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고(故) 송경진 교사에게 근정포장을 추서했다. 전북학생인권센터의 강압적 조사를 이기지 못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고인의 명예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고 송경진 교사의 유가족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정포장과 포장증을 공개하고 고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힘써준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근정포장은 상훈법 23조로 규정된 포장으로 공무원 및 사립학교의 교원과 국공영기업체·공공단체 또는 사회단체의 직원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해 국리민복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송 교사는 지난 2017년 성추행 의혹 누명으로 전북학생인권센터의 강압적인 조사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들은 송경진 교사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인사혁신처에 순직유족급여를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끝에 2020년 공무상 순직을 인정받았다. 당시 한국교총과 전북교총은 송경진 교사의 승소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지원한 바 있다. 교총은 2017년 사건 발생 이후 교총 회장 등 대표단의 전북교육감 항의 방문, 유가족 위로 방문, 민·형사 소송비 등 법적 대응 지원, 유자녀 장학금 지급, 80개 교육…
2024-02-29 17:00교육부는 농산어촌·원도심 등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도별로 자율적 교육모델을 운영하는 2024년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시범학교에 40개교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자공고 2.0’은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주요 기관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하는 것이 기존과 차별점이다. 자공고는 협약기관과 인문학·인공지능(AI)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 혹은 학교 구성원이 희망하는 진로체험이나 기초학력 지원 및 각종 심화학습 프로그램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실제 부산은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협력해 기장군 소재 자공고에 과학중점 특화형 교육모델과 과학기술 인재양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일광신도시 등 인근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을 꾀할 계획을 세웠다. 나주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나주혁신도시 입주기관 및 한국에너지공대 등 지역대학과의 협력으로 혁신도시 내 자공고 3개교에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자공고 2.0 시범운영 신청 공모에 총 9개 시·도에서 40개교가 지정을 희망했다. 교육부는 선정평가 결과에 따라 이번…
2024-02-29 12:32내년 수학, 영어 등 일부 교과목에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해 학생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학생을 위한 안전한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NARS 연속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현선 경인교대 교수(미디어리터러시연구소장)는 발제를 통해 AI와 디지털 기술의 위험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시급한 보완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학생이 작성한 학습 결과물의 내용을 통해 학생 개인의 이름, 사적인 관계를 포함한 사생활과 기타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어, 사회,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교과의 학습 결과물에는 학생의 목소리, 얼굴, 표정과 독특한 몸짓이 나오게 되는데 이때 사진과 동영상, 사생활이 유추될 수 있는 글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 교수는 “디지털 교과서라 할 때 교과서라는 명칭이 학부모나 학생, 일반인에게 디지털화된 학습자료로 오해하도록 하고 있다”며 “실제로 교육용 플랫폼의 성격과 기능을 갖고 있음을 쉽고 분
2024-02-29 09:20학령기 아동·청소년 관련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고 공식적인 기본통계를 구축하기 위한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 작업반(TF)’이 28일 출범하고 세종청사에서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 주재로 1차 회의를 가졌다. TF에는 교육부를 비롯해 통계청, 여성가족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며, 기본통계 구축 시까지 운영한다. 그동안 아동·청소년 대상 자료가 부처별로 흩어져 있고,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학교 안팎의 아동·청소년의 규모와 소재 등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정부는 이 같은 지적에 지난해 11월 현장방문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한 바 있다. TF 출범과 함께 관계부처는 학교 밖 청소년의 정확한 규모와 소재 등 현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지원이 필요한 사각지대 발굴을 목적으로 6~17세 초·중·고 학령기를 포괄하는 아동·청소년 기본통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TF에서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해 올 상반기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본통계 승인 등 절차를 거쳐 기본통계 결과를 내년 중 발표한다. TF 단장을 맡은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흩어진 데이…
2024-02-28 17:08인사혁신처가 고 서울서이초 교사와 출근길 흉악 범죄로 유명을 달리한 서울 신림동 둘레길 희생 교사에 대해 순직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총이 합당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교총은 27일 논평을 통해 “(이번 결정을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예우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게 됐다”며 “교직의 특수성과 교권침해를 순직 사유로 인정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0만 교원의 염원과 관심이 고인의 순직 인정을 이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됐다”며 “경찰 조사에서 밝히지 못한 고인의 억울함을 이번 순직 결정을 통해 풀고 명예를 회복해 이제는 영면에 드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교총은 “서울서이초 교사의 희생은 우리 사회에 학교에서 벌어지는 교권 침해 현실을 알리고 교권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낸 점을 우리 교육계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혔다. 아울러 “방학 중 연수를 위한 출근길에서 흉악범죄로 인해 희생된 서울 신림동 둘레길 희생 교사의 순직 인정도 당연한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사회 안전망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다 유명
