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의 고백이다. SBS 예능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하여 난독증으로 끝까지 읽은 책이 단 한 권도 없다는 그는 사업가로서 성공했으니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는 난독증의 강점 중 하나인 역동적 추론능력을 현실에서 발현시켜 성공한 사례다. 이 책의 저자는역동적 추론능력으로 창의적인 예측능력으로 백만장자가 된 난독인들의삶을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난독증 관련 서적들이 난독증의 단점만 제시한 것과 상반된 시각이라는 점에서 난독인과 교사, 난독인의 부모에게 희망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저자 Brock L. Eide, Fernette F. Eide는 의사이며 신경학습 전문가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Dyslexia Advantage'난독증의 이점'이라고 해야 맞다. 이것은 역자 정재석
마지막 제자들이 보낸 사랑에 감동한 스승의 날 ▲ 스승의 날, 퇴직한 선생님을 울린 마지막 제자 담양금성초 2학년 5총사의 편지 2학년이 된 5총사가 또박또박 길게 쓴 편지 속에 가득 담긴 진심에 가슴이 뜨거웠던 스승의 날, 저는 울고 말았지요. 무엇보다 퇴직한 동료 선생님을 잊지 않고 스승의 날의 의미를 가르치고 고사리 손을 이끌어 편지를 쓰게 하신 신종미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요. "선생님, 사랑해요! (김태건) 선생님, 보고 싶어요! (남강호) 선생님을 만난 건 기적이에요! (손정우) 192일 동안 퀴즈, 주신 간식, 명심보감, 탈무드 등 읽어 주신 동화, 선물하신 책은 아직도 읽고 있어요. (김하진) 1학년 때 배운 身言書判, 그 공부에 감동했어요! (홍기예)" 스승의 날, 마지막 가르친 1학년 제자 5총사가 보낸 사랑에 감전되었어요. 힘들게 꾹꾹 눌러 쓴 글자마다 사랑의 꽃들이 춤을 추며 192일의 추억들이 달려왔어요. 이제는 내려선 교단,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남은 길 걸어갈 때 지치고 힘들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을 마시멜로를 안겨준 나의 작은 천사들이 보낸편지는 38년 교직생활이 남긴아름다운 사랑의 열매, 인생의 열매라서 더욱 귀한
천국에 들어가려면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하나는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다른 하나는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었는가?' -인디언 속담 중에서 선생님, 축사를 부탁해요! ▲ 5월 5일, 담양동초등학교 6학년 때 가르친 제자 부부에게 성혼선언문과 축사를 했어요. 지난 3월 19일서울에 있는 21년 전 제자가 전화를 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광주에서 야외 결혼식을 한다고. 2년 전 추석에 내려와서 만났던 제자입니다. 그런데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랑 결혼하게 되었다며 들뜬 목소리로 기쁨을 전했습니다. 홀로서기를 하면서도 유난히 밝고 따뜻했던 소녀는 딸처럼 친근했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자식이 잘 되길 비는 마음은 어버이의 마음과 다를 바 없으니. "축하한다! 잘 되었구나!" "그런데요, 선생님. 저희는 고향에 내려가서 결혼을 해요. 양가 부모님이 모두 시골에 계시거든요.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주례를 서 달라고? 요즈음은 안 하는데." "저흰 주례 없이 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래서 성혼선언문과 축사를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어요.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럼, 당연히 해주어야지. 내가
버리지 못하는 사람의 심리학 지역 도서관 반납 코너에서 이 책이 눈에 띈 것은 나의 습관이걱정되어서였다.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특히 옷을 버리지 못하고, 버리려고 정리했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들여놓고 만다. 몇 년씩 입지 않는 옷도, 수십 년 된 옷도 버리지 못한다. 그 옷을 살 때의 추억과 이야기를 잃는 것만 같아서다. 가난하던 시절엔 특히 옷값이 비쌌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버리지 못한다. 그런 버릇을 없애려고 최근 1년 이상 옷을 구입하지 않는 의도적인 노력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이리라. 저자는 최근 연구 결과를 토대로미국 전체 인구의 2~5%인600만~1500만이 저장 강박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소개한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된다고 일반화시켜 볼 수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볼 수 있는 증상이 아닌가.발 디딜 틈도 없이 온갖 잡동사니로 들어찬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공익단체가 나서서설득하여 청소를 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사소한 물건을 비롯하여 길을 가다 버려진 잡동사니를 집안으로 끌어들여 방마다 가득가득 채우는
다시, 살아남기 위해 물리학을 단 한 번뿐인 인생.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죽기 전에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가. 인생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몇 번의 좌절에도, 어떤 고독에도 굴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꿈에 이르는 길이 처음 머릿속에 그렸던 것과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지식의 초월'을 통해 전혀 다른 가치관에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자신이 가진 '회유'의 힘을 키워야 한다. 최후의 순간, 그것은 세상을 강하게 살아내기 위한 '흔들림 없는 축'이 되어 당신의 손에 남겨질 것이다.- 216~217 인생의 ‘흔들리지 않는 축’, 아름다운 물리학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암호처럼 보이던 수식이 빛나며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숫자와 글자가 마치 생명을 가진 듯 숨을 쉬며 다가와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다. 이 책의 저자 야마구치 에이이치는 열아홉 살 가을, 스위스의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가 쓴 《상대성이론》을 읽었을 때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 우주의 구조를 설명하는 그 한 줄의 방정식을 만나고, 야마구치는 자신과 세상을 갈라놓았던 ‘얇은 막’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이토록 아름다운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