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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월 14일은 ‘영양의 날’입니다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질병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의료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은 매년 늘어나고 있어 2018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세이나 건강수명은 오히려 64.4세로 계속 줄고 있다는 통계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간을 말한다. 건강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은 오래 살더라도 병치레 기간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건강수명’ 위해 영양교육 필요

 

10월 14일은 ‘영양의 날’이다. 2007년 제정·공포 이후 매년 가장 시의적절한 주제를 정하여 대국민 영양캠페인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2020년의 주제는 ‘코로나시대, 면역증진을 위한 영양관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평소의 면역상태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어떻게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진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무료강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3분의 1인 1500만 명이 매일 급식을 통해 식사를 하고 있다. 단체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영양(교)사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피급식자들이 식사도 맛있게 즐기며 코로나의 감염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지가 가장 고민되는 순간이다.

 

영양(교)사들은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에서 새로운 급식역사를 만들어갔다. 피급식자들의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감염 위험성은 낮지만 여전히 균형 잡힌 영양식단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를 유일하게 벗는 식사시간을 위해 급식종사자들의 노동시간은 2~3배 늘어났다. 시차배식을 해야 했다. 급식공간은 모두 칸막이로 막고, 피급식자가 식사하고 일어서는 대로 매번 소독하기를 반복하면서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고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에서 등교수업 인원이 갑자기 조정돼 하루에도 서너 차례 식단을 변경하고 발주물량을 조정하면서 급식을 이어갔고, 의료현장에서는 격리되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급식을 제공했다. 의료진 못지않게 안 보이는 곳에서 매일 매일 전쟁을 치르듯 치열함으로 급식을 이어온 보건의료전문가로서 영양(교)사들의 노고도 기억해주길 바란다.

 

특히 학교현장에서 전면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력 격차, 사회성 결여와 함께 영양과잉과 영양결핍이 동시에 학령기 아동의 심각한 영양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양극화에 따른 학생들을 위한 영양관리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학력격차 못지않은 영양격차

 

이제는 전문가가 나서서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 상황에 방역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이 일상이 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국가 차원에서 차분히 중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현장에서 영양(교)사가 전문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영양의 날도 민간 주도가 아니라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여 모든 국민이 자신의 영양관리와 건강과의 연관성을 되돌아보고, 100세 시대에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는 실천방안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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