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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교단에 서는 꿈꾸며 준비한 수업의 향연

제9회 전국 교대 좋은 수업 탐구대회
수업 실연·비평 부문서 총 92명 참가 
학습 호기심 자극하는 아이디어 가득

 

 "화산모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요?"
 "마시멜로요!" "알코올램프와 알루미늄 포일이 필요해요."
 

지난 8일 충북 원평초 과학실험실. 실험 가운을 입은 교사가 질문하자, 학생들은 손을 들고 발표하기 바빴다. 실험에 필요한 준비물을 확인한 후 화산모형 만드는 방법을 살폈다. 알루미늄 포일은 화산이 됐고, 마시멜로는 용암을 대신했다. 달콤한 간식거리로 화산모형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한껏 들떴다. 마시멜로로 만든 화산을 알코올램프로 가열하자, 과학실험실에 달콤한 냄새가 가득 퍼졌다. 
 

"와, 달콤한 냄새가 난다!" "오, 마시멜로가 위, 아래로 꿀렁거리고 있어. 진짜 신기하다!"
 

마시멜로가 녹으면서 연기가 나고 솟아오르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화산모형에서 관찰된 연기와 흐르는 마시멜로, 굳은 마시멜로를 화산가스, 용암, 화산 암석 조각에 대입하면서 화산 분출물의 특징을 알아봤다. 경인교대 강영희 씨가 준비한 과학 수업 ‘화산과 지진’이다. 
 

제9회 전국 교대 좋은 수업 탐구대회(이하 좋은 수업 탐구대회)가 8일 청주교대와 충북 청주지역 초등학교 4곳(산남초·원평초·서현초·샛별초)에서 열렸다. 교육부와 한국교총,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좋은 수업 탐구대회는 예비 초등교사들이 좋은 수업에 관심을 갖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개방적이고 능동적인 교사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매년 전국 10개 교육대와 제주대 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수업 실연 부문과 수업 비평 부문에서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총 92명이 참가했다. 수업 실연 부문은 초등학교 4~6학년에 개설된 10개 교과에 4명씩,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에는 8명씩 배정해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교과별로 사전에 제시된 단원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Do you like English?" "Yes!"
 

같은 시각, 다른 교실에선 영어 수업이 한창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이해하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전주교대 김유진 씨는 밝은 목소리로 수업을 시작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뤄졌다.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호응이 좋았던 건 ‘Pass the ball’ 게임. 옆 친구에게 공을 전달하다 음악이 멈출 때 공을 가진 학생이 문장을 완성하는 게임이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던 학생도 수업 막바지에 이를 즈음에는 신나게 활동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업 비평 부문 참가자들은 전국에서 모인 교대생의 수업을 살피면서 더 나은 수업에 대해 고민했다. 대회에 처음 출전한 제주대 최리엘(초등영어교육 전공) 씨는 "전국 교대생들의 수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스스로 수업을 돌아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폐회식에서 하윤수 교총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줄 교원에 대한 사회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래 교육현장의 주인공인 전국 예비교원들과 현장 교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좋은 수업을 탐구하고 토론하는 이 자리는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