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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자뻘 아이들 공연에 상이용사들 ‘흐뭇’

서울선린초·둔촌중·둔촌고 ‘나라사랑 콘서트’
7일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노래, 춤 선보여

서울 학생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일 시민, 상이용사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선린초(교장 김명수)·둔촌중(교장 양희섭)·둔촌고(교장 선종복)는 7일 서울중앙보훈병원(둔촌동 소재)에서 ‘나랑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이어진 콘서트에서 각 학교는 30분씩 록밴드, 보컬밴드의 공연과 댄스그룹의 군무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곡 선정도 최신곡보다 ‘개구쟁이(산울림)’, ‘J에게(이선희)’,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붉은 노을(이문세)’ 등 상이용사들이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노래를 준비했다.
 
특히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학생 공연 틈틈이 시낭송, 통기타 라이브, 색소폰 연주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 시작과 함께 선종복 둔촌고 교장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을 했고, 김명수 서울선린초 교장이 통기타를 메고 등장해 ‘목화밭’, ‘나는 행복한 사람’ 등 프로 못지않은 연주와 노래 실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색소폰으로 ‘장녹수’를 연주한 양희선 둔촌중 교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간 레슨을 받는가 하면 반주기까지 사비로 구입해 무대에 선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막이 오르자 휠체어를 타고, 링거대를 밀고 등장한 상이용사들은 손자뻘 아이들의 공연을 스마트폰으로 담는가 하면 열렬히 박수를 보내는 등 흐뭇한 표정이었다. 이장규(72) 씨는 "열성 있게 잘 했다"고 칭찬했고, 안의순(69) 씨는 "아이들이 예뻐 죽겠다"며 웃음 지었다.
 
준비한 학생들도 뜻 깊은 공연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진현(서울선린초 6년) 군은 "전쟁에 몸을 바쳐 힘들어 하는 분들을 실제로 뵈니 마음은 아팠지만 그 분들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기분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관형(둔촌중 3년) 군은 "공연을 위해 거의 매일 준비했는데 보람찬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김명수 서울선린초 교장이 지난해 9월 부임하면서 기획한 결과물이다. 평소 예·체능, 협동을 통한 인성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던 김 교장은 그해 11월 서울중앙보훈병원 환우들을 초청해 나라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그러나 환우들이 도보로 이동하기 쉽지 않아 예상보다 적게 참석한 것을 개선하고자 올해는 아예 병원에서 공연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지역 기관장 회의에서 이를 제안하자 둔촌중, 둔촌고도 흔쾌히 화답해 호국보훈의 달 합동공연 개최가 성사됐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 음악을 통한 정서 함양, 인성교육 등 교육 효과를 위해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해 지역 행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앞서 6일 오후 2시에는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서울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현충일 추념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에 나섰다. 
 
25명의 단원들은 지휘에 맞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 10곡을 연주했고, 두 곡 단위로 지휘자의 해설을 곁들여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듣게끔 고려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하여금 시민들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마음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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