2024-02-28 16:11유·초·중·고와 대학, 산업을 연계한 명품교육 체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이 공개됐다. 교육부는 28일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지정 결과 전국에서 신청한 40건 가운데 31건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초지자체 기준으로는 43곳이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대학·산업체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의 공교육을 혁신하고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 여건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이다. 중앙 정부는 예산은 물론 규제 개혁 등을 지원한다. 접수 건에 대해 교육발전특구위원회의 지정평가,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교육부 장관이 지정했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9건은 예비지정 지역으로 분류됐다. 정부는 오는 5월 진행되는 2차 공모에서 1차 공모 때 미진한 부분을 보완한 상황을 재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지정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은 성과 관리를 위해 19개의 선도지역과 12개의 관리지역으로 나눠 운영되며, 관리지역은 매년 연차평가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중앙자문위원회와 권역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범지역에서 세부 추진계획 수립을 지원하면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1차 시범지역 지역들은 늘봄학교 운영,…
2024-02-28 15:23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 등 에듀테크 정보 제공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워크숍·매칭데이’(이하 매칭데이)가 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매칭데이에는 70여 개 에듀테크 기업들이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에듀테크 기업 튜비유니콘(대표 윤진욱)이 소개한 중등 AI 탐구·진로·기록 관리 플랫폼 ‘노크(NOK)’가 주목을 받았다. 노크는 교사와 학생 간 소통 과정에서 AI를 통해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활동과 교사의 학생 관찰 기록을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조성준 대전시교육청 장학사는 “대전에서 준비 중인 체험형 특성화고에 적용할 경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체험형 특성화고는 학생 소질과 적성에 따라 다양한 체험 및 진로탐색 활동을 통한 역량 중심의 대안교육과정을 목적으로 하며 현재 대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학사는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에 노크와 같은 학습 관리 플랫폼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진욱 대표는 “노크는 AI를 활용한 학생의 학습 및 진로 활…
2024-02-28 09:55새 학기부터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이 직통으로 신고하고 상담할 수 있는 번호(1395)가 개설된다. 또 학부모 등이 제기하는 민원은 교사가 아닌 기관이 담당하고 이 중 사안이 심각한 경우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처리한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환영 입장을 내고 실질적인 교권보호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교권보호제도가 3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전국 교원은 누구나 3월 4일 개통되는1395를 통해 교권침해 사안을 신고하고 그 내용에 대해 심리 치료나 법률 지원을 상담할 수 있게 된다. 또 교원보호공제사업 등도 안내받을 수 있다. 일단 3월 17일까지 2주간은 시범 운영한 뒤 이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그동안 교사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였던 악성 민원의 대응체계도 변경된다. 교사가 아닌 학교 내 민원대응팀, 교육장 직속 통합민원팀이 이를 담당해 처리한다. 학교 민원대응팀은 학교 대표전화를 응대하고, 접수된 민원을 분류·배분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판단되면 교육지원청 통합민원팀으로 연계해 처리한다. 학교는 법령 등에 따라 민
2024-02-28 09:49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교육개혁 대토론회에서 평생학습 관점에서의 교육 재구조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교위는 ‘대전환의 시대 우리 교육의 길’을 주제로 27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2024년 제1차 대토론회를 열었다.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를 수립하는 국교위는 의견 수렴 차원에서 지난해 네 차례 대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우리 교육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평생학습 관점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한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교육을 학교교육과 거의 동일시해왔다”며 “학교는 평생교육의 일부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는 급변하고 있으니 학교에서는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사무총장은 평생학습 관점 전환과 더불어 ▲인권으로서의 교육권 재확인 ▲교육기본법 국제교육의 재해석 ▲미래 문해력 등도 제안했다. 주제발표와 토론에서도 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다. 주제발표에서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인간지능’과 ‘인공지능’ 간 협업을, 서용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2024-02-27 17:33교육부는 초교 예비소집을 마친 결과 올 2월 20일 기준 신학기 취학 대상 아동이 없는 학교가 전국에서 157곳으로 나타났다고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취학의무 유예자와 조기입학 신청자, 외국인 학생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취학 아동이 없는 초교는 도 지역에서 다수 나타났다. 전북이 34곳(휴교 2개교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27), 강원(25), 전남(20), 충남(14), 경남(12)이 그 뒤를 이었다. 충북(8)과 경기·제주(4)는 한 자릿수를 보였다. 시 지역에서는 인천 5곳, 대구 3곳, 부산 1곳 순이었다. 서울·광주·대전·울산·세종은 해당 사항이 없었다. 또한 이번 예비소집에서 2월 23일 기준으로 116명의 아동이 소재 불명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4명은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돼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현지 경찰 수사 의뢰 등을 통해 알아보고 있다. 2명은 국내 거주로 추정되고 있다. 교육부는 2023년 12월 1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총 52일간 전국에서 2024학년도 초교 예비소집을 대면으로 진행한 바 있다. 학교와 지자체는 미참석 아동 대상으로 유선통화,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활용…
2024-02-26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