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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가을이 문턱에 이르렀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푸른 숲은 하늘과 잘 어울린다. 새들은 노래하고 풀벌레들은 정답게 지낸다. 오늘과 같은 가을의 날씨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가을을 마음껏 누리면서 한 주를 시작했으면 한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부드러운 말을 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학교에서 너무 지쳐 집에 가면 남편에게, 자녀에게, 부모에게 짜증섞인 말을 하기 쉽다. 그러면 가정의 화평이 깨진다. 가정의 화평이 깨지면 건강도 깨진다. 이런 컨디션으로 새아침을 맞이해도 마음이 가볍지 못하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나도 학생들을 대해도 부드러운 말이 잘 나올 수가 없다. 이러면 악순환이 반복되어 삶이 피폐해지고 만다.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고운 말이 나오고 부드러운 말이 나온다. 감사의 말이 나온다. 날마다 입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떠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를 대해 고맙다는 말로 나의 마음을 전달하면 그 말을 듣는 이는 얼마나 감사가 많이 나올까? 엔돌핀이 나오게 된다. 습관화될 때까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계속 나올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을 낮추는 이는 고맙다는 말이 잘 나오게 된다. 자신이 교만으로 가득차면 절대로 감사의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자신을 낮추는 삶을 살아야 가능한 것이다.


언제나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자신을 낮출 수가 있다. 무엇이든지 미안합니다, 죄송해요,라는 말을 던질 줄 아는 이는 훈련이 잘된 이라 할 수 있다. 길을 가다다 부딪치게 되면 낸가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건네야 성숙의 단계에 이른 삶을 살 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를 아주 화나게 만들게 되고 자신은 더 교만하게 된다. 오직 나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기 때문에 참지를 못한다. 하지만 상대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면 미안하다는 말은 쉽게 나올 수가 있다.


애들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말을 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에게 너 정말 잘했다고 하면서 애들의 어깨가 으쓱하게 된다. 경륜이 많은 선생님이 젊은 선생님들에게 격려의 말, 칭찬의 말을 던지면 선생님도 어깨가 으쓱하게 되고 기분도 좋아진다.


언제나 상대방이 나보다 낫다, 상대방이 최고라는 말을 던질 줄 아는 선생님은 지혜로운 선생님이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이 들어도 나보다 남을 더 높여주면서 최고라고 하면 기분이 배나 좋아지게 된다.


좋은 말을 자주 쓰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기에 부드러운 말, 좋은 말,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할 줄 아는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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