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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창가에서] ‘뛰어남’에서 ‘다름’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네 살이 되도록 말을 제대로 못해 ‘저능아’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학교에 가서도 잘 적응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마침내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이 학생의 지적 능력으로는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의미 없는 경쟁 멈춰야 할 때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걱정할 것 없다. 남과 같아지면 결코 남보다 나아질 수 없는 법이다. 너는 남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끊임없이 격려했다. 아인슈타인이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천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남과 다름’을 눈치 챈 어머니의 지혜였다.
 

탈무드에도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모두 살리지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모두 죽인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유대인 부모들은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 그들의 관심사는 아이의 지능보다 개성이다.
 

우리가 초·중·고를 거쳐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받은 상장의 문구는 대부분 “위 사람은 ∼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첨단 정보화 사회다. 지식은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미래사회는 사회구조도, 직업세계도, 교육환경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성공을 위해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남과는 ‘다른 꿈’을 꿔야 한다.
 

‘콜럼버스의 달걀’이나 ‘뉴턴의 사과’는 상식을 파괴하는 생각의 다름에서 나온 위대한 발견이다. 단순한 지식에서 벗어나 남들과 적어도 1% 정도는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남보다 뛰어나지 못해 좌절하고 꿈을 포기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남과 다른 꿈에 온 열정을 담아 도전할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은 서로 얼굴 모습이 다르듯 누구나 자기만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이의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이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역할이다. 남보다 ‘뛰어남’이 아닌 ‘다름’에 초점을 맞춰 학생의 적성을 찾아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뛰어남’을 추구하는 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에 내몰린 아이들이 무의미한 경쟁을 하고, 그 과정에서 지치고 포기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흔히 보곤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내몰린 무리 중 1등은 한 명일 수밖에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남과 다른 길에 ‘가능성’ 많아
 

그런데 남과 다른 길을 스스로 선택한 아이는 희망의 길을 걷게 된다. 아이는 자기가 선택한 길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다. 구글, 페이스북, 델컴퓨터, 인텔, 네이버, 카카오톡을 창업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남과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했다는 것이다. 부모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우리 아이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다름은 인류 세계의 신자원이다. 어떻게 다르냐가 인류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상장의 문구도 “위 사람은 ∼에서 남과 다른 생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였기에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라고 바꾸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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