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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5

우려했던 태풍이 우리나라를 피해 가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오늘이 입추인데도 가을 냄새는 나지 않고 폭염은 춤을 춘다. 조금만 더 참으면 더위도 달아날 것 같다.


이 시간에도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찾아본다. 성경 마태복음 5장에는 8복이 나온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되다고 하셨다. 마음이 가난한 것은 모든 욕심을 내려놓는 것을 말한다. 욕심으로 가득차면 될 일도 안 된다. 자신도 모르게 교육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교육 외적인 일에 더 몰두하게 된다. 마음이 가난한 선생님은 그 허전함 속에 진리로 가득 채운다. 선생님의 전공과목으로 가득 채워 학생들의 가난한 마음에 채워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복되다고 하셨다. 온유한 마음은 부드러운 마음이다. 호수와 같은 잔잔한 마음이다. 선생님의 지식이 풍부해질수록 교만하기 쉽다. 그럴 때 갈대처럼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겸손함이 몸에 배여 있으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다. 학생들이 바른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분명 좋은 길이 아닌데도 좋은 길처럼 안내하면 큰 일 난다. 좋은 길이면 가는 길이 힘이 들어도 갈 수 있도록 하고 격려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좋은 마음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 자기가 앓고 있는 병을 가진 자를 보면 그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 대화가 통한다.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한다. 재물로 인해 어려움을 갖고 있는 이들을 볼 때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청결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다. 청결함을 외적인 청결함보다 내적인 청결함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도덕적으로 깨끗함을 말한다. 장차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인재를 잘 길러내려면 청결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 이런 것에 관심이 많고 지도를 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다. 공동체 안에 분위기를 항상 웃음이 가득 넘치게 하고 분위기가 온후하도록 이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한 선생님으로 말미암아 교무실 분위기가 썰렁하면 안 된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다. 슬픔을 당한 교직원들을 보면 함께 슬퍼하며 위로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길흉사에 함께 하는 것, 특히 흉사에 함께 하는 것은 보기에도 좋다. 같이 울어주고 같이 슬퍼해주고 같이 공감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가 복되다고 하셨다. 공의로운 선생님, 정직한 선생님, 공평한 선생님, 공정한 선생님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가 가야 할 바른 길이기에 참고 견디며 정당한 길을 걸어가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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