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섬에 식당을 개업하다
바쁘고 괴로운 현실 속에서 그와 반대되는 삶에 대한 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별다른 걱정 없이 느리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삶을 누구나 마음 한쪽에 품게 된다. 지인으로부터 아주 특이하고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보게 된 <윤식당>. 제목과 오프닝만으로 들었던 생각은 요즘 넘쳐나게 방송되는 여행 프로그램과 음식 관련 프로그램의 어색한 만남이 아닐까 하는 다소 냉소적 느낌이 먼저였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또 보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아름다운 섬에서 전문 요리사가 아닌 배우들이 식당을 개업한다는 소재로 만든 이 프로그램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오르며 많은 화제를 만들어냈다. 한편의 프로그램이 힐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윤식당>은 빠른 시간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치유의 시간을 마련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깊이 들춰보기
▶ 일상에서의 탈출
<윤식당>에 열광하는 것은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의 꿈을 대리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어제와 다를 것 없는 오늘을 살고, 내일도 오늘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현실에서 우리는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쉽사리 벗어날 수 없으므로 그들을 통해 잠시나마 현실을 잊으며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 느리게 살아가기
<윤식당>의 구성원들은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 식당에 찾아 오는 손님들도 각자 국적은 다르지만 여유로운 표정과 미소는 다르지 않다. 바쁠 것도 없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 몸을 맡긴 채 바다를 응시하는 그들의 시선은 한없이 느리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행복, 여전히 바쁘지만 우리는 <윤식당>에서 잠시 멈춰 함께 바다를, 그리고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
▶ 나만의 버킷 리스트
너무도 빠른 삶의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일까? 빠른 흐름 속에서 삶의 목적이 상실되고 만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자신이 진정 한 번뿐인 삶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름다운 섬에서 식당을 차리는 일처럼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본다면 삶에 큰 활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업 속으로
삶의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다루고 있는 <윤식당>과 연결할 수 있는 텍스트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전에도 다루었던 법률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바로 연결시켜 볼 수 있으며, 전원 문학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삶을 조용히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현실에서 벗어난 아름다운 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막상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여 실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관련된 내용을 상황으로 가정하여 쟁점으로 삼아 토론해 보도록 한다.
쟁점 |
친한 친구가 자신은 <윤식당>처럼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가서 여유롭게 식당을 차려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한다. |
찬성 | 반대 |
세상을 너무 빨리 살 필요는 없다. 여유 있게 삶을 바라보며 살아야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판단해봐야 한다. 겉으로 보는 것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으며, 현실이 두려워 피하려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한다. |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좀 더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는 토론 쟁점이다. 찬성 측 입장에서는 앞의 심층해석에서 언급했던 부분의 내용과 같이 삶의 여유와 관조 등을 이유로 친구의 입장을 지지해줄 수 있다. 반면 반대 측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실현 가능한 계획이 되도록 조언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토론의 과정을 통해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도록 한다.
논술문항지
트’ 를 쓰시오. 2. 논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요소를 모두 포함시킬 것 3.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